국내 서버 V3.3 업데이트가 출시된 지 어느덧 1개월이 지났습니다. 벌써부터 새로운 레이드 던전을 위해 '망자의 궁전'과 '디아뎀 제도'에서 전투 마테리쟈를 모으거나 신규 장비를 위하여 모그리족 우호도 퀘스트를 이용한 제작 직업을 육성하는 모험가가 많이 보이죠.
국내 혹은 글로벌 서버에서 활동하는 한국 모험가들에게 V3.4 업데이트부터 새롭게 출시되는 상위 레이드 던전의 공략 정보를 제공하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Youtube 'Yenana(와엔)'입니다.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을 빠르게 도전하는 모험가들에게 먼저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많은 모험가의 성원으로 상위 레이드를 도전하는 모험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을 선보이기 위해 동영상 제작 공부에도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공성 알렉산더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인 '천동편'은 어떤 곳인지 '와엔(모그리 서버: 예나)' 유저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처음으로 모험가 분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게 되었는데요.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와엔: 안녕하세요. 유튜브에서 파이널판타지14와 관련된 공략 영상을 조금씩 제작하는 와엔(Yenana)입니다. 글로벌 서버는 만드라고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서버는 현재 모그리 서버에서 '예나'라는 닉네임으로 즐기고 있죠.
인터뷰는 처음이라 다소 부담이 됐는데, V3.4 업데이트에서 출시되는 레이드 던전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빠르게 레이드 공략을 준비하는 모험가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는 자리를 얻게 되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언제부터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나요?
와엔: 작년 11월부터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어요. 1~2개씩 올리다 보니 영상 제작하는 게 취미 활동이 되어버렸네요.
■ 한국 서버는 언제부터 하셨어요?
와엔: 2015년에 국내 서버가 출시됐었죠? 저는 오픈 베타 시절부터 꾸준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 글로벌 서버를 한국 서버보다 먼저 시작했나요?
와엔: 한국 서버에서 즐기다가 글로벌 서버로 넘어갔습니다. 한국 서버에서 '기공성 알렉산더: 기동편(영웅)'에서 모든 아이템을 획득한 후 마땅히 즐길 것이 없었어요. 파이널판타지14의 다양한 레이드를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글로벌 서버를 시작했죠. 최근에는 글로벌 서버는 V3.5X 업데이트가 끝나고 확장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서버에서 더 많이 지내는 거 같네요.
■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 공략 영상으로 많은 모험가에게 알려졌습니다. 만들게 된 이유가 있다면?
와엔: 한국 서버에서 고정 파티 일정이 끝난 후 지인과 함께 글로벌 서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제가 '극 소피아 토벌전'을 공략했을 때 지인은 한창 도전하고 계신 상황이었죠.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공략을 함께 하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그 당시에 극 소피아 토벌전 공략 영상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공략하면서 한글 영상으로 그 내용을 정리하면 많은 분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영상을 처음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극 소피아 토벌전 공략 영상을 만든 후로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 3층도 지인의 진도에 맞춰서 만든 영상이에요. 이렇게 제작하면서 재미가 생기는 바람에 1층부터 4층까지 모두 제작하게 됐습니다.
■ 글로벌 서버에서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 공략이 상당히 이른 시간에 완료됐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와엔: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은 지난 시리즈인 '기동편'과 '율동편'에 비해 받는 피해량이나 DPS 요구량이 완화된 편입니다. 또한, 글로벌 서버 레터라이브에서 요시다 나오키 PD가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은 레이드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을 목표로 설계한 레이드라고 들었습니다.
기동평과 율동편으로 단련된 모험가께는 기존 난이도보다 쉬운 편이라 그만큼 빨리 클리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글로벌 서버의 'Angered'가 2일만에 공략을 완료해서 난이도가 쉽다는 소문이 빨리 퍼졌죠. 하지만 영웅 난이도의 레이드이므로 작은 실수로 인해 파티가 전멸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특히, 기동편이나 율동편에 비해 DPS 요구량이 낮은 것일 뿐이지 실제로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 3(영웅)'에서 DPS가 부족한 바람에 전멸 기술을 여러 번 봤어요. 물론, 확실하게 준비한 후 입장하면 기존 레이드보다 훨씬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으므로 많은 모험가께서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에서 층마다 어려운 부분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1층] 기동편과 율동편에서도 1층은 쉬웠던 것처럼 천동편 1(영웅)도 쉽게 구성됐습니다. 굳이 어려운 부분을 말한다면 전사(ST)와 학자(SH)가 발전기를 하수인이 있는 지점으로 운반하고 처리하는 구간이 있어요.
해당 발전기를 자주 운반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실수하여 전멸했던 것 외에는 어려운 구간이 없네요.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 1(영웅)에서는 ST가 가장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2층] 1층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전투 지역에 함정 버튼 3개가 있는데, 버튼을 플레이어가 밟으면 함정이 바로 작동됩니다. 만약 맞게 되면 바로 죽을 수 있는 피해량이므로 다른 파티원을 죽일 때 아주 좋은 버튼이죠. (웃음)
대미궁 바하무트: 침공편 2에서 '석화 누가 쐈어!'처럼 '버튼 누가 밟았어!'를 외치면서 사고가 종종 나는 구간이니 이 부분만 조심하면 될 거 같습니다.
[3층] 개인적으로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 1~4층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8명의 머리 위에 숫자가 골고루 나타나고 순서에 맞게 자리를 잡아서 처리하는 패턴이나 제한 시간 내에 DPS를 측정하면서 파티원이 모두 처리하는 패턴인 '라피스 라즐리' 구간 등으로 1~2층에 비해 난이도가 부쩍 높아지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 단계(Phase)에서는 전투 지역에 기둥 세 개와 각 HP가 나타나요. 기둥 3개가 다 사라지면 전멸하므로 파티원이 모두 하나의 기둥을 최대한 지키면서 이동되죠. 정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3층에서는 회피 가능한 모든 공격에 '받는 피해량 증가' 효과가 생기고 중첩됩니다. 여러 방면에서 볼 때 HPS 입장에선 가장 신경 쓸 요소가 많은 던전이었어요.
[4층] 시간 정지와 인셉션 부분에서 전멸을 많이 했어요. 직업에 따라 위치가 지정되는데, 시간 정지나 인셉션 때 확실하게 이동해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죠. 한 명이라도 자리를 잘못 잡으면 전멸할 가능성이 높아요. MT가 혼자 맞거나 광역 기술의 피해량이 높으므로 HPS께서 힘을 내주셔야 합니다. (화이팅!)
■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 영상을 둘러보면 몽크가 많이 보이지 않은 편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와엔: 기존 레이드 던전과 비슷한 상황이죠. 파티의 DPS에 도움을 주는 '시너지 효과'가 없어서 다른 근접 DPS에 비해 보이지 않는 것이지 주변에 몽크로 공략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몽크가 활동하기 까다로운 패턴이 많이 있긴 하지만 충분히 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 용기사, 음유시인, 기공사, 닌자의 조합이 자주 거론됩니다.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에서는 캐스터를 활용하지 않아도 공략할 수 있는 건가요?
와엔: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을 도전할 때는 율동편 3층처럼 무조건 캐스터가 필요한 던전은 따로 없습니다. 2층에서 후반부에 나타나는 하수인을 캐스터의 리미트 브레이크로 제거하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기공사나 음유시인의 리미트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처리할 수 있죠.
캐스터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용기사, 음유시인, 기공사, 닌자 조합은 대부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한 'Time Attack' 조합이에요. 처음 도전하여 아이템 레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조합은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3명이 민첩성 악세사리를 놓고 주사위 싸움하는 것을 바라보면 너무 슬플 것 같네요. 한 분이 포기하고 마술사 장비를 획득하는 경우라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영웅)에서 HPS나 DPS가 활력 마테리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천동편에서는 어떤가요?
와엔: 3~4층에서 몬스터들이 사용하는 기술의 피해량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에서도 대부분 악세사리에 활력 마테리쟈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 천동편을 입문하기 전에 주로 공략하게 되는 '극 소피아 토벌전'을 빼놓을 수 없죠. 극 소피아 토벌전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와엔: 두뇌 트레이닝 토벌전이라고도 불리는 극 소피아 토벌전은 최대한 전투 지역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계산하면서 이동해야 합니다. 분신들이 어떤 기술을 복사한 지 확인하고 기억하면서 진행하는 등의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다소 있는 편이죠.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에요. 극 리바이어선 토벌전이나 타이탄 토벌전과 달리, 전투 지역 밖으로 떨어져도 부활은 가능하므로 다들 금방 공략하실 수 있을 겁니다.
■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을 도전할 때 극 소피아 토벌전 무기가 꼭 필요한가요?
와엔: 물론 소피아 무기를 착용하면 큰 도움이 되지만 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중국 서버에서는 율동편 장비만으로 공략했으니 아마 국내 서버 최초 성공을 노린다면 바로 입장하거나 제작 장비만 만들고 바로 출발하는 파티가 있을 듯 합니다.
■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이 한국에 출시되면 최초 성공도 노려볼 예정인가요?
와엔: 아직 V3.4 업데이트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천동편을 국내 서버에서 도전할지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기동편에서 같이 활동하던 분들이 업데이트 일정에 따라 시간이 맞는다면 함께 하자고만 정했죠.
최초 성공은 도전할 실력이 안됩니다. 글로벌 서버에서 같이 활동한 지인이 기동편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분인데, 다른 고정 파티원도 참여한다면 7일 안에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만 잡은 상태죠.
국내 서버에서 기동편을 최초 성공하신 DC4팀(초코보)은 글로벌 서버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분들이라고 들었어요. 율동편 최초 성공한 Z팀(모그리)은 대미궁 바하무트: 침공편부터 알아서 그 실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죠. 아마 천동편의 최초 성공은 먼저 경험하거나 장비를 빨리 제작한 팀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느 팀이 성공할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네요.
■ 최상위 토벌전과 레이드만 집중적으로 제작하고 계시는데, 일반 던전이나 다른 콘텐츠 영상은 제작할 생각이 없으신가요?
와엔: 생각한 콘텐츠들이 몇 가지 있긴 합니다. 사실 V3.35 업데이트 전에 주변 분들께서 망자의 궁전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셨거든요. 망자의 궁전 내용을 정리해서 짧은 영상으로 올리려고 했지만, 실천으로 옮기진 못했어요. (눈물)
V4.0 업데이트인 신규 확장팩부터는 짧은 시간에 새로 출시되는 콘텐츠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와엔: 현재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부터 가장 최근에 출시한 24인 레이드 '던 스카'까지 전부 제작한 상태입니다. 6월 전에는 올릴 공략 영상이 없을거 같아요. 글로벌 서버 확장팩이 출시되면 열심히 달려서 V4.0에서 등장한 공략 영상들도 많이 올릴 계획이에요.
V3.4 업데이트에 따라 한국 서버에서 기동편에서 같이 활동한 분들과 천동편을 즐길 수도 있겠죠. 예전에 고정 파티로 레이드를 했을 때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런 에피소드를 편집해서 영상으로 만들고 싶기도 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문제네요.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다른 영상 프로그램 공부인 거 같습니다. 제가 만든 영상을 다시 볼 때마다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거든요.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해서 더 좋은 영상으로 모험가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 글로벌 서버에서는 확장팩 특별 페이지가 공개된 상태입니다. V4.0 업데이트에서 가장 기대되는 콘텐츠가 있다면?
와엔: 신규 직업이 가장 기대됩니다.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해외 정보까지 계속 모아서 보고 있죠. 그중에서 적마도사는 꼭 육성하고 싶어요. 4월 28일에 글로벌 서버 레터라이브가 예정되어 있는데 어떤 내용을 말해줄지 정말 기다리고 있습니다.
■ 유투브를 찾아오고 시청해주시는 모험가들께...
와엔: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아서 영상을 만드는 데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수정할 것이 없어서 영상을 올리면 오·탈자와 여러 실수가 보이기도 하죠. 영상을 직업 제작하니까 지금까지 꾸준하게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부족한 영상인데도 정성 어린 피드백이나 잘 봤다는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 덕분에 더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지인들이 영상을 보고 '이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실 때가 있어요. 처음 보시는 분들도 최대한 이해가 잘 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싶은데 생략하거나 간략하게 만들어서 놓친 부분도 분명 있을 거예요.
다른 영상 제작자처럼 개인 방송 여부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시는데, 개인 방송은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어요. 혹시라도 영상을 보시다가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유튜브 댓글을 남겨주시면 세세하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바쁜 일정에도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와엔 유저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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