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효가 이젠 해외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 비해 월등하다며 배운다는 자세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3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EACC 윈터 한국 대표 선발전 그룹 B 승자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B가 뉴클리어를 3:2로 꺾고 한국 대표 자격을 얻었다. 양진협의 선전에 흔들렸음에도 '제독신' 박준효가 활약해 이를 저지했다. 그는 EACC에서 한국 대표팀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셨던 것에 대해 "이젠 해외 선수들이 월등하다고 생각하며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B 소속 박준효와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경기 안하는게 목표였는데 동생들이 앞에서 져서 힘들게 경기했던 것 자체가 슬프다. 이제 우리가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았다 보니 세 명이 다 잘해야 하는데 오늘 경기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아 기쁘다고만 할 순 없다.


Q. 방송 인터뷰서 분노했었다고 계속 말했다. 그래도 두 선수가 이전 경기에서는 잘해줬는데?

축구 게임이기 때문에 스코어 차로 지긴 해는데 그럼에도 급했다거나 플레이에 있어 지적할 부분은 없었다. 상대가 잘했기 때문에 졌다. 안일하게 대처했던 것도 없었다고 본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플레이했던 건 칭찬해주고 싶다.


Q. 양진협에게 팀이 무너질 뻔했다. 상대하기 위해 출전을 기다리며 어떻게 상대하고자 했나?

무조건 선제골이 들어가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뉴클리어 자체가 기다리는 수비를 하기 때문이다. 선제골을 넣어야 내가 유리한 고지도 선점하고 수비를 끌어내 추가 골까지 넣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거에만 집중했다. 초반에 수비가 흔들렸던 이유도 저런 생각을 하고 플레이했기 때문이다.


Q. EACC에서 한국 대표팀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각오가 남다를텐데?

나도 이제 EACC에 많이 나간 사람 중에 한 명이 됐다. 요즘엔 해외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연습도 많이 하고 폼을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우승권에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배운다는 자세로 만날 생각이다.


Q. 마지막 한국 대표로 어느 팀이 선발될 것 같은지?

엘리트랑 친하긴 하지만, 뉴클리어에 걸어보고 싶다. 지난 경기에서 SUV가 성남FC와 먼저 경기를 하면서 손을 풀고 결국 한국 대표가 됐다. 이번에도 손이 풀려있는 뉴클리어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해외 팀과 선수들의 경기를 잘 분석해야 할텐데?

가장 중요한 건 포메이션이다. 포메이션 간 상성도 있고 조금의 개인 전술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해외 선수들은 포메이션 바둑알을 예쁘지 않게 놓는 경우도 많은데 한국 선수들은 그저 예쁘게 놓는 것만 신경쓰는 경향이다. 그런 점도 가서 보고 배우면 좋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준호들아,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