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포트나이트 플레이어가 하나 된 축제, 포트나이트 월드컵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국 시각으로 27일부터 29일까지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2019 포트나이트 월드컵이 진행됐다. 총상금 3,000만 달러(한화 약 350억 원)가 걸렸던 이번 포트나이트 월드컵에선 4개의 대회와 함께 현장 관람객들을 위한 팬 페스티벌 행사가 동시에 진행되며 선수와 팬 모두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포트나이트 월드컵 1일 차에는 포크리 결승과 프로암 매치가 진행됐다. 32명의 선수가 참가한 포크리 결승은 포트나이트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포크리 모드를 통해 제작된 맵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점령전, 숨바꼭질, 장애물 달리기 등 다양한 게임 방식으로 펼쳐지는 대회는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고, 우승을 차지한 '피시 팸'은 134만 5천 달러(한화 약 16억 원)을 획득했다.

프로암 매치는 프로게이머를 포함해 스트리머, 가수,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여러 분야의 셀러브리티가 출전, 듀오 모드 승부를 통해 기부금을 획득하는 대회였다. 스트리머 '에어왁스'와 힙합 프로듀서 '알엘 그라임'이 우승 듀오가 되며 기부금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를 챙겼고, 한국 대표 '신우'-'오킹'은 2위에 올라 50만 달러(한화 약 6억 원)를 기부할 수 있게 됐다.


2일 차, 듀오 모드 결승에선 유럽의 'Nyhrox'-'Aqua'가 정상에 올라 상금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를 나눠 가졌다. 북미 팀들이 초반 라운드에서 선전하며 상위권을 지배한 가운데, 4라운드부터 'Nyhrox'-'Aqua' 듀오의 마법이 시작됐다. 두 라운드 연속으로 다수의 킬과 우승을 따낸 'Nyhrox'-'Aqua'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11점을 챙기는 저력을 뽐내며 최종 승자가 됐다.

3일 차에 펼쳐진 솔로 모드 결승을 끝으로 포트나이트 월드컵의 모든 일정이 종료됐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결승에 진출한 100명의 선수들이 6라운드의 대결을 벌인 결과 미국의 'Bugha'가 압도적인 점수 차로 솔로 모드 우승을 거뒀다. 'Bugha' 외에도 미국 선수들이 2~4위를 모조리 차지하며 미국이 포트나이트 강국임을 전 세계에 똑똑히 알렸다. 한편, T1 소속 '피터팬' 이종수는 19위에 올라 11만 2,500달러(한화 약 1억 3,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대회와 함께 아서 애시 스타디움 외곽에서 진행된 팬 페스티벌은 다양한 참여형 게임 위주로 꾸며졌다. '글라이더 집라인'과 '곡괭이 구덩이', '장애물 달리기', '댄스 로얄' 등은 현장에 유독 많았던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포트나이트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랩터', '암흑 폭탄병', '필리', '토마토 머리', '비프 보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경기장 내외에서 관람객과 호흡하며 즐거움을 더했다.

뉴욕 현장에서 포트나이트 월드컵을 관람한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전 세계에서 모인 100명의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선수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19위를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성과"라고 밝힌 후 "라운드 중간 4위까지 기록했던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대회였다. 좋은 모습을 보인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