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HGC) 페이즈2가 시작됐다. 기존 3강 구도를 넘어 미드 시즌 난투를 제패한 Gen.G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시작으로 리빌딩과 함께 3강 체제의 균열을 노리는 블라썸이나 미라클을 비롯하여 페이즈1부터 합류한 신예 팀들의 활약으로 한층 더 풍성한 경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페이즈2에서 합류한 슈퍼노바는 같은 시기에 승강전을 치렀던 펠리즈를 3:0으로 제압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블라썸 출신에서 옵저버로 활약하면서 다시 프로리그에 합류한 Ncht '이준현'을 시작으로 과거 슈퍼 리그에서 활동했던 'Alex' 이준희, 'HaeBin' 정해빈까지 경험 많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오픈 디비전에서 맹활약한 'kirisaku' 이동혁과 'Bentham' 홍건희까지 신구조화를 이룬 팀으로 이번 페이즈2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인벤에서는 슈퍼노바팀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해당 인터뷰는 7월 7일(토) 2주 차 3경기 시작 전 진행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Bentham' 홍건희, 'Ncht' 이준현, 'kirisaku' 이동혁, 'Alex' 이준희, 'HaeBin' 정해빈



Q. 안녕하세요. 먼저 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Ncht' 이준현 : 안녕하세요. 이번 시즌 승격한 슈퍼노바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비 'Ncht' 이준현입니다.

'Alex' 이준희 : 안녕하세요. 팀에서 지원가를 담당하고 있는 'Alex' 이준희입니다.

'Bentham' 홍건희 : 안녕하세요. kirisaku와 함께 뉴페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Bentham' 홍건희입니다.

'kirisaku' 이동혁 : 안녕하세요. 서브탱커 포지션의 'kirisaku' 이동혁입니다.

'HaeBin' 정해빈 : 안녕하세요. 메인탱커 'HaeBin' 정해빈입니다.


Q. 지난 시즌까지 오픈 디비전에서 활동했는데, 근황이 궁금합니다.

'Ncht' 이준현 : 승강전이 끝나고 다들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머지 시간엔 연습에 매진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승강전이랑 시즌2까지 시간이 넉넉해서 저나 팀원들이나 다들 잘 지냈죠.

'Bentham' 홍건희 : 잘 지냈었나? 조금 쉬고나서 1경기 펠리즈전을 준비했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요. 1부에 올라와서 집에서도 당당히 게임도 하구요. 프로게이머잖아요. (웃음)

'Alex' 이준희 : 평범했던 것 같아요. 그냥 조금 더 연습량이 늘었죠? 본 계정부터 서브 계정까지 영웅 리그도 빡빡하게 돌리고 종종 방송도 했구요.


Q. 개막전 첫 경기이자 프로리그 데뷔전이었던 펠리즈와의 대결에서 3:0으로 승리한 비결이 궁금합니다.

'Ncht' 이준현 : 맞춤형 연습이죠. 같이 블라썸에서 활동했던 '뚜뚜' 고두현을 분석하면서 대처를 잘했던 게 먹혀든 것 같아요.

'Bentham' 홍건희 : 후픽의 이점을 잘 살렸던 경기라고 생각해요. 데커드 케인이나 빛나래처럼 특이한 지원가를 기용한 밴픽 전략의 승리였죠.

'Alex' 이준희 : 말퓨리온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지원가로 경기를 치른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죠.


Q. 아직 많이 이른 시점이지만, 이번 시즌 최종 순위로는 몇 위를 예상하시나요?

'Ncht' 이준현 : 8위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너무 높은 순위를 기대했다가 잘 안 되면 서로 서운하기도 할 것 같고, 그냥 우리는 꼴등이다 생각하고 있다가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꼴등이라고 생각한다고 연습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구요.

'HaeBin' 정해빈 : 전 6위요. 미라클전 까지는 좀 더 욕심이 났는데, 쉽진 않을 거 같아서요. 승강전은 피하고 싶어요.

'Alex' 이준희 : 일단은 승강전은 피하자라는 마음은 비슷할 것 같아요. 저도 6위입니다.




Q. Ncht, HaeBin, Alex, 세 선수는 이전 리그에서도 활동했는데, HGC 체제에 접어들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HaeBin' 정해빈 :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상금이죠. 물질적인 부분이 중요하잖아요. 그만큼 의욕도 커지고, 의무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Ncht' 이준현 :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크죠. 예전 리그 방식에서는 단기간에 대회를 진행하다 보니 리빌딩도 많았는데, 지금은 풀리그로 대회가 진행되니 안정감도 있고 긴 호흡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그래서인지 몰라도 경력직신인라는 유행어가 생겼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kirisaku' 이동혁 : 다들 경력직만 찾으면 저 같은 신인은 어디서 경력을 쌓죠? (웃음) 저랑 'Bentham' 홍건희가 이번 시즌 유일한 신인이네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Ncht' 이준현 : 재미있는 표현 같아요. 저희나 복귀한 선수들을 그렇게 표현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점이 고맙죠. 안좋은 이야기도 아니고요.


Q. 프로리그 옵저버 출신들이 오픈디비전을 거쳐 프로리그로 승격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Ncht' 이준현 : 저와 펠리즈의 Ojae가 승격에 성공했는데, 꼭 옵저버라서 그런 것 같진 않고, 올라갈 만큼 연습했고, 팀을 잘 짠 것 같아요. 물론, 옵저버 생활을 하면서 밴픽이나 운영 같은 측면을 의무적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긴 했죠.


Q. Bentham, kirisaku, 두 선수는 이번 시즌 유이한 신인인데, 프로리그에 진출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Bentham' 홍건희 : 처음엔 제 실력이 1부에서도 먹힐지 의문이었는데, 펠리즈전에서 용기를 얻었던 것 같아요. 다음 경기였던 미라클전에서는 가능성을 봤구요.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kirisaku' 이동혁 : 서브탱커 포지션이 좀 외롭기도 하고 부담감이 많은 포지션이죠. 프로리그와 오픈디비전에서 만나는 선수들의 실력도 확연히 차이가 나구요. 그래도 제가 맡은 포지션인 만큼 '내가 다 이길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Q. 최근 PTR에서 레이너와 아즈모단이 리워크됐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Bentham' 홍건희 :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제가 게임 경력이 얼마 안되서 예전에 레이너가 1티어였던 시절이 있었다는데, 그 시절이랑 어떤 부분에서 다르고 어떻게 써야 할지는 좀 더 봐야겠죠.

'Ncht' 이준현 : 둘 다 대회에서 쓸 것 같아요. 어차피 저희 팀 밴픽 전략은 제가 짜니까요.


Q. 추가로 이번 PTR이 적용될 35.0 패치나 등급전 시즌3에서 추천할만한 영웅이나 전략-전술이 궁금합니다.

'HaeBin' 정해빈 : 피닉스와 이렐을 추천해요. 특히, 이렐은 상향되고 생존력이 엄청나요. 서브 탱커 킬러라는 말티엘에게도 강하니까요. 그리고 알터랙 고개가 영웅 리그에 추가되는데, 새로 나온 전장이기 때문에 운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빠르게 숙련도를 올리시는 것이 승률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kirisaku' 이동혁 : 3밴이 나오면서 아바투르나 2지원가 메타가 흥할 수도 있어요. 양 팀의 밴 카드가 합쳐서 6장이다 보니 쓸만한 딜러나 지원가를 확 몰아칠 수도 있어서요. 때문에 다양한 영웅을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고 태사다르처럼 유연성이 좋은 영웅이나 2티어 영웅들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혹시 선수마다 롤모델로 생각하는 팀이나 선수가 있을까요?

'Ncht' 이준현 : 옆 동네 프로였던 삼성 갤럭시의 Homme요. 29살이라는 나이로 우승을 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기도 하고, 팀을 챙기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요.

'Alex' 이준희 : 같은 포지션인 merryday나 디그니타스의 Bakery처럼 창의성 있는 지원가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Bentham' 홍건희 : 저는 특별히 없는 것 같아요.

'kirisaku' 이동혁 : 저도 다른 게임인데, 스타1의 레전드 중 하나인 강민이요. 스타일 자체가 정말 기상천외했잖아요. 저도 그런 게임을 하고, 보여드리고 싶어요.

'HaeBin' 정해빈 : 저도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것 같은데, MVP 블랙 시절 sign선수의 플레이가 정말 소름 돋을 만큼 멋졌고, 프로 리그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Q. 각자에게 히어로즈란 어떤 의미일까요?

'Bentham' 홍건희 : 이젠 직장이죠? 그동안 많은 게임을 해봤는데, 히어로즈만큼 클린한 게임은 드물었던 것 같아요.

'Alex' 이준희 : 오래된 취미이자 이제는 일이고, 인생에 일부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참 많은 걸 가르쳐준 게임 같고요.

'Ncht' 이준현 : 추억이죠. 히어로즈를 시작한 것도 4년째인데, 재미도 있고 사람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HaeBin' 정해빈 : 제 프로게이머 인생의 시작이자 가장 재미있는 게임이요.

'kirisaku' 이동혁 : 옆동네 게임에서 질려서 넘어왔는데, 전장도 많아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았고 전략의 양상이 다양했던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Q. 재미있는 인터뷰 감사합니다. 끝으로 팬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Ncht' 이준현 : 저희가 인터뷰를 하는 기준으로 1승 1패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팀 로고가 있는 치장용 아이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