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는 하이퍼와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은 하이퍼유니버스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대세로 올라선 하이퍼는 성능 면에서 어느정도 신뢰를 받았다는 점에서 대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하향 조정 등의 변화를 통해 과거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기 어려운 하이퍼도 존재하는데요. 그래서 빠른 주기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하이퍼를 보다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하이퍼 업&다운'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출중한 공격력부터 안정적인 회피기까지 보유해 팔방미인으로 불리고 있는 스트라이커 '셀린느'와 급속 냉동 스킬의 너프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아이샤'입니다.
◆ 훌륭한 대미지와 안정적인 회피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셀린느!
스트라이커 타입 셀린느는 오픈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퍼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킬 구성에 흠잡을 곳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팔방미인이라 불려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스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패시브인 '바람 정령의 수호자'는 이동속도를 무려 20% 증가시켜줍니다. 여기에 적을 밀어내고 이동속도 감소 효과까지 줄 수 있는 '바람살', 견제에 능한 '회심의 한 발', 공격을 피할 수 있는 '회피 도약'까지 갖추고 있지요. 궁극기인 '해방된 우스즈'는 활성화 시간 동안 공격속도와 최대 생명력에 비례하는 피해를 입힐 수 있어,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킬입니다.
이러한 셀린느도 항상 행복한 시간만을 보낸 것은 아닙니다. 다른 스트라이커 타입 하이퍼에 비해 과도하게 능력이 좋다는 의견이 힘을 받으면서 여러 번에 걸쳐 직, 간접적으로 변화를 겪었는데요.
작년 12월 8일 진행 된 밸런스 조정에서는 회심의 한 발의 기본 피해량과 성장 피해량, 공격력 계수, 추가 공격력 계수 등이 모두 하향되고, 셀린느를 대표하는 스킬인 궁극기 해방된 우스즈 또한, 추가 고정 피해량이 최대 생명력이 2.5%에서 2%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1월 26일에는 기본 공격력과 성장 공격력이 각각 65에서 58로, 4.9에서 4.3으로 감소하고 해방된 우스즈의 재사용 대기시간도 100초로 증가했습니다.
해당 조정들은 분명 셀린느의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격력과 성장 공격력이 적지 않은 폭으로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회심의 한 발은 물론 궁극기의 성능도 줄어들었지요. 그러나, 밸런스 조정은 나날이 증가하던 셀린느의 인기를 잠시 잡아두었을 뿐 꺾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스트라이커 타입을 대표하는 하이퍼로 자리잡고 있지요.
셀린느는 밸런스 조정을 아이템 선택의 변화로 극복했습니다. 사실, 초기 셀린느의 아이템 구성은 유틸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방화벽 해킹 단말기로 이로운 효과 지속시간을 늘려 궁극기 시간을 늘리는 방법이나, 정령의 가호로 이동속도와 이동속도 상한선을 높이는 운용법도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기본 스탯과 스킬의 조정으로 다소 약해진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입니다. 수급 수집가, 파열의 낫은 공격력 상승과 더불어 각각 최대 생명력에 비례하는 추가 피해와 일명 '치감'으로 불리는 생명력 회복 감소 효과를 갖추고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빠른 공격 속도를 활용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셀린느는 공격 속도 옵션의 효율이 좋은 하이퍼입니다. 회피 도약 스킬은 13초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 공격 명중 시 재사용 대기시간이 1초씩 감소해 공격 속도가 빠를수록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해방된 우스즈도 기본 공격으로 타격하면 최대 생명력의 2% 고정 피해 추가 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공격 성공 횟수가 많아지면 보다 큰 피해를 입힐 수 있지요. 기본 공격 시 중첩되는 분노로 공격력, 방어력 관통 등 추가 효과를 얻는 야생의 분노도 인기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숙련도가 오르면서 활용도가 커진 스킬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바람살입니다. 과거에는 기본 공격을 보조하고, 접근해 공격을 퍼붓는 적을 떼어놓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요. 아군을 지켜내고 슬로우 효과로 전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셀린느를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스킬로 자리 잡았습니다.
훌륭한 스킬 구성과 변화를 극복하며 꾸준히 상위권 스트라이커로 평가되고 있는 셀린느. 이 정도면 장기 집권에 성공한 스트라이커계의 '여왕'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 겨울과 함께 끝난 전성기?! 급속 냉동 하향으로 직격탄을 맞은 아이샤
몇 번의 밸런스 조정을 통해 위력이 감소한 하이퍼도 있습니다. 바로 아이샤입니다. 아이샤는 패시브 동상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적의 이동속도 감소를 유도할 수 있고, 다른 테크니션 타입 하이퍼에 밀리지 않는 훌륭한 대미지까지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눈꽃 망토 스킬은 6초 동안 적에게 맞는 피해량을 감소시키고, 일정 대미지를 다시 반사할 수 있어 핵심 스킬로 손꼽혔습니다. 반사 대미지에도 패시브 동상이 적용되기에, 상대는 아이샤를 공격할 때마다 동상 효과가 중첩되는데요. 눈꽃 망토 활성화 상태에서 아이샤를 반복적으로 타격한다면 동상 5 중첩이 쉽게 만들어질 수 있지요.
이후 급속 냉동 스킬로 상대를 얼리고 퍼붓는 스킬 연계는 아이샤를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았는데요. 상대에게 중첩된 동상 수가 많을수록 얼림 지속 시간도 증가해, 아군에게는 완벽한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고 적팀에게는 상당히 까다로운 스킬 연계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테크니션 타입의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아이샤. 그러나, 두 번의 하향 조정이 그녀의 힘을 빼앗아갔습니다. 먼저, 지난 12월 29일 급속 냉동 스킬의 피해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기본 피해는 118에서 105로, 성장 피해는 28에서 25, 공격력 계수와 추가 공격력 계수는 각각 0.88과 0.36으로 변경되었는데요.
가볍지 않은 수준의 조정을 겪은 아이샤의 인기는 다소 하락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속 냉동 자체가 가진 얼리기 변수는 사라지지 않았기에 여전히 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이샤에게 치명적으로 적용 된 밸런스 조정은 2월 16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조정 내용은 간단했습니다. 급속 냉동의 얼리기 효과가 동상 중첩 당 0.3초에서 0.2초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 변경점은 아이샤에게 상당히 큰 변화를 불러왔는데요. 기존에는 동상 3 중첩 상태인 적에게 급속 냉동 사용 시 0.9초 동안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어 이후 스킬의 적중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0.6초로 지속 시간이 짧아져 추가 스킬을 명중하기가 크게 어려워졌다고 하네요.
이는 동상 중첩 수가 증가할수록 더욱 쉽게 체감된다고 합니다. 최대 1.5초까지 얼릴 수 있어 아이샤 본인은 물론, 아군의 협공까지 수월하게 이끌어내던 지난 시절과 달리, 지금의 얼리기 효과는 최대 1초에 그쳐 스킬 연계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과 얼음을 사용하는 아이샤는 공교롭게도 추운 겨울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고, 봄이 다가오면서 그 힘을 잃어버렸네요. 아이샤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힘을 되찾길 기대해봅니다.
Ali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