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금일(4일) 중소형 게임사를 대상으로 '게임 정글에서 생존하는 법' 세미나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했다. 세미나는 게임 QA 전문 기업 아이지에스(IGS)와 IT 서비스 기업 굿어스(Goodus)가 함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IGS의 이태원 과장이 연사로 나서 마켓 피처드에 선정되기 위한 자사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마켓 피처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메인 화면에 추천 게임으로 뜨는 것을 의미한다. 마켓 피처드 선정은 게임 다운로드 수치 증가에 반영되어 게임사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마케팅 여력이 부족한 1인 개발자나 중소규모 게임사에 있어 마켓 피처드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이 된다.

마켓 피처드에 선정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때때로 피처드 담당자가 좋은 게임을 먼저 알아보고 선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게임사의 신청 이후에 피처드 담당자가 살펴보고서 피처드 여부가 정해진다. 즉, 게임사가 알맞은 피처드 신청을 한다면 마켓 메인 페이지에 자사의 게임을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양대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피처드 선정 성향이 조금씩 차이 나기 때문에, 마켓에 알맞은 피처드 신청이 중요하다.

이태원 과장은 그동안 IGS가 많은 게임사의 작품을 피처드에 선정되도록 컨설팅한 노하우를 상세하게 들려주었다. 해당 노하우는 양대 마켓의 공식 가이드가 아닌, IGS의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이다.

▲ IGS 게임PM팀 이태원 과장


■ 피처드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지표'와 'UX 디자인'이 중요



IGS가 컨설팅한 사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이 피처드 시 다운로드 상승률이 594%까지 오른 경우가 있다. 신규 런칭 게임의 경우 피처드 여부에 따라 다운로드 상승률이 1,264%까지도 차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국가별 마케팅 집행 CPI 단가로 환산했을 경우 약 2억여 원의 가치를 의미한다고 이태원 과장은 설명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피처드 신청 시 좋은 서비스 지표를 제출할 때 유리하다. 테스트 빌드는 신규 출시 피처드를 신청 최소 3주 전에는 제출해야 한다. 업데이트 피처드에 신청할 때는 '업데이트 스펙 빌드'를 2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애플 앱스토어는 피처드 선정에 있어 게임의 UX 디자인을 유심히 본다. 이태원 과장은 타 게임보다 편리한 UX 구성일 경우 피처드 선정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애플 앱스토어의 신규 출시 피처드는 6주 전으로, 구글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애플 앱스토어의 업데이트 피처드 신청은 구글과 동일한 2주 전이다.

양대 마켓의 피처드 신청 과정은 기본적으로 제안서 작성 ▷ 마켓 피처드 신청서 접수 ▷ 마켓 피처드 검수 ▷ 피처드 등록 준비 ▷ 피처드 등록으로 이뤄진다. 신청서 접수 시 구글은 담당자에게 메일을 통해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고, 애플은 별도의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한다. 피처드 조건에 충족된다면 각 게임사는 '피처드 NDA 계약'을 체결하고, 가이드에 따른 배너 제작과 별도의 수정/보완사항을 검토하게 된다.

피처드 선정 이후에 게임사는 평점 4.0 이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태원 과장은 피처드 선정 이후라 하더라도 평점 4.0 미만이 됐을 경우 피처드에서 내려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피처드에 선정됐더라도 안심하지 말고 리뷰 관리나 고객 관리를 통해 평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구글은 '얼리 억세스 버전'을 좋아한다


구글 피처드 신청 시 기본 조건 외에 대규모 런칭 마케팅 계획을 함께 제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국어 지원 빌드를 제출한다면 해당 언어 국가 글로벌 피처드에 선정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가능한 얼리 억세스 버전을 준비하는 게 피처드 선정에 유리하다.

꼭 지켜야 할 사항도 있다. '뒤로 가기(back key)' 버튼 기능 구현과 자동 로그인, 업적 시스템은 구글 피처드 선정에 주요 이슈 사항으로 다뤄진다. 또한 최신 안드로이드 OS에 맞는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아이콘에 NEW, HOT, BEST 등과 같은 단어는 피처드 선정 시 감점 요인이 된다.

▲ 아이콘도 중요! iOS 버전과 유사해서는 안 된다

피처드 선정 시 마켓 이미지는 최대 8장까지 게재할 수 있다. 이중 최소 1장은 기기로 캡처된, 수정되지 않은 순수한 게임 스크린샷이 포함돼야 한다. 게임 스크린샷은 배터리 잔량, 통신상태 등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제출해야 한다. 만약 게임 이미지 문구가 홍보성 이미지로만 구성된다면 반려될 수 있다.

그리고 최신 TargetSDK 버전을 적용하는 것이 피처드 선정에 유리하다. 최신 TargetSDK를 적용했다는 것은 해당 버전까지 테스트를 완료했고, 문제없이 실행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TargetSDK의 API 레벨은 항상 최신 버전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로그인 기능도 필수 사항이다. 피처드를 신청하는 모든 게임은 구글 플레이 게임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로그인 이후에도 상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또한 로그아웃 기능을 제공하되, PGS 메뉴에 접근 시 다시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되어야 한다.

만약 사용자가 로그인을 거절할 때는 반복적으로 로그인 창 노출을 금지해야 한다. 로그인 도중에는 '연결 중' 팝업을 적절하게 표시해야 하고, 사용자의 게임 진행률 정보를 유지해야 한다.

여력이 된다면 얼리 억세스 버전을 준비해 먼저 선보이는 것이 피처드 선정에 도움을 준다. 이태원 과장은 피처드 선정 외에도 공식 출시 전에 홍보할 수 있다는 기회, 피드백 수집 및 유저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 피처드 담당자에게 게임을 인지시킬 기회가 있으므로 얼리 억세스 버전 출시를 권장했다.


■ 애플은 '심플한 UX 디자인'을 좋아한다


애플은 구글에 비해 심플한 UX 디자인과 고퀄리티 그래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복잡한 UX 디자인은 피처드 선정 시 감점 요인 된다. 또한 화면 최적화를 못 해 스트레치 현상이나 액자 현상이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게임의 용량과 접속 상태도 중요하다. 애플은 게임 첫 실행부터 추가 다운로드, 압축 해제, 설치, 게임 진입까지 2분 내외를 권장한다.

iOS 게임 아이콘은 안드로이드와 반대로 둥근 모서리가 강하게 들어가거나, 라운딩 없이 사각형 풀 이미지로 제작해야 한다. 둥근 모서리의 경우 애플이 제시하는 값을 미리 참고하는 게 좋다. 또한 구글과 마찬가지로 애플은 NEW, HOT, BEST 등의 단어가 아이콘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한다.

애플 앱스토어 피처드 배너의 경우, 아이튠즈 UI 개편으로 이미지 사이즈가 2종이 필요하다. 기기로 캡처된 게임 이미지와 과한 홍보성 문구를 싫어한다는 점은 구글과 같다. iOS의 경우 안드로이드에 비해 기기가 한정되어 있어서 기기마다 최적화된 이미지 사이즈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폰X 용 이미지를 제출할 때 피처드 선정에 유리하다.

애플은 Metal API를 적용한 게임에 대해서 피처드에 가산점을 주는 경향이 있다. Metal API는 그래픽 프로세스 성능을 높인 API로, 유니티5 이상에서 지원한다. 이 API는 기기의 발열을 낮춰주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애플 기기만의 특장점을 활용해 게임에 도입했을 경우에도 피처드 선정에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3D 터치 기능과 애플 워치와의 연동이다. 특히 애플 워치와는 단순히 게임 알림 호출 기능만 연동하더라도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고려할 만하다.


■ ASO 가이드 "게임 이름과 아이콘이 가장 중요하다"


ASO는 App Store Optimization의 약자로, 설치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최적화 활동을 의미한다. 이태원 과장은 마켓에 입장한 유저가 게임을 설치하게끔 만들기 위해서는 이름과 아이콘, 첫 페이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IGS가 제시한 좋은 아이콘의 조건들

마켓 페이지는 게임의 핵심 기능과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이다. 각 스크린샷마다 게임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부가적인 문구를 삽입해 주요 기능을 제시하는 게 좋다. 마켓마다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수가 다른데,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처음 두 장의 이미지가 가시성이 가장 높고, 검색 결과에도 노출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

동영상은 게임을 보다 직관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도구이다. 첫 5초가 가장 중요하며, 전체 영상 길이는 15~25초가 업계 표준으로 쓰인다. 동영상 제작에 유의할 것은 음소거를 하고 보는 유저가 상당하므로 자막이나 모션 그래픽 등으로 영상을 설명해주는 게 좋다.

▲ 게임 개발만큼이나 마켓 페이지 구성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이태원 과장이 강조한 것은 유저의 리뷰이다. 리뷰는 신규 유저가 재미, 서비스 등의 요소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요소인데, 리뷰와 평점이 신규 유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또한 리뷰 수와 평점이 검색 순위에 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게임사는 평점이 4.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고, 평점이 낮은 리뷰의 원인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