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방'자도 모르면서 방송을 한다?"

원래대로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세상 만사가 뭐 어디 생각한 것처럼 혹은 예상대로 흘러가겠습니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뭐에 갑자기 꽂혀서 이불킥각 제대로 잡힐 짓도 저질러버리곤 하는 게 사람 일이죠. 제 얘기는 아닙니다만.

지금 상황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말이 아마 잘 어울릴 겁니다. 원래 어떤 한 분야를 알면 알수록, 섣불리 도전하기란 어렵죠. 도전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와 실패했을 때 따라오는 리스크 등, 그 무게감을 알면 알수록 발을 디디기 어려우니까요.

더군다나 아카이브로 대변되는, 그간 자신이 남긴 발자취들이 나중에 스노우볼이 되어서 앞길을 파묻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죠. 그런 사례들은 개인 방송에 관심이 없더라도 으레 들어볼 수 있을 만큼 회자되곤 했습니다. 그런 상황이니 개인 방송은 정말 양날의 검 그 자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도 이걸 시작하게 됐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개인 방송의 질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제목 그대로 '개인 방송 아무 것도 모르는 입장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목표는 재미고 뭐고 떠나서 그냥 방송이 안 끊기고 동시 송출하고, 기초적인 것만 소화하기까지 어떤 좌충우돌을 겪는지 엮어내는 것뿐이니까요.



■ 그냥 심심해서 시작하게 된 방송, 준비물은 무엇?


고백하자면, 기자란 직업이 무색하게 개인 방송이나 스트리머들의 방송을 잘 안 보는 편입니다. 으레 게이머들이면 한 번쯤 봤을 유명 스트리머 방송도 유튜브에 나온 하이라이트 정도만 간간히 챙겨보고, 끝까지 챙겨보는 건 e스포츠 정규 리그 몇 종목 정도죠. 더군다나 개인적으로 성격이나 스타일 모든 것이 방송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방송의 '방'자도 생각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게 된 계기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심심해서'였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때 어디도 갈 수 없어서 게임삼매경에 오랜만에 빠져들었는데, 예전만큼 몰입이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스트리밍하는 걸 틀어놓으면서 했죠. 갑자기 "어 이거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거기다가 게임만들기 기획을 마무리 준비하면서, 나중에 포스트모템이나 다음 작품 기획을 쓸 때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찍으려고 웹캠을 구매했었습니다. 게임만들기가 갑자기 보스 패턴에서 또 다시 코드가 엉키고 사운드 이슈 때문에 골머리를 앓다보니 미적지근해져서 그냥 모니터 위에 고이 모셔뒀는데, 어쨌든 샀으니까 써봐야겠죠? 포장도 뜯었고 몇 번 이리저리 사용했으니 중고가 이왕 떨어진 거 뭐라도 찍어서 남겨봐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 예전 게임만들기 작업 녹화할 때 스마트폰으로만 촬영하니 각도가 너무 안 나와서

▲ 한 대 들여놨지만 여~태 안 쓰고 방치 중이었던 웹캠, 드디어 빛을 발할 날이 왔습니다

그거 말고도 제가 하이라이트로 보던 스트리머들이 대체로 게임에 집중할 때는 헤드셋을 쓰는 분이 많아서, 헤드셋도 따로 준비했습니다. 원래 쓰던 게 있긴 하지만 별로 좋은 게 아니니 겸사겸사 바꿀 이유가 생긴 거죠. 뭔가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지출이 마구 발생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그런 법입니다. 다만 저는 굉장히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구매했고, 그 때문에 아마도 앞으로 여러 이슈를 겪을 것 같으니 만일 진짜로 방송을 해보겠다 하시는 분은 더 알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일단 제 방송 세팅 1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PC 사양
CPU: AMD 라이젠5 3500X
RAM: 삼성전자 DDR4 16G PC4-21300
메인보드: MSI A320-A PRO MAX
그래픽카드: MSI GTX 1660 벤투스 S OC D5 6GB
SSD: 마이크론 Crucial BX500 480GB
+HDD 2GB 추가


웹캠: 로지텍 스트림캠
헤드셋: 커세어 보이드 RGB 엘리트 USB 7.1
사용 프로그램 및 서비스: OBS 스튜디오, 리스트림


■ 첫 걸음은 송출부터, 무엇부터 손봐야 할까요?


일단 이렇게 세팅을 시작해보니, 여타 개인 방송처럼 크로마 키라던가,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 소록소록 듭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방송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제대로 영상이 플랫폼에 송출되냐 문제겠죠. 아무리 방송하는 사람이 입심 좋고 콘텐츠도 정말 기똥찬 걸 갖고 왔다고 쳐도 버퍼링이 걸리거나 사운드 이슈가 생기면 시청자들이 바로 떠나버릴 테니까요.

입심 좋은 사람도 그럴 텐데, 어눌하고 센스 없는 저라면 더할 것도 없죠. 기본 세팅이 밥먹여주진 않지만 적어도 기본조차 안 되어있으면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억만에 하나로 들어올지도 모를 단 한 사람도 캐치 못할 테니까요.

앞서 동시 송출을 이야기하긴 했는데, 시작할 당시엔 동시 송출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어서 막연히 시작했습니다. 그냥 트위치나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하면 되는 거 아냐? 정도의 생각만 있었죠. 트위치를 고른 이유도 별 거 없습니다. 연휴 동안 주로 본 게 트위치였고, 그냥 트위치 켠 김에 바로 해보자는 충동 때문에 한 거죠. 그래서 트위치 스튜디오를 맨 처음에 인스톨하고, 웹캠으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트위치 스튜디오는 기본적으로 세팅이 잘 되어있어서 별 생각 없이 바로 시작해도 송출은 잘 됐습니다.



▲ 트위치 스튜디오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다 어느 정도 세팅해주기 때문에 편하지만, 타 플랫폼으로도 동시 송출하려면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이는 트위치로만 송출할 때의 이야기이고, 다른 플랫폼에 송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OBS 스튜디오나 Xplit 등 여러 스트리밍 프로그램이 있고, 그 중에 자신에게 맞는 걸 골라서 다운로드 받고 프로그램과 스트리밍 플랫폼을 연결시켜야 하죠.

물론 프로그램은 지금 막 접한 단계라서 여러 기능이나 그런 것들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수준입니다. 그저 끊기지 않고 특별한 이슈 없이 스무스하게 방송이 이어지는 것 정도만 되면, 그것만으로도 우선 성공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것과 다르게 실시간 스트리밍, 특히 게임을 스트림밍하려면 사전에 세팅이 필요했습니다. 그마저도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몇 번이나 착오를 겪다보니 알게 된 것이긴 하지만요.

제가 OBS 스튜디오를 사용했기 때문에 OBS 스튜디오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우선 화면의 레이아웃을 잡는 게 필요합니다. 디폴트 상태에서는 그냥 까맣게 나오기 때문에, 어떤 화면이나 어떤 프로그램, 어떤 창을 방송으로 내놓을지 지정해줘야 하는 것이죠.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몰라서 디스플레이 전체를 송출하는 식으로 했는데, 그러다보니 전체창으로 게임을 하다가 다른 프로그램 세팅하러 나올 때 매번 바탕화면이 나와서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윈도우 캡처로 변경하고, 해당 게임을 지정해서 송출하는 식으로 바꿨죠. 처음에는 웹캠을 사용했는데, 아직 적응이 안 되서 일단은 게임 화면만 송출하는 방식으로 잡았습니다.

▲ 처음 시작하면 이렇게 까만 화면이 나오지만

▲ 소스목록창에서 우클릭-소스를 추가하면 해당 화면을 띄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방송에 내보낼 화면을 잡은 뒤에는, 방송 해상도와 그에 맞는 비트레이트 설정을 해줘야 했습니다. 비트레이트란 간단히 말하자면 특정 시간마다 처리하는 비트의 수, 즉 데이터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해석하자면 어느 정도 이상의 해상도로 방송을 끊기지 않고 내보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를 꾸준히 보내줘야만 가능하다는 거죠.

비트레이트 설정은 일반적으로 1920*1080 해상도에 60fps으로 송출하려면 최소 4000kbps에서 최대 8000kbps 정도로 설정하게 됩니다. 회선 상황에 따라서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방송 관리자창을 통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조율해줄 필요가 있죠.

그리고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게 사운드 체크입니다. 자신이 게임하는 소리는 잘 들려서 남들도 들릴 거라고 생각하는데, 종종 오디오나 마이크 연결이 안 되어있어서 막상 저장된 영상을 보면 민망해질 때가 있기 때문이죠.

▲ 체크를 하긴 했습니다만, 갈 길은 멉니다

PC를 두 대 쓴다거나, 혹은 다른 기기를 두고 지속적으로 체크하지 않는 한 혼자서 세밀하게 조정하는 건 좀 어렵긴 한데, 최소한 사운드가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OBS 스튜디오 등을 보면 미디어믹서 창이 나오는데, 소리를 낼 때 사운드 바가 움직이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녹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얼핏 들으면 당연한 말이긴 한데 방송이나 게임에 집중하다보면 모니터링을 미처 못하고 지나칠 수 있기도 합니다. 누가 지적이라도 해주면 바로 캐치할 수 있을 텐데, 처음 방송을 시작하면 그런 피드백이 오기까지도 꽤 오래 걸리는 만큼 사전에 조금은 세밀하게 볼 필요가 있죠. 아니면 정말 믿을 수 있는, 이불킥각도 서로 공유하는 친구에게 체크를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사운드 조절은 OBS 기준으로는 우클릭-설정에 들어가서 데시벨의 높낮이를 조절하면 되고, 기본 최대값은 0데시벨로 되어있지만 직접 입력하면 더 크게 세팅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사운드가 나오나 안 나오나 확인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죠

▲ 고급 설정에 들어가서 좀 더 세밀하게 세팅해줘야 만족스런 결과가 나옵니다



■ 내친김에 동시 송출까지 해보자

앞서 트위치 외에도 유튜브로 동시 송출을 위해서 OBS 스튜디오를 다운로드받았는데, 동시 송출을 하기 위해서는 OBS 스튜디오 외에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OBS 스튜디오에서는 한 번에 한 곳만 송출이 가능하다보니 이를 여러 곳으로 연결해주는 추가 서비스가 필요한 거죠. 그런 서비스는 리스트림 등 여러 개가 있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해서 고르면 됩니다.

그 서비스에서 트위치와 유튜브 계정을 연동하거나 방송을 시작하면 생성되는 스트림키를 복사-붙여넣기해서 등록한 뒤, OBS 스튜디오의 Edit-방송-서버에서 해당 서비스를 골라서 연동시키면 동시 송출 준비는 완료되죠.

▲ 동시 송출을 위해선 리스트림 서비스와의 연동이 필요합니다

▲ 계정을 만들고 들어가면, 송출할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죠

▲ 그 뒤 OBS 스튜디오-설정에 가서 방송 서비스를 리스트림으로 바꾸고 연동하면 완성!

여기까진 좋았는데, 제가 한 가지 실책을 저지르는 바람에 동시 송출은 조금 느려졌습니다. 트위치야 그냥 발로란트 CBT 때문에 급히 만들던 거라서 기존에 있던 걸 써도 상관이 없는데, 구글 계정은 제가 옛날부터 쓰던 거고 여러 가지 정보가 있다보니 유튜브에 고스란히 노출시켜도 될까 염려가 된 거죠. 그래서 유튜브 계정을 급히 새로 파고 스트리밍을 하려고 보니 실명 인증 후 24시간 뒤부터 스트리밍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비트레이트, 해상도 관련 세팅을 트위치 단일 방송 때만 맞춰서 실험해본 뒤 동일하게 유튜브와 동시 송출을 했는데 갑자기 스트리밍 상태가 나쁨으로 뜨거나 버퍼링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OBS 스튜디오 설정 - 출력창에 가서 인코더 방식과 비트레이트를 확인했습니다. 그냥 봤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여서 방식을 고급으로 둬서 세부 사항까지 체크했죠. 그렇게 확인해보니까 비트레이트가 2500kbps로 잡혀있어서 비트레이트를 5000kbps로 세팅하고 유튜브에서 권장한 것처럼 키프레임 간격을 2로 조정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버퍼링 없이 매끄럽게 스트리밍이 가능했습니다.

▲ 세팅 제대로 안 한 자의 말로.youtube

왜 해상도는 1080으로 해뒀고 비트레이트도 4500kbps로 세팅해뒀는데 동시 송출 초반에 비트레이트가 2500kbps가 잡혀있었는지, 또 트위치 단독 송출 때는 별 문제가 없다가 유튜브까지 동시 송출하면서 이슈가 생겼는지는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세부 세팅까지 한 번 확인해봐야 한다는 점, 그리고 단독 송출과 동시 송출이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점만 대강 파악할 수 있었죠. 그리고 게임 방송은 그냥 가볍게 '바로 프로그램 다운로드 받아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공부해둬야 적어도 끊기지 않고 스트리밍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 그래도 가면 갈수록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 시범적으로 해본 스트리밍, 그러나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내심 그냥 프로그램만 깔고 계정 연동해서 바로 방송 틀면, 컴퓨터 사양이 아주 낮지 않은 데다가 하고 있는 게임도 그리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버퍼링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약간의 추가 세팅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버퍼링이었지만, 그거 말고도 앞서 언급했던 웹캠 세팅이나 사운드 이슈 그리고 지난 영상 저장 설정을 안 해서 테스트 방송했던 내역들이 하나도 안 남은 문제 등등 여러 가지를 겪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별 문제 있겠거니 싶지만, 그 처음에 대체 어떤 뻘짓을 했나 야심차게 담아내고자 이렇게 써냈는데 확인해보니 아무 것도 안 남았을 때의 그 느낌이란...마치 레포트나 보고서를 다 쓰고 저장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저장 안 눌러서 싸그리 지워졌을 때의 그 느낌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OBS 스튜디오에서라면 방송과 녹화를 할 수 있지만, 트위치 스튜디오에서 할 때는 트위치 설정을 미리 해뒀어야 한다는 걸 늦게 안 게 잘못이었죠.

▲ 분명 하나 더 있어야 하는데 왜...아 그리고 채팅도 있었다는 걸 종료 후에 알았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사운드 이슈는 무려 2시간이나, 마이크 소리만 열어놓고 게임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 걸 1차 방송 종료 후에야 알았습니다. 시청자들의 피드백? 당연히 없었죠. 백종원 그리고 고든 램지가 하는 말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더군요. 식당에 와서 피드백 주는 사람 얼마 없다. 대부분은 그냥 가고 다시는 안 올 뿐이다, 라고요. 1차 방송 말미쯤에 한 분이 오셔서 말을 하긴 했는데, 그마저도 정신없이 게임하다보니까 나중에 종료 후 세팅 확인할 때 비로소 알았습니다.

다행히 3차 방송 때는 한 분이 오셔서 피드백을 줬기에 사운드 이슈는 결국 해결됐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까 누가 말을 걸지 않으면, 뭔가 진행을 할 수가 없다는 걸 새삼 깨달았죠. 처음에는 어떻게든 눈길을 끌어보려고 말을 해보려고 하고, 뭔가 멘트를 날려보고는 하지만 반응이 없으면 결국 지금 하고 있는 게임에만 몰두하게 되고, 그러면 또 보는 사람 입장에선 재미가 없으니 그냥 나가버리는 순환의 고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 방송 2일만에 제게도 드디어 첫 피드백이 왔습니다. 감격 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최초 목표는 '게임 방송을 끊기지 않고, 동시 송출해보자'였습니다. 그렇지만 사람 심리가 거기에서 그치진 않더라고요. 다만 시청자나 구독자를 모은다는 생각보다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목표가 잡힌 상태입니다.

보통 방송을 시작하게 되면 콘텐츠쪽에서 많이 고민을 하게 되지만, 그보다는 연출 및 편집쪽에 흥미가 생겨버린 거죠. 예를 들자면 "레이아웃이나 방송창을 좀 더 예쁘게 못 꾸밀까?" "좀 더 다양한 효과 같은 것도 넣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실시간 채팅창 외에 송출되는 화면에도 채팅창을 띄운다거나 그런 것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같은 겁니다.

그냥 심심해서 시작한 일이 어느 새 이불킥각 세게 잡히고 흑역사로 박제될 일만 남았는데, 일단 시작한 이상 뭔가 하긴 해야겠죠. 최종 목표는 혼자서 그럴 듯한 레이아웃과 포맷의 방송을 송출해보자는 걸로 잡고 이것저것 주문해둔 상태입니다. 기초적인 게임 방송 송출은 어느 정도 해결됐으니, 다음에는 캡쳐보드와 웹캠 그리고 다른 장비를 활용해서 어찌저찌 뭐 해보려는 눈물의 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만일 다음 편이 허가가 난다면 말이죠.

▲ 이미 장비를 추가로 질러버린 상황(먼산)

▲ 저번에 장비가 없어서 좀 아쉬웠던 이 기획을, 이번엔 제대로 라이브 방송을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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