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3위 싸움에서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 나선다.

2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5일 차 1경기 삼성 갤럭시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대결이 펼쳐진다. 반박의 여지 없는 '3강' 굳히기에 나서는 삼성 갤럭시가 진에어 그린윙스 전에서 승리해 MVP와의 격차를 살짝 벌릴 가능성이 높다.

삼성 갤럭시는 '버티는 팀' 혹은 '변수가 없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은 적 있다. 항상 중요한 정글러와 미드 라이너가 초중반 영향력이 적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조용히 성장해 후반 캐리력을 뽐내는 스타일이었다. 좋게 표현하면 그들 특유의 단단함이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변수가 없었다는 평가가 어느 정도 맞는 팀이 삼성 갤럭시였다.

하지만 최근 그들의 경기력을 보면 이전 평가가 쑥 들어간다. 삼성 갤럭시는 현재 초중반부터 날카로운 갱킹과 미드 라이너의 폭발력으로 스노우볼을 쭉쭉 굴리는 팀이 됐다. 특유의 단단함에 초중반 변수 창출 능력이 더해진 셈. 그리고 선수 기용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는 능력까지 입증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요동치고 있는 각 팀의 순위 현황 속에서 삼성 갤럭시만 유일하게 3위에서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았다는 것. 이를 나타낸 꺾은 선 그래프가 방송을 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 갤럭시는 경기력에 살짝 기복이 있긴 했지만,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3강'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그래도 순위 상황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4위를 기록 중인 MVP가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 양 팀 간의 격차는 거의 없다. MVP가 삼성 갤럭시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1패 더 많다. 삼성 갤럭시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 없는 경쟁 구도다. 조금이라도 삐끗하는 순간, 따라 잡힐 수 있다는 압박감이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3위와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하는 4위의 차이가 꽤 심하기 때문이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만큼, 삼성 갤럭시는 지금껏 유지했던 '3강' 체제를 굳히면서 자신들을 맹추격 중인 MVP와의 격차를 안정권으로 벌리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기회는 찾아왔다. 이번 진에어 그린윙스 전에서 1승을 추가한다면, 남은 일정 동안 한시름 놓은 채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6일 차 일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락스 타이거즈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 (강남 넥슨 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