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로 롤파크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팬들을 사로 잡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화생명e스포츠와 만난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작년 LCK 준우승, 롤드컵 진출 등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달성했다. 그래서 2019에 대한 기대감도 더 증폭됐다. 하지만,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지난 스프링 시즌은 악몽이었다. 팀의 호흡도 제대로 맞지 않았고, 세대교체를 시도한 엔트리도 신예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을 하지 못했다. 스프링의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의 팀이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과 '유칼' 손우현이었다. '드레드' 이진혁은 신예지만 공격적인 정글러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무대에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유칼' 손우현 역시 작년 kt 롤스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아프리카 프릭스로 이적했지만 주전 경쟁에서도 자주 밀렸다.

그런데 이번 섬머 시즌에서는 이 두 선수를 필두로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력이 달라졌다. 시즌 첫 경기는 그리핀에게 1:2로 패배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인상적이었고, 지난 9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SKT T1을 2:1로 꺾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나 팀적인 움직임 등 스프링에 비해 확실히 가볍고 발전된 모습이었다.

이번에 만나게 되는 한화생명e스포츠도 아프리카 프릭스와 마찬가지로 1패 뒤 1승을 올린 팀이다. kt 롤스터전에서 한화생명이 흐름을 타면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승부처는 역시 상체다. '유칼' 손우현과 '라바' 김태훈의 구도가 가장 흥미롭지만, 탑-정글-미드로 이어지는 3:3 싸움에서 유불리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달콤한 1승을 맛본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대결로 누군가는 연승, 누군가는 다시 패배를 맛봐야 한다.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6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오후 5시)
2경기 그리핀 VS 샌드박스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