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가 2회 연속 LEC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시각으로 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19 LEC(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 섬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G2 e스포츠가 3:2 접전 끝에 프나틱을 쓰러트렸다. 이로써 G2는 2019 LEC 스프링과 섬머를 모두 제패했고, 6회 우승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또한, 7회 우승의 프나틱을 바짝 쫓아가게 됐다.

프나틱이 1세트를 가져갔다. '레클리스'와 '힐리생' 바텀 듀오가 G2을 압도한 덕분이었다. G2는 '얀코스'의 그라가스를 활용해 탑을 공략하려고 했으나, '브이포'의 잭스는 많은 견제 속에서도 꾸준하게 성장했다. 결국에 어느 곳에서도 앞서지 못한 G2가 힘을 쓰지 못하고 완패했다.

2세트는 완벽한 G2의 경기였다. 탑과 바텀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고 스노우 볼을 산사태처럼 굴렸다. 프나틱 챔피언이 눈에 보일 때마다 싸움을 열어 이득을 취했고, 단 27만에 넥서스를 터트려 버렸다. 기세를 잡은 G2는 역시 고삐를 늦추는 팀이 아니었다.

3세트를 가른 건 탑과 미드였다. 탑에서 다시 클레드-잭스 구도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브이포'의 잭스가 수월하게 초반 단계를 넘겼다. 탄력을 받은 잭스는 날개를 가뿐하게 지배했다. 또한, '네메시스'의 아칼리가 '캡스'를 상대로 시종일관 앞서며 허리까지 장악해버렸다. 상체를 압살한 프나틱이 당연한 듯 승리를 챙겨갔다.

G2가 4세트부터 다시 반격했다. '얀코스'의 그라가스가 정글을 장악하면서 탑-미드에 크게 힘을 실어줬고, 경기 중반부터 는'원더'의 이렐리아와 '캡스'의 사일러스가 협곡을 뒤흔들면서 스노우 볼이 훅 굴렀다. 프나틱에게 반격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레클리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놓쳐버렸다.

'캡스'와 '퍽즈'가 결국 G2에게 우승을 안겨줬다. 5세트 비원거리 딜러를 뽑은 G2는 레넥톤을 미드에, 신드라를 바텀에 내세웠다. 두 챔피언이 초반 주도권을 잡아 팀 전체적인 운영에 편안함을 선사했다. 13분경 열린 바텀 한타로 승기가 G2에게 기울었고, G2는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퍽즈'의 신드라가 계속 암살에 성공하며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 2019 LEC 섬머 스플릿 결승전 결과

결승전 G2 3 vs 2 프나틱
1세트 G2 패 vs 승 프나틱
2세트 G2 승 vs 패 프나틱
3세트 G2 패 vs 승 프나틱
4세트 G2 승 vs 패 프나틱
5세트 G2 승 vs 패 프나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