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6일 차 2경기에서 T1이 그리핀을 2:0으로 제압했다. 시즌 5연승, '테디' 박진성의 LCK 1,000킬, '페블랑'의 맹활약, 신인 '칸나' 김창동의 성공적인 갱플랭크 활용까지 얻은 게 많은 승리였다.

경기 승리 후 김정수 감독은 "선수들이 다 잘해주고 있고, 기세도 좋아서 나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되게 좋다"고 승리의 기쁨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다음은 김정수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그리핀전 승리로 5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소감은?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이 다 잘해주고 있고, 기세도 좋아서 나쁠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다. 되게 좋다


Q. 그리핀전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나.

준비를 하긴 했는데, 주로 밴픽적인 부분이라 전략 노출의 위험이 있다. 플레이적으로는 우리 팀이 운영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해 운영 위주로 플레이하려 했다.


Q. 2세트는 굉장히 불리하게 출발했다. 역전이 가능할 것 같았는지. 또,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언제인가.

솔직히 반반이라고 생각했다.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1레벨 싸움에서 오더가 갈려 봇이 힘들어지게 됐는데, 두 번째 다이브까지 당하면서 경기가 쉽지 않겠다 싶었다.

승리를 확신한 순간을 콕 짚어 말하긴 어렵고, 세 번째 용을 주고 네 번째 용 싸움에서 이겼을 때 이 정도면 우리 조합이 후반 갈수록 좋아서 할만하다고 느꼈다.


Q. 경기가 끝나고 힘든 싸움을 했던 '테디' 박진성 선수는 뭐라고 하던가.

경기가 끝난 뒤에는 별말 없었다. 경기 도중에 코치진 부스에서 선수들 보이스가 다 들리는데, 정글-미드가 조금 자신의 성장 위주로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봇 케어를 잘 못해준 것 같더라. 그때 멘탈이 흔들렸던 것 같다. 근데, 프로페셔널하게 다시 집중해서 잘해줬다.


Q. T1의 현재 경기력이 좋은 건 사실이나, 그래도 감독으로서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고 하기에는 6승 1패라 좀 욕심인 것 같다. 몇번 지게 되면 아쉬운 점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싶다.


Q. 시즌 전 탑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칸나' 김창동이 선전해주고 있다. 오늘은 갱플랭크로 힘든 경기를 캐리하기도 했고. '칸나'의 현재 폼에 대해 평가하자면?

아직 시즌 몇 경기에서 잘한 걸로 칭찬하기엔 이른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거나, 리그 우승을 한 게 아니라 아직은 신인일 뿐이다. 다만, '칸나'가 많이 힘들 거다. 갱플랭크도 시즌 초에는 못했는데, 스크림이나 솔로 랭크를 통해 승패 관계없이 연습을 시켜서 억지로 챔피언 폭을 넓혔다. 쉽지 않았을 텐데,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Q. '페이커'의 르블랑은 볼 때마다 굉장하다. 감독님의 생각도 궁금하다. '페블랑'에 대한 믿음이 있나.

무조건적인 믿음이라고까지는 생각해본 적은 없다. '페이커'는 베테랑이고, 팀을 이끌어가는 선수다. 그래서 그런지 스크림보다 대회에서 더 잘해준다. 대회에 딱 집중되는 그런 게 있다. 르블랑 뿐만 아니라 어떤 챔피언을 잡아도 불리할 때 역전을 해주는 그런 힘이 있다. 멋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다음 경기 샌드박스 게이밍전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하루 연습하고 바로 대회라 특별히 준비할 건 없다. 하던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