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선발 '칸-엘-클-구-케' 조합은 성공적이었다. 신인급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날 것 그대로의 공격성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거칠게 흔들었고,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T1이 10분 이상 이어지던 고요한 적막을 깼다. '엘림' 최엘림의 올라프가 탑과 봇에서 연달아 갱킹을 성공시키며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칸나' 김창동의 카밀과 '케리아' 류민석 쓰레쉬의 호응이 완벽했다. T1은 드래곤 쪽에서 '아서' 박미르의 그레이브즈를 잘라내며 킬을 추가했고, 전리품으로 봇 1차 타워를 챙겼다.

확실하게 주도권을 쥔 T1은 침착하게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발 풀린 '구마유시' 이민형의 아펠리오스와 쓰레쉬가 탑으로 향해 타워를 철거했고, 사이드 라인의 카밀을 제외하고 모두 미드로 뭉쳐 전 라인 1차 타워를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한 '뷔스타' 오효성의 세트도 잡아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T1이 드래곤을 내준 채 미드 2차 타워를 압박하자, 다소 무리하게 타워를 수성하려다 오히려 다수의 킬을 내주고 말았다. 매전투의 선봉장이었던 올라프는 4킬 0데스 2어시스트로 무지막지하게 성장했다. 글로벌 골드도 5,000 골드 이상 벌어졌다.

28분 경, 세트와 그레이브즈를 잘라낸 T1은 바론을 손에 넣었다. 이후 바론 버프와 함께 전 라인 억제기를 동시에 압박하기 시작했고, 울며 겨자먹기로 한타를 유도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완벽하게 받아쳐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킬 스코어는 12:0, 퍼펙트 게임이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