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 잉더스트리의 대표 휴래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모 커뮤니티사이트, 이곳의 베스트 게시판을 자신의 작품으로 정복했던 사람. 그리고 작품에 대한 넘치는 열정으로 유저들에게 인정받던 실력자이자 스타크 잉더스트리라는 1인 방위 산업체(?)의 대표가 인벤 팬아트 게시판에 등장했다.

[▲ 사용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최근 휴래곤 컴퍼니의 로고를 디자인하기도]


타 커뮤니티에서와 동일한 닉네임을 사용하는 인벤 유저 휴래곤이 그 주인공. 리그오브레전드의 챔피언인 렝가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스컬피 모형으로 팬아트 게시판에 올리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350개가 넘는 추천 수와 함께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의 메인페이지까지 장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 올리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렝가 모형]


사냥을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는 렝가처럼 작품 하나를 위해서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하는, 그리고 인터뷰 내내 넘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모형 제작자 휴래곤의 작업실 문을 두드려 보았다.


▷ 휴래곤의 렝가 모형 : "sculpture : Rengar the Pridestalker" 보러 가기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인벤 가족 여러분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평범한 인벤 유저인 휴래곤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작품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 현역이라 생각하시는데 아직 직장인은 아니고 예술 쪽 전공의 대학생입니다. 학부제이기 때문에 정확한 전공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지금은 회화 디자인 전공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인사드리게 돼서 반갑습니다.





팬아트 게시판에 올린 렝가 모형이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당시 기분이 어떠셨나요?

렝가 모형은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에 올린 제 두 번째 게시물입니다. 사실 이전 게시물도 렝가 제작과정이라 사실 하나의 작품만을 올린 건데도 이렇게 좋아해 주시니 마치 올스타를 만난 인섹의 기분 같네요.



[▲ 올스타전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inSec 선수와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던 휴래곤]



작품 얘기를 좀 해보면 제작과정에서 "간단하게 근육 묘사를 합니다"부터 많은 단계가 생략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간단한 일인가요?

네. 사실 정말 간단한 부분입니다. 근육 묘사는 해부학 책 보면서 따라서 붙이면 되거든요.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따라 하면 되는 거라서 간단하다고 적어둔 거에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댓글로 전혀 간단하지 않다고 마치 밥 아저씨가 얘기하는 것 같다고 해서 저도 많이 웃었어요. 사실 제 장래 희망이 이런 모델 제작계의 밥 아저씨가 되는 것입니다. "참 쉽죠?" 이말 저도 해보고 싶어요.



[▲ 알고 보면 '참 쉬운' 근육 묘사?!]



렝가 모형의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그리고 이런 모형을 만드는 재료는 뭔지 궁금합니다.

올해 1월 제작을 시작할 즘에 롤인벤 팬아트 게시판에 글을 올렸었어요. 그러다 복학 준비 때문에 잠시 손을 놓게 되었고요. 최근에 다시 손을 대면서 완성한 모형인데 겉보기엔 네 달 정도 걸린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한 달 정도 걸린 작품입니다.

그리고 작품을 만든 재료는 전문가용 점토로 분류되는 스컬피입니다. 사실 1:1 스케일의 모형만 제작하다가 이런 피규어 형태의 작업은 처음 시도해본 것이기도 하고 스컬피의 사용도 처음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 것 같아요.



[▲ 제작 과정만 보더라도 긴 시간의 작업이 필요할 것 같은 스컬피 모형]



많은 유저분들이 렝가 모형에 도색을 해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혹시 도색 계획은 없으신가요?

아직은 따로 도색까지 할 계획은 없습니다. 본래 채색을 잘 못 하기도 하고 이런 모델링에 들어가는 도료는 비싸다 보니 현실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네요. 무엇보다 다른 작품을 빨리 만들고 싶어요.



그렇다면 다음 작품에 대한 힌트를 좀 주실 수 있을까요?

지난 상해 올스타전에서 활약해준 국가대표 정글러이자 친한 동생인 inSec을 위해서 그라가스나 리 신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직 inSec에게 물어본 건 아니라서요, 지금 계획 중인 것은 귀환을 시전 중인 판다 애니를 만들어볼까 합니다.



[▲ 벌써부터 기대되는 판다 애니의 귀환]



타 커뮤니티 활동을 하실 때부터 기자도 휴래곤님의 작품들을 봐왔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와 관계없는 작품이더라도 자신의 다른 작품들을 소개해주세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공개하지 않은 작품들이 좀 있어요. 리그오브레전드를 알게 된 지 오래된 게 아니라 관련 작품들은 거의 없지만 제작 중이거나 제작했던 작품들은 좀 있는 편입니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아이언 맨 슈트나 디아블로에 나오는 대천사 티리엘의 검인 엘드루인이라던가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의 바넬로피 정도가 있네요.



[▲ 디아블로 시리즈의 영웅, 대천사 티리엘의 검인 '엘드루인']



[▲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에 등장하는 귀여운 바넬로피]



[▲ 예전에 만들던 카직스의 머리]



평소 만들었던 작품들을 보면 마블 코믹스에서 영화화된 히어로 물 관련 작품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롤 챔피언인 렝가를 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을 좋아했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아이언 맨을 좋아해요. 가장 정성 들여 만들고 있는 작품도 제가 직접 입을 수 있는 아이언 맨 슈트이기도 하고요.



[▲ 엑스맨에 나오는 메그니토의 헬멧과 아이언 맨의 8각 원자로와 장갑]



[▲ 아이언 맨 삼각 원자로와 제작 중인 구형 10각 원자로]



[▲ 실물 크기의 아이언 맨 슈트도 마무리 단계]



리그오브레전드 관련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역시 제가 롤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컬쳐 작업을 계획했던 당시에 업데이트된 챔피언이 렝가였어요. 사냥꾼이라는 컨셉에 매력을 느껴서 제작을 결심했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관속으로 들어갔지만 실제로 저의 주력 챔피언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사냥을 떠날 때 많은 준비를 하는 모습이 작품을 제작할 때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는 저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부분이 저를 렝가에게 이끈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아모캣을 알고 계신가요?

물론 알고 있습니다. 의도하진 않았는데 댓글에서 많이 죽으시더라고요. 예전 타 커뮤니티 아이언 맨 헬멧 사건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은데 그분 작품 바로 다음에 제가 올렸던 작품에 댓글을 다셨던 게 생각나네요.

"아이언 맨 상체를 만들어서 다시 오겠다." 라고 하셨는데 벌써 3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전 다 만들어가는데 아직 소식이 없으시네요.





두 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될 것 같네요. 정말 마지막으로 인벤 유저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리그오브레전드 인벤에는 글을 두 개밖에 쓰지 않았지만 정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인벤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인터뷰의 기회를 주신 리그오브레전드 인벤팀 분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작품의 조회 수를 보면서 리그오브레전드가 정말 핫한 게임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다음 작품도 리그오브레전드 관련 작품으로 계획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 팀원 분들께 드리는 말씀인데 타 커뮤니티와 같이 인벤의 메인 자유이용권도 노려보겠습니다. 예전 게시판들은 제가 작품만 올리면 메인이었거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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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 Grann
(Gran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