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오픈 시즌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엑셀시어와 필라델피아 퓨전이 시즌3에서 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것도 승점 하나 차이없이 2연승으로 공동 1위인 상태에서 말이다.

두 팀은 오픈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대결을 벌여왔다. 정규 시즌 1위의 뉴욕 엑셀시어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연승 행진을 달려왔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퓨전이 뉴욕의 연승을 가장 먼저 끊어내면서 의외의 리그 양상을 만들어갔다. 스테이지2 결승전에서는 뉴욕이 역스윕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경기를 펼쳤고, 시즌1의 마지막인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에서는 필라델피아가 승리하며 그랜드 파이널로 향하게 됐다. 그렇게 두 팀은 중요한 경기마다 승패를 주고받아왔다.

그리고 세 번째 시즌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나게 됐다. 두 팀이 상위권에서 다시 맞붙는 건 오픈 시즌 이후 오랜만에 있는 일이다. 작년에는 두 팀 모두 오픈 시즌보다 아쉬운 성적을 냈고, 마지막 PO에서 뉴욕만 저력을 발휘해 PO 준결승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 돌아온 '카르페' 위도우메이커! (출처 : 오버워치 리그 유튜브)

놀라운 건 두 팀의 오픈 시즌 에이스들이 건재하다는 것이다. 필라델피아의 극적인 승리는 오래전부터 '카르페' 이재혁의 손에서 나왔다. 위도우메이커의 저격으로 수많은 변수를 만들어내면서 뉴욕전을 승리로 이끌어왔다. 최근 경기에서도 다시 '카르페'의 맥크리-위도우메이커 등이 살아나면서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뉴욕 역시 기존 핵심 로스터를 유지해온 팀이다.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마노-새별비-리베로-아나모-쪼낙'이 모두 2020 시즌까지 활동을 이어가게 됐고, 주전으로 활동하면서 뉴욕 특유의 단단한 합을 자랑했다.

기존 핵심 라인을 유지한 두 팀은 변화할 여지도 남겨뒀다. 먼저 큰 변화를 보여준 것은 뉴욕이었다. '새별비' 박종렬이 출전하기도 했지만, 새롭게 합류한 '후아유' 이승준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승리도 거뒀다. '후아유'의 겐지를 앞세워 돌진 조합을 선보이며 이전과 달라진 뉴욕의 모습을 완성했다. 필라델피아는 런던 스핏파이어 출신의 '퓨리' 김준호와 러너웨이 2기의 딜러 '희수'까지 영입하며 또다른 변신을 예고한 상태다.

그렇게 끝나지 않은 두 팀의 대결은 2020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치열하게 승패를 주고받았던 오픈 시즌의 흐름이 계속될 것인가. 건재한 기존 전력에 어떻게 변화된 모습으로 맞설지 현 1위를 향한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2020 오버워치 리그 시즌3 셋째 주 1일 차 일정

1경기 뉴욕 vs 필라델피아 - 23일 오전 5시
2경기 보스턴 vs 휴스턴
3경기 파리 vs 워싱턴

이미지 출처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