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이하 칠대죄)에 7챕터 업데이트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6챕터까지의 시즌 1이 일곱 개의 대죄와 성기사간의 갈등과 화해를 다뤘다면, 시즌 2는 마신과 '십계'라는 새로운 적이 등장해 긴장감을 더해간다.

칠대죄의 십계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십계명을 모티브로 각각 하나씩 특별한 능력이자 저주를 가진 마신족 정예부대 10명을 일컫는다. 경신(敬神: 신을 공경함), 자애, 인내, 침묵, 순결, 안식, 금살, 신앙, 무욕, 진실이 그것이다. (같은 십계여도 종파나 종교에 따라 구성이 약간 다르다) 이 능력은 마신왕이 십계 일원에게 힘을 주면서도 통제하기 위해 부여했다고 알려져있다.

유저의 관심은 특히 이 '십계'에 몰린다. 원작에서도 높은 전투력은 물론 '계금'이라는 독특한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업데이트로 첫 선을 보인 십계 중 하나인 '진실의 갈란'은 개성 외에도 계금 이라는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다. 원작에서 진실의 계명을 어기면 돌로 변했던 것과 동일하게 인게임에서는 어떤 캐릭터든 랭크 업 혹은 다운 스킬을 사용하면 2턴 동안 석화된다. 갈란 자신조차 벗어날 수 없는 계금의 절대성을 보여주듯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는다.

동일한 스킬로 캐릭터화 될지는 모르지만 스토리 보스 중에서도 다른 십계와 계금을 볼 수 있다. '침묵의 몬스피트'의 계금은 모든 아군과 적군은 스킬 사용으로 필살기 게이지가 증가하지 않는다이다. 원작에서는 계금의 효과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게임에서는 스킬명을 외치지 못한다는 컨셉으로 잡힌 느낌이다. (이름을 외치지 못하면 써도 쓴게 아니다.)

등장하자마자 PvP 메타를 바꾼 갈란. 원작에서는 갈란이 십계 중 가장 약체로 묘사되었기에 다른 십계 역시 그정도 위력은 가지고 있으리라 예상된다. 원작에서 등장한 다른 십계는 누군지, 또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 원작 이야기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진실의 갈란


처음으로 게임에 등장한 플레이어블 캐릭터. 진실이라는 이름답게 갈란 앞에서 거짓을 말할 경우 온 몸이 돌로 변한다. 그 계율은 피아를 구분하지 않기에 아군은 물론 자신도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인게임에서는 랭크업/다운 스킬을 사용한 캐릭터를 2턴간 석화시킨다. 스킬을 사용, 스킬 랭크를 조절하는 방식은 진실이 아니라는 컨셉으로 보인다.

개성으로 등장한 갈란 게임은 서로 한 대씩 주고받는 1:1 데스매치다. 갈란만을 공격하게 하는 강압 효과와 잘 어울린다.


§ 침묵의 몬스피트


게임 내에서 보스로 등장하는 십계. 마계 제일의 옥염(獄炎)술사다. 원작에서는 그 능력과 발동 조건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게임에서는 스킬을 사용해도 필살기 게이지가 채워지지 않는 능력이다. 옥염술사라는 컨셉에 맞게 게임에서도 불을 활용한 공격을 한다. 불로 된 새를 날려보내는 '옥염조'가 그 예다.


§ 신앙의 메라스큐라


신앙의 계금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앞에서 불신을 품으면 두 눈이 타버린다. 꼭 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더라도 능력은 발동한다. 또한, 혼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몸에서 빼내는 능력도 있어 십계 멤버들이 혼을 수집할 때 주요한 역할을 한다. 소환수를 소환해 조종하는 능력도 있다. 반과의 전투에서는 '암담의 고치'를 사용, 반을 가두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능력은 죽은 자를 살려내는 부활의 힘이다. 현세에 미련이 남은 사자를 부활시켜 조종하는 능력으로 원작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기점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전투요원으로서의 모습은 원작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기에 아군에 버프를 주거나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디버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신의 젤드리스


그의 앞에서 등을 돌리면 배신으로 간주되어 강제로 젤드리스에게 복종하게 된다. 이 힘을 활용해 왕국 하나를 단신으로 정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멜리오다스의 동생이며 왼쪽 눈에 같은 마신족의 문양을 가지고 있다. 마신왕의 대리인 만큼 높은 전투력을 가지고 있으며, 십계에 부여된 계금을 회수하는 힘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전적이고 전투력이 높기에 마신 멜리오다스와 비슷하게 극딜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인게임에서는 '등을 돌린다'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경신의 계금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예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 자애의 에스타롯사


그에게 증오를 품으면 그를 공격할 수 없다. 원작에서는 절대적으로 강력해서 모두에게 연민의 감정만 품는 에스카노르만이 상대할 수 있었다. 갈란이나 몬스피트처럼 모든 캐릭터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에스타롯사 자신을 공격하는 대상애게만 적용되기 때문에 게임에서 구현된다면 까다로운 계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멜리오다스와 동일하게 반격기 '풀카운터'를 사용한다. 마력을 튕겨내는 멜리오다스와 다르게 물리 공격을 두 배의 공격력으로 반사한다. 원작에서 사용한 기술은 반역검(리벨리온). 멜리오다스를 공격할 때 보여주었다. 여섯 개의 칼을 소환해 하나씩 날리는 식의 스킬로 보인다.

에스카노르와의 전투에서는 '암흑회귀(블랙아웃)'을 사용, 그의 태양을 삼키려 하기도 했다. 공격을 반사하거나 막는 능력이 있으니 인게임에서는 멜리오다스와 비슷한 포지션, 혹은 디버프 가능한 탱커 쪽에 가까운 캐릭터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불살의 그레이로드


그의 앞에서 살생을 하면 모든 시간을 빼앗긴다. 사람만이 아니라 동물이나 곤충에게도 해당된다. 공격이 아니라 살생에 해당하는 계금이기 때문에 인게임에서는 막타를 쳐서 적을 처치한 캐릭터를 함께 죽이거나 일정 시간 전투에서 이탈하게 하는 등의 적용을 예상할 수 있다.

원작에서는 벌레를 소환해 적에게 날리는 '브레이커블 버그'를 사용, 적의 살생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한, 특정 장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저주인 '주박원쇄'를 사용, 멜리오다스를 묶어두는 모습도 보인다.

가장 중요한 능력은 마신을 키워내는 힘이다. 일명 '여왕형'으로 불리는 희소종으로서의 힘이다. 마력이 없는 생물에게 자신의 알을 낳아 자신의 아이인 순도 높은 마신을 만들어낸다. 평소에 그레이로드에 메달린 알은 바깥과 접촉해 일정 온도에 달하면 급격하게 성장, 마신의 유생이 된다. 멀린과의 전투에서 분열해 도망치는 모습을 보면 여러 개체가 합쳐진 단일 개체로 보인다.


§ 무욕의 프라우드린


드레퓌스의 몸에 깃들어있는 마신족이다. 정식 십계가 아니기에 마신왕으로부터 계금을 받지 못했다. 원래 무욕의 계금은 어떤 형태로든 욕망을 가지게 되면 기억을 잃게 된다. 계금을 갖지 못했기에 게임에 구현되더라도 계금 없이 개성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식 십계가 아닌 만큼 존재감은 다른 십계에 비해 부족한 편. 고유 스킬인 '거대화(풀사이즈)'를 사용하면 전투력이 급상승하긴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드레퓌스의 몸 안에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모습을 보면 생긴것과 다르게 지략파로 생각된다. 거대화로 맷집이 좋아지는 등의 묘사로 보아 탱커 계열의 캐릭터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 안식의 글록시니아


안식이라는 말이 있지만 계금의 능력이나 발동 조건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 정체는 초대 요정왕. 요정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창 바스키어스를 사용한다. 원작에서 유난히 많은 기술을 사용했다. 생명의 물방울로 십계의 체력을 회복하거나 신수의 갑옷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스킬을 사용하는 십계의 힐러 포지션이다. 드물게 공격스킬도 쓰긴 하지만 다른 십계에 비하면 공격력은 떨어지는 모습이다.

식물을 사용, 자신의 분신을 만들거나 영창을 곤충으로 변화시키는 등의 기술도 사용한다. 또한, 드롤과 함께 사용한 감옥은 실제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기술 중 체력을 회복하는 '달의 꽃(문 로즈)' 생명의 물방울이 가장 많이 나왔기에 힐러로 출시되리라 예상된다.


§ 순결의 데리엘리


마찬가지로 계금의 능력과 조건이 밝혀지지 않았다. 침묵의 몬스피트와 팀을 이뤄 활동한다. 공격할 때마다 무게가 중첩되어 강력해지는 '연격성(콤보 스타)'를 사용, 다른 기술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묵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연격성 콤보는 공격이 적중할 때마다 90톤의 무게가 더해지기에 이론상 무한히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상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콤보가 초기화되는 약점이 있다.

연격성만 보더라도 딜러 영웅이다. 그것도 공격이 적중할 때마다 공격력이 올라가는 개성 혹은 스킬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원작에서처럼 공격받으면 콤보가 초기화되는 식의 메커니즘도 함께 적용되면 PvP 등에서 1순위 제거 대상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 인내의 드롤


계금과 조건이 밝혀지지 않은 또 하나의 십계. 거인족의 시조로 나온다. 거인족인 만큼 다이앤이 사용하는 땅의 기술을 더 높은 수준으로 구사한다. '헤비메탈'로 자신의 몸을 금속으로 덮어 공격력과 방어력을 동시에 올리기도 하고, '기간트 건틀렛'으로 땅에서 거대한 손을 소환, 적을 공격하기도 한다. 거대한 돌덩어리를 사방에 뿌리는 '기가 폴'도 궁극기 급 스킬이다.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활약하는 컨셉이지만 '헤비 메탈'을 사용, 자신의 방어력을 높이는 탱커 계열 캐릭터로 등장하리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