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제10탄 확장팩 '열개의 재앙'의 엘프 재앙이 공개됐다. 이번 엘프 신규 콘셉트는 '불살'로 추종자의 공격력을 감소시키거나 리더의 체력을 줄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엘프 카드는 레전드 카드 '불살의 재앙 에즈디아', 골드 카드 '불살의 사도', 실버 카드 '불살의 신자', '불살의 각인', 브론즈 카드 '불살의 시종'의 5장이다.

114장의 카드와 2개의 리더 스킨으로 구성된 이번 확장팩 '열개의 재앙'은 9월 27일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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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불살의 재앙 에즈디아



클래스 : 엘프 비용 : 10 능력치 : 진화 전 6/6 진화 후 8/8
출격 : 상대방 리더의 체력 최대치를 6으로 만든다.

불살의 재앙 에즈디아는 상대 리더의 체력 최대치를 6으로 만든다. '사탄'의 토큰 카드 '아스타로트의 선고'와 비슷한 효과로 아스타로트의 선고보다 감소량은 적지만 피해가 아닌 체력 최대치를 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 회복 효과도 무시할 수 있다.

엘프는 질주 카드가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하늘을 집어삼키는 변종', '파괴의 코끼리왕', '화이트 바나라' 등이 존재한다. 모두 20 피해를 주기에는 다소 모자란 카드들이지만 '불살의 재앙 에즈디아'로 미리 체력을 줄여놓았다면 질주 공격 한 번으로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다.

또, 질주 추종자가 아니어도 '이피리아', '부엉곰' 등의 높은 능력치를 지닌 잠복 추종자와 연계를 통해 9턴 부엉곰 10턴 에즈디아로 킬각을 노려볼 수도 있다. 전장이 유리해 내 전장의 추종자 공격력 합계가 6 이상인 상황에서도 비슷한 운영이 가능하다.

에즈디아는 '천호 비숍' 등 회복 수단이 많고 리더를 보호 능력이 강력한 덱을 상대할 때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에즈디아의 단점은 높은 비용이다. 10 PP면 후반 게임으로 에즈디아를 낼 수 있는 턴이 와도 전장이 불리하다면 쉽게 에즈디아를 낼 수 없다. 또 파괴의 코끼리왕 등 질주 추종자를 내기 위해서 에즈디아를 먼저 낼 필요가 있다는 점도 아쉽다. 10턴 에즈디아, 11턴 질주 피니시로 더 많은 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창공의 기사 주류 덱들의 피니시가 대부분 9턴인 것을 생각하면 10턴 이후부터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는 에즈디아의 효과는 다소 느린 편이다. 신규 카드로 인한 메타 변화를 기대해야 하겠다.


■ 불살의 사도



클래스 : 엘프 비용 : 5 능력치 : 진화 전 3/6 진화 후 5/8
내 턴의 종료에 내 리더의 체력을을 상대방 전장에 있는 추종자 수만큼 회복.
출격 : 비용이 1이하인 주문 카드 1장을 무작위로 내 덱에서 손으로 가져온다.

불살의 사도는 출격 효과로 1 PP 이하의 주문 카드 1장을 덱에서 무작위로 손패에 추가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엘프의 주문 카드는 0 PP 불살의 각인이 있다. 불살의 각인은 0 PP로 공격력 0 이하인 추종자 하나를 소멸시킬 수 있다.

이외에 불살의 사도가 서치해올 카드는 '대공사격'이나 '요정의 격류'가 있다. 대공사격은 엘프의 핵심 카드 중 하나로 낮은 비용으로 피해를 주면서 아군의 마법진이나 추종자를 재활용할 수 있다.

비용과 능력치가 좋은 불살의 사도를 바운스 효과로 손패에 되돌리는 것은 손해일 수 있다. 대공사격이나 요정의 격류를 가져와도 불살의 사도에 활용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공사격은 엘프의 주력 카드기 때문에 언제 손패에 들어와도 나쁘지 않다. 덱을 한 장 압축하는 셈이다. 또, 불살의 각인처럼 신규 카드 지원으로 0 PP나 1 PP의 주문이 추가될 수 있다.

불살의 사도의 두 번째 효과는 상대 추종자 수만큼 체력을 회복하는 효과다. 체력을 2만 회복해도 비용 대비 효율적이다. 단, 높은 체력을 회복했다면 그만큼 전장이 위태롭다는 뜻이다. 불살의 사도에게는 '얼음수정족 에린' 같은 수호가 없기 때문에 체력을 회복하더라도 적 추종자들의 직접 공격으로 회복한 만큼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열개의 재앙 엘프의 콘셉트인 '공격력 감소' 카드가 있다면 적 추종자의 공격력을 감소시킨 뒤, 불살의 사도를 내 체력만 회복할 수 있다.


▲ 불살의 사도가 가져올 수 있는 기존 카드는 4장이다(로테이션 기준)


■ 불살의 신자



클래스 : 엘프 비용 : 4 능력치 : 진화 전 3/4 진화 후 5/6
출격 : 상대방 턴 종료까지 상대방 추종자 하나에게 -4/-0 부여.

불살의 신자는 출격으로 상대방 추종자 하나에 -4/-0을 부여한다. -4 버프면 불살의 신자를 소환할 수 있는 4턴에 거의 모든 추종자의 공격력을 0으로 만들 수 있다. 만약 상대 추종자의 공격력을 0으로 만들었다면, 진화 포인트를 이용해 불살의 신자를 진화하고, 전투 피해 없이 상대 추종자를 잡아낼 수 있다.

이렇게 상대 추종자를 안전하게 잡아낸다면 중립 카드 '창공의 선도자 라캄' 보다 좋은 효율의 카드다. 불살의 신자의 능력치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진화 포인트 사용 후 교환비도 좋은 편이다. 또, 상대의 위협적인 추종자의 공격력을 0으로 만들면서 불살의 신자를 진화해 다른 추종자를 제압해 리더의 체력을 지키는 운영도 가능하다.

불살의 신자의 문제는 '천품의 사수 메테라'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는 점이다. 메테라는 진화 시 손패에 있는 카드 수만큼 추종자 하나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불살의 신자를 이용해 피해 없이 추종자를 잡아내는 것보다 메테라로 2:1 교환을 하면서 카드도 뽑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진화 포인트가 필요한 메테라와 달리 불살의 신자는 다양한 상황에서 공격력 감소 효과를 이용할 수 있고, '불살의 각인'과 연계하는 등 차별점이 존재하지만, 현재로서는 메테라의 자리를 차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 불살의 신자의 강력한 라이벌 메테라


■ 불살의 시종



클래스 : 엘프 비용 : 2 능력치 : 진화 전 2/2 진화 후 4/4
출격 : 상대방 턴 종료까지 상대방 추종자 하나에게 -1/-0 부여.

불살의 시종은 2 PP 2/2의 무난한 능력치를 지닌 추종자로 상대 추종자 하나의 공격력을 1줄일 수 있다. 일방적인 교환 이득을 볼 수 있는 불살의 신자와 달리 불살의 시종은 추종자 간의 전투가 일어나는 시점에 소환해 교환에서 이득을 보는 용도다.

공격력이 비슷한 추종자 간의 전투에서 체력 1로 살아남는 것은 의미가 클 수 있다. 예를 들어 서로 2/2의 추종자를 환한 3턴, 불살의 시종으로 상대 추종자의 공격력을 줄이고 2/1의 추종자를 남긴다면 손쉽게 전장을 장악할 수 있다.

이외도 불살의 시종에 진화 포인트를 이용해 '칠전팔기의 강철전사 시로우' 같은 4 공격력의 추종자를 잡아내고 살아남는 등 의외로 추종자 교환에서 이득을 보게 해주는 카드다.

불살의 시종의 단점은 낮은 디버프로 인해 이득을 보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낮은 공격력 감소 때문에 '불살의 각인'과 연계하기도 쉽지 않으며 상대 높은 비용의 추종자에게 -1/-0 버프를 줘도 체력 1을 보존하는 의미 정도밖에는 없을 수 있다.



■ 불살의 각인



클래스 : 엘프 비용 : 0
공격력이 0 이하인 상대방 추종자 하나를 소멸시킨다.
카드를 1장 뽑는다.
강화 6 : 공격력 0 이하 대신 공격력에 상관없이 소멸시킨다.

불살의 각인은 조건부 제압 카드로 상대의 공격력 0 이하 추종자 하나를 소멸시킬 수 있다. 섀도우버스 주류 덱 중에 공격력이 0인 추종자는 네크로맨서의 '괴물 소녀 프랑' 정도다. '빛나는 종소리의 대천사' 등 다른 공격력 0의 카드는 잘 활용되지 않는다.

불살의 각인은 엘프의 다른 공격력 감소 효과와 연계용으로 활용하는 카드다. '불살의 신자'나 '불살의 시종'으로 상대 추종자의 공격력을 줄인 뒤, 불살의 각인으로 추종자를 소멸시키는 식이다. 불살의 각인은 0 PP 주문으로 PP가 들지 않고 카드를 1장 뽑기 때문에 사실상 상대 추종자 하나를 공짜로 제압하는 셈이다.

2장이 필요하긴 하지만 추종자 하나를 0 PP로 소멸시키는 강력한 콤보다. 특히 공격력 감소 수치가 높은 '불살의 신자'와 유용한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불살의 각인의 소멸 효과는 유언이나 파괴 내성 같은 효과도 무시할 수 있다. 또, 불살의 각인은 '불살의 사도'의 효과로 서치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공격력 감소 덱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카드다.

불살의 각인의 단점은 반드시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성공만 하면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공격력 감소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손패에서 노는 카드가 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공격력 감소 효과는 기존 카드인 '부엉곰', '고귀한 고양이 자매 샴과 샤마'를 포함해도 '불살의 시종', '불살의 신자' 4장이 전부다. -4/-0을 부여하는 불살의 신자와 손패에 있는 카드 수만큼 -X/-0을 부여하는 '샤마의 눈초리'를 제외하고는 -1/-0 버프 뿐이다. 부엉곰과 불살의 시종은 공격력 1의 추종자밖에는 소멸시킬 수 없는 셈이다.

이런 손패 말림을 의식했는지 불살의 각인에는 강화 효과가 있다. 불살의 각인을 6 PP로 강화하면 추종자 하나를 소멸시키고 카드를 1장 뽑을 수 있다. 드래곤의 6 PP 주문인 '번개 광선'과 비슷한 효율로 마법진을 파괴할 수는 없지만 카드를 1장 뽑는다. 제압기로도 꽤 우수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