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탄 확장팩 '열 개의 재앙'이 발매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현재 랭킹전은 '뱀파이어' 중심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신규 확장팩에서 대폭 강화를 받은 '어둠을 먹는 박쥐 뱀파이어 덱'은 강력한 초반 전개와 피니시로 인해 무상성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뱀파이어 덱도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로 '네메시스'다. 확장팩 발매와 동시에 '복수의 인형 노아'와 '칠전팔기의 강철전사 시로우'가 하향 조정 당하며 위기에 처한 네메시스였지만, 신규 카드 '파괴의 재앙 리셰나'의 힘으로 새로운 덱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리셰나 네메시스는 뱀파이어의 상성 덱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수 물체'로 뱀파이어의 피니셔인 '어둠을 먹는 박쥐'의 피해를 막아낼 수 있으며, '마음 없는 결투'나 '인형 소녀 오르키스'에서 소환할 수 있는 '로이드'로 어둠을 먹는 박쥐의 효과 대상을 바꿀 수도 있다. 또 초반부터 꼭두각시 인형 토큰으로 전장을 정리하는 덱이기 때문에 뱀파이어의 추종자들이 입히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어둠을 먹는 박쥐가 있어도 로이드를 먼저 정리해야 한다

▲ 콤보를 모두 모았다면 파괴 아티팩트의 효과로 승리할 수 있다



■ 리셰나 네메시스 덱 리스트

▲ JCG VOL 1. 우승 そーの 의 리셰나 네메시스


리셰나 네메시스는 리셰나의 진화 효과로 가져올 수 있는 '파괴의 아티팩트'를 이용하는 덱으로 꼭두각시 인형 등 토큰 카드를 이용해 파괴의 아티팩트의 비용을 감소시킨 뒤, 파괴의 아티팩트 발동으로 승리하는 덱이다. 리셰나 네메시스는 승리수단이 확실한 덕분에 추종자를 이용한 필드 싸움에 목멜 필요가 없으며, 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시간을 버는 컨트롤 덱이다.

리셰나 네메시스는언리미티드의 컨트롤 덱 중 하나인 '저승으로 향하는 길'과 비슷한 덱으로 초반은 추종자를 내며 평범하게 전장을 전개하다 진화 턴부터 '파괴의 재앙 리셰나'를 이용해 파괴의 아티팩트를 손패에 넣는다. 이후 모아둔 꼭두각시 인형으로 파괴의 아티팩트의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최종적으로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 발동에 성공하면 된다.

상대의 큰 한방 피해는 '로이드'나 '허수물체'로 피할 수 있고, 작은 피해는 '하얀 파괴의 아티팩트'와 '광명을 부르는 발명가'로 회복할 수 있다. 일단 빠르게 리셰나 소환에만 성공한다면, 이후 승리는 어렵지 않다.

☞ [덱시뮬레이터] 리셰나 네메시스 덱 바로가기


■ 리셰나 네메시스 덱 카드 소개

파괴의 재앙 리셰나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파괴의 재앙 리셰나는 리셰나 네메시스의 핵심 카드다. 유일한 승리 수단인 '파괴의 아티팩트'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리셰나 자신도 1/4에 필살을 지니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거기에 파괴 내성이 붙어 있기 때문에 각종 파괴 효과에서 안전하다.

필살 능력을 지닌 '스콜피오'나 무작위 추종자를 파괴하는 '우신 예찬' 등이 대표적이다. 또, 파괴 내성 효과를 이용해 '파괴의 신자'나 '파괴의 노랫소리'와 연계를 이용할 수 있다. 필살을 이용한 교환비도 우수하기 때문에 엘프의 '대마법 요정 리라'처럼 상대 추종자를 공격해 제거하는 제압기로 활용할 수 있다.

리셰나 네메시스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이 카드가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게임을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초반부터 리셰나가 손패에 잡히지 않는다면 고전할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여러 장의 리셰나가 손패에 있다면 손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 하얀 파괴의 아티팩트의 비용을 낮춰 발동해야 한다


파괴의 신자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파괴의 신자는 네메시스의 신규 카드로 아군 추종자 또는 카운트다운이 없는 네메시스 마법진 하나를 파괴하고 카드를 2장 뽑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네크로맨서의 '악마를 먹는 자'와 동일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네메시스는 '꼭두각시 인형'이라는 0 PP 토큰 카드가 있기 때문에 2 PP로 카드 두 장을 뽑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장을 정리하는 운영을 하게 되는 리셰나 네메스의 특성상 손패는 언제나 부족할 수밖에 없다. 파괴의 신자의 효과는 언제 사용해도 유용하다. 특히, 리셰나 네메시스의 경우 '파괴의 재앙 리셰나', '하얀 파괴의 아티팩트' 등 파괴 내성이 있는 카드에 효과를 발동하고 공짜로 카드 2장을 뽑는 것도 가능하다.

손패에 리셰나가 없는 경우 드로우를 통해 리셰나를 찾을 수 있는 카드로 '하멜른' 등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복사해 오는 편이 좋다.


마음없는 결투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마음 없는 결투는 '창공의 기사' 시절만 해도 네메시스 간의 미러전을 위해 투입하던 카드였다. 높은 체력을 지닌 수호 추종자 '로이드'로 상대 킬각을 한 턴 막아내거나 돌진과 피해 효과가 있는 '빅토리아'를 이용해 진화 포인트를 아끼면서 전장을 제거하는 것이 주 역할이었다.

노아를 활용하는 꼭두 네메시스가 사라진 현재로서는 마음 없는 결투로 네메시스 미러전을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유용한 카드다. '파괴의 재앙 리셰나'에 진화 포인트가 빠지는 리셰나 네메시스의 특성상 진화 포인트를 아끼는 빅토리아는 언제든 유용할 수 있다.

특히 마음 없는 결투에서 소환할 수 있는 수호 추종자 '로이드'는 뱀파이어의 '어둠을 먹는 박쥐'의 효과를 봉쇄할 수 있는 유용한 추종자다. 체력이 4기 때문에 뱀파이어의 피해 3 주문에도 쉽게 정리당하지 않으며, 7턴에 소환할 경우 상대 어둠을 먹는 박쥐 턴을 쉽게 막아낼 수 있다.

뱀파이어가 주류인 상황에서 아주 유용한 카드로 리셰나 네메시스라면 2~3장이 투입되고 있다. 마음 없는 결투의 단점은 높은 비용으로 초반부터 활용하기 어렵고 소환되는 추종자의 힘이 약한 편이기 때문에 전장을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 손패에서 노는 카드가 될 수 있다.


▲ 뱀파이어전 최종 병기 중 하나인 토큰 추종자 '로이드'



파괴의 노랫소리 ☞ 섀도우버스 인벤 카드 DB에서 확인하기



파괴의 노랫소리는 로얄의 '회오리 칼날'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 카드로 네메시스 추종자 또는 카운트다운이 없는 네메시스 마법진 하나를 파괴하고, 그 비용만큼의 피해를 줄 수 있다.

파괴의 노랫소리는 리셰나가 가져오는 '하얀 파괴의 아티팩트'를 대상으로 활용하게 되는 카드다. 파괴의 아티팩트들의 비용이 10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파괴의 아티팩트를 대상으로 사용할 경우 최대 10의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얀 파괴의 아티팩트 발동 이후 상대가 '기사왕 아서' 등으로 위협적인 전장을 만들 경우, 파괴의 노랫소리 한 장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력한 광역기로 한 턴을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는 좋은 카드지만 단점은 리셰나가 없을 때 애매하다는 점이다. 리셰나 네메시스에는 높은 비용의 카드가 드물기 때문에 파괴의 노랫소리로 아군 카드를 파괴해도 피해는 2~4에 그친다. 4 PP로 2의 피해를 줘도 충분히 쓸만한 광역기지만 그만큼 전장 손해를 보게 된다.



■ 리셰나 네메시스 덱 운영법


핵심은 리셰나… 리셰나를 찾아라

리셰나 네메시스는 승리 수단을 '파괴의 재앙 리셰나' 한 장에 의존하는 덱이다. 리셰나가 없으면 게임이 어려워진다. 리셰나는 진화 효과기 때문에 리셰나가 손패에 없다면 진화 포인트를 최소 1개 남겨놔야 한다. '파괴의 노랫소리' 등 리셰나와 연계할 수 있는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못해도 6턴에는 리셰나 진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리셰나가 첫 손패에 없다면 과감하게 모든 손패를 교체해서 리셰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리셰나가 없다면 덱의 카드를 뽑을 수 있는 '파괴의 신자', '순수한 마음의 음유시인' 등이 유용하다. 진화 턴이 되기 전에 드로우 카드를 이용해 카드를 뽑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손패에 리셰나가 갖춰졌다면, 비로소 멀리건을 고민해볼 수 있다. '백합 인형'은 언제나 좋은 손패며, '광명을 부르는 발명가'도 유용하다. 초반 전장 장악에 도움이 되며 손패에 아티팩트 토큰을 확보해 '파괴의 신자' 등과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백합 인형', '인형의 방' 등이 초반에 도움이 되는 손패다.


▲ 이상적인 손패는 리셰나와 초반 추종자다.



리셰나 네메시스는 방어적인 컨트롤 덱… 무리할 필요는 없다

리셰나 네메시스는 방어적인 컨트롤 덱이다. 초반 전장을 장악하면 좋겠지만, 장악하지 못한다 해도 큰 상관은 없다. 상대 추종자를 파괴하고, 최대한 정리하면서 전장을 비워 상대가 계속 추종자를 내도록 유도하는 편이 좋다. 초반 전장 정리는 '인형의 방' 등에서 확보한 꼭두각시 인형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초반을 안전하게 버티면서 리셰나 진화에 성공한다면 이후로는 전장 정리만 반복해도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추종자 전투를 통해 파괴의 아티팩트 비용이 자동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후반에는 상대 전장 추종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면서 '하얀 파괴의 아티팩트'와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 발동 타이밍을 정해야 한다.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면 곧바로 아티팩트 발동 후 턴을 넘겨도 되겠지만 보통 상대의 킬각을 생각해 전장을 정리하며 타이밍을 노리게 된다.

상대의 공세가 끊어지는 타이밍에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를 사용한다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허수 물체' 등 피해를 경감하는 카드로 상대의 피해를 차단하고,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 효과가 발동하는 턴 시작 시까지 버티면 된다. 총 2회 효과가 발동한다면 20 피해가 들어가기 때문에 2~3 턴 안에 게임을 끝낼 수 있다.


▲ 이런 상황에서는 PP가 남아도 턴을 넘겨도 된다



마법진 활용과 손패 관리에 주의하자

리셰나 네메시스는 10 PP 마법진 카드 두 장을 발동해 승리하는 덱이다. 게임이 순조롭게 풀린다면 전장을 3칸밖에는 사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장의 자리가 부족해 플레이가 제한되는 '필드락'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리셰나 네메시스는 파괴의 아티팩트 말고도 '광명을 부르는 발명가'의 마법진 카드와 '허수 물체'를 사용한다. 마법진을 너무 일찍 사용한다면 전장의 자리가 부족해 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광명을 부르는 발명가의 마법진은 체력이 절반 이하가 되기 전에는 발동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발동해서 '파괴의 신자'와 활용할지, 손패에 가지고 있다가 체력이 10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사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특히 리셰나 네메시스의 정리 카드 중 하나인 '인형 소녀 오르키스'는 다수의 꼭두각시 인형과 전장이 필요한 카드다. 오르키스가 손패에 있다면 전장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또, 리셰나 네메시스는 손패를 늘리는 카드가 많은 덱이다. '인형의 방'이나 '순수한 마음의 음유시인' 등은 2장의 카드를 받기 때문에 손패가 빠르게 늘어나게 된다. 손패에 꼭두각시 인형이 다수 있다면 다음 드로우 카드가 소멸하기 전에 꼭두각시 인형을 전장에 버리는 판단이 필요하다.

만약 손패에 '파괴의 아티팩트'가 있다면 이렇게 꼭두각시 인형을 버려도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손해가 없다. 손패 제한 9장이 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 전장이 가득차면 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 리셰나 네메시스 덱의 취약점과 덱 커스텀


리셰나 네메시스는 '파괴의 재앙 리셰나' 한 장에 의존하는 덱이니만큼 파괴의 아티팩트 플랜이 실패했을 때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중립 주문 카드인 '타락'으로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를 변신시킨다면 카드 한 장에 승리 플랜이 망가질 수 있다.

파괴 내성이 있는 마법진 '파괴의 아티팩트' 시리즈를 파괴할만한 카드를 가진 클래스는 대표적으로 로얄 덱이 있다. 로얄은 3 PP 추종자 '마법 저격수 왈츠'에서 마법진을 소멸시킬 수 있는 '신성한 정화의 탄환'을 가져올 수 있다. 로얄을 상대할 때는 왈츠가 나온 전후로 항상 '신성한 정화의 탄환'을 주의해야 한다.

로얄 등 카운터가 확실한 덱을 만났다면 처음부터 전장 장악을 노리면서 승리 계획을 바꿔야 한다. 초반부터 전장을 강하게 장악해 상대 리더에 피해를 주고, 낮은 비용의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와 추종자를 같이 소환하면서 상대가 신성한 정화의 탄환으로 5 PP를 낭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드로우 카드를 통해 리셰나를 두 장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의 비용을 최대한 줄인 뒤,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 두 장을 연달아 사용해주면 된다.

또, 원턴킬 덱인 '아카스 네크로맨서'가 리셰나 네메시스의 카운터로 꼽힌다. 아카스 네크로맨서는 시간만 충분하다면 '그레모리 - 페리'의 연계로 20 체력을 한 번에 깎을 수 있고, 유령의 최대 공격력이 3이기 때문에 '허수 물체'가 있어도 여유롭게 원턴킬이 가능하다.


▲ 검은 파괴의 아티팩트를 제압할 수 있는 중립 주문 카드 '타락'

▲ 로얄도 리셰나 두 장이 있다면 이길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리셰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꼭두 네메시스'의 기존 카드를 대거 투입하는 네메시스 덱도 등장하고 있다. 피니셔인 '인형 소녀 오르키스'를 3장 투입하고, 리셰나를 플랜 B로 사용하는 전장 장악형 네메시스다.

로얄의 '마법 저격수 왈츠' 등에 손실이 적고 전장 장악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로얄과도 할만하다. 단, 허수 물체가 빠지고 오르키스를 피니셔로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뱀파이어나 위치의 한 방 피해를 막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 리셰나를 사용하는 미드레인지 중심의 '꼭두 네메시스' 덱



■ 리셰나 네메시스 덱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