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는 소설가 '고룡'이 집필한 동명의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를 세계관으로 하는 무협 MMORPG 장르의 게임이다. '무협'이라는 장르를 갖고 있는 만큼, 천애명월도는 드넓은 중원을 배경으로 하며, 각각의 특색을 갖고 있는 집단 즉, 문파가 등장한다.

'팔황'이라 불리는 신위, 태백, 당문, 신도, 천향, 개방, 오독, 진무, 8개의 문파는 그 특징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무협 장르의 서적과 영화,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다른 이름의 세력들과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이유는 '무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어느 정도의 비슷한 설정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평소 무협 장르에 관심이 있던 유저라면 천애명월도의 '팔황'이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는 '구파일방', '사대세가', '새외무림' 등의 집단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천애명월도의 8문파 '팔황', 그들이 갖고 있는 설정은?



■ 천애명월도의 문파들이 갖고 있는 설정은?

천애명월도의 8개 문파들은 각각의 탄생 배경과 자신들의 영역, 생활 방식, 의상부터 사용하는 무공까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징, 설정은 여타 무협 작품에 등장하는 유명 세력들과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평소 무협 장르를 좋아하던 유저라면 이러한 공통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진천의 태백문 - '화산파', '점창파'
매화를 그리는 아름다운 검술, 혈도를 제압하는 점혈법

진천의 태백산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문파 '태백'은 검과 검집을 무기로 사용하며, 빠르면서도 정확하고 화려하면서도 간결한 검술이 특징이다. 이러한 태백은 큰 틀의 무림 세계관에 존재하는 '화산파' 및 '점창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화산파'는 무협 세계에서 반드시 등장하는 '구파일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집단으로 상당한 세력을 자랑하며, 여러 작품에서 비중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오로지 '검'만을 무기로 사용하며, 푸른빛의 의상을 즐겨 입는다는 설정이 천애명월도의 '태백'과 비슷하지만, 두 문파를 잇는 가장 큰 공통점은 따로 있다.

'매화검법'은 화산파를 대표하는 무공으로 그 수준이 극의에 달하면 검이 지나간 자리에 매화향이 난다고 알려져있는 검법이다. '매화'라는 특징은 태백의 무공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태백의 무공 '나선베기'와 '회전베기', '쾌검' 등을 사용하면 무공을 사용한 자리에 어떠한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는 마치 매화를 수묵화 기법으로 그려낸 모습이다.

매화라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진 화산파 이외에도 '점창파'와도 공통점을 갖고 있다. 화산파와 마찬가지로 구파일방에 속해있는 점창파는 상대의 '혈도'를 노리는 무공을 즐겨 사용하는데, 태백의 '급소혈파'가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다.


▲ '매화'를 그리는 태백의 검술



양주의 진무파 - '무당파'
유능제강, 음과 양의 조화, 태극의 묘리를 추구

양주, 진무산에 자리 잡고 있는 '진무파'는 '도가사상'을 근간으로 창시된 문파이며, 쌍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진무는 물이 흐르는 듯한 검술을 펼치며, 음과 양의 기운을 사용해 적을 제압한다. 이는 구파일방 중 '무당파'가 갖고 있는 특징과 상당 부분이 일치한다.

여러 작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무당파'는 '소림'과 더불어 구파일방에서 가장 큰 세력을 자랑하는 집단이다. 무당파는 '도가' 문파로 예와 의를 중시하고, 악을 멀리하고 선을 가까이하며, 산하의 문인들이 '도사'로 불리는데, 이는 '진무파'와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두 세력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하는 무공에서 들어난다. '무당파'는 음과 양의 조화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이긴다는 '유능제강'의 묘리를 추구하는 문파다. 무당을 대표하는 무공인 '태극검'과 '태극권'은 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흘리며 제압하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진무는 '음기'와 '양기'를 기반으로 무공을 펼치며, '반격'과 '환영진공' 등을 통해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킴과 동시에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확한 특징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지만, 그림자를 활용한 진무의 무공들은 내공 피해를 주기도 한다. 무당의 무공들 또한 내상 피해를 주는 식으로 자주 표현되니, 이 또한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다.


▲ 진무는 음과 양의 조화를 중시하고, 부드러움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형호의 개방 - '개방'
중원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넓은 세력과 뛰어난 정보력

형호의 동정호를 근거지로 하는 개방은 한마디로 '거지집단'으로, 전수와 호리병을 무기로 하며, 권법을 사용한다. 천애명월도의 '개방'은 대다수의 무협 작품에 등장하는 구파일방의 '일방'인 '개방'의 설정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다.

무협 세계 '개방'은 상당히 독특한 집단이다. 거지로 이루어진 집단이 '개방'이며, 거지라면 곧 '개방'의 소속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방의 규모는 모든 세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중원 내 거지는 모두 개방이니, 어마어마한 규모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개방이 가장 강력하다고 볼 수는 없다. 개방의 제자들은 대부분이 제대로 된 무공을 사용할 줄도 모르는 일반인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개방의 진정한 힘은 무력이 아닌 '정보력'에 있다. 중원 어디든 거지는 존재하고, 이는 곧 어디든 '개방'이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사건 사고들은 각지의 개방 제자들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개방은 이를 활용에 무림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물론, 개방에도 고수는 존재한다. 개방의 유명한 무공인 '타구봉법'은 쉽게 말해 '개를 막대로 때려잡는 법'이라는 뜻이다. 동냥 시 덤벼드는 개를 쫓기 위해 만들어진 이 봉법은 그 이름만 들어서는 우스워 보이지만, 단련된 개방의 고수가 사용하면 상당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표현되고는 한다.

물론, 천애명월도의 개방은 '봉'을 무기로 쓰지만 않지만, 거지로 이루어진 집단이며, 밥보다 술을 즐기는 모습 등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 사실 천애명월도의 개방은 거지치고 깔끔한 편이다.



동월의 천향곡 - '아미파'
여성 집단, 속에서부터 적을 무너뜨리는 내가기공

동월에 위치한 아름다운 계곡, 천향곡에는 오직 여자만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문파, '천향'이 자리 잡고 있다. 천향은 우산과 우산 속에 숨겨진 산중검을 무기로 활용하며, 뛰어난 의술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천향은 천애명월도만의 개성 있는 문파라고 볼 수 있다. 우산을 무기로 사용하며, 무공뿐만 아니라 의술에도 능하고, 춤과 노래 등의 기예도 갖춘 데다,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으로 이루어진 세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구파일방'의 '아미파'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미파'는 그 유명한 소림사과 동일하게 '불가무학'의 문파다. 특이한 점은 아미파는 여성 즉, 비구니로 이루진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설정과 함께 천향과 아미파는 사용하는 무공의 특징에서도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내가기공'을 주로 사용하는 아미파는, 장법을 활용해 상대에게 내상을 입히는 것이 특기다. 천애명월도의 천향 또한, 우산을 활용한 무공으로 상대에게 내공 피해를 주니, 비슷한 특징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 천향은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세력이다.



당문 - '사천당문'
암기와 독을 전문으로 다루는 '당씨' 일족

파촉 일대에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당문은 부채와 함께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목우'를 사용하는 문파다. 당문은 기본적으로 독과 암기를 능하게 다루나, 현재는 독을 활용한 전투보다는 목우를 주로 사용한다. 천애명월도 내에서 걸출한 인물들을 상당수 배출한 당문은, 무협 세계관의 '사천당문'의 설정을 그대로 갖고 있다.

사천당문 또는 사천세가, 사천당가 등으로 불리우는 이 세력은 혈족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보통 무협 작품에서는 육대세가, 사대세가 등으로 불리우는 혈족 단위의 세력 중 하나로 등장하며, 그 위세는 구파일방에 못지않은 것으로 표현된다.

이 당씨 일족은 독과 암기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러한 무기들은 보통 '사파' 취급을 받기 때문에, 작품에 따라 소속 인물들이 악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지만, 작품의 주인공 또는 주인공의 조력자로도 자주 등장한다.

천애명월도의 당문은 이러한 설정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당씨'를 사용하며, 독과 암기에 능하고, 혈족 위주로 이루어진 세력이라는 점 등이 그러하다. 차이점은 일반적인 작품에서 당가 인물은 암기보다는 독을 주로 사용하지만, 게임 내에서는 독은 사용하지 않고 암기를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통 사천당문의 인물은 냉철하고 침착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는데, 천애명월도 당문의 대표 인물인 '당청풍'은 다소 가벼운 모습을 보여준다.


▲ 천애명월도의 당문은 암기를 주로 사용한다.



오독 - 남만의 새외무림
중원 밖의 은밀한 거대 세력, 오독교

운전 지역에는 대다수가 묘족으로 이루어진 집단 '오독교'가 자리 잡고 있다. 쌍검과 함께 독을 주로 사용하나는 이 집단은 '오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뱀, 전갈, 두꺼비, 거미, 지네의 다섯 가지 독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이들은 '독'을 사용하는 다른 문파인 당문과 '고독전쟁'이라는 큰 전쟁을 치룬바가 있다.

오독 또한 당문과 개방과 마찬가지로 여러 작품의 '오독교'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문파이다. 엄밀히 따지면 오독은 중원의 문파가 아닌 남만 지역 즉, 지금의 동남아시아 쪽에 세를 펼치던 '새외무림' 집단인 것이다. 당문과 마찬가지로 독과 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파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중원의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정파로 취급받기가 힘든 것도 사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은 곧 무림인으로써의 지켜야 할 도리와 규칙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무공을 사용하는 것으로 표현되고는 한다.

또한, 지역의 환경과 그 안에 서식하는 여러 동식물 덕에 독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습을 보이며, 라이벌격인 당문보다도 독으로는 한 수 위라는 설정이 보통이다.

여담으로 '삼국지'의 인물 제갈공명은 북벌 이전에 '남만정벌'을 시도하는데, 이 원정에서 역병과 해충, 지면에서 피어오르는 독기 등에 의해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니, 이 지역의 환경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알 수 있다.


▲ 나장산의 오독 문파 건물은 남만의 특징이 살아있다.



신위 - 군벌세력
집단전투에 특화 되어있는 무공

연운의 '신위보'는 본래 황실의 호위를 담당하는 비밀 기관이다. 창과 활을 무기로 활용하며, 중원 내의 일에 관여하기보다는, 접경지대에 터를 잡고 외적의 침입을 막는 일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신위보는 무협 세계의 문파 성격을 갖고 있지는 않다. 애초에 이들은 군의 성격이 강하며, 황실을 호위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무림 세력이라고 볼 수 없다.

일반적으로 무협 작품에서는 '관부와 무림은 불가침'이라는 설정을 공통으로 갖고 있다. 무림 세력은 정세에 관여하지 않으며, 관부 또한 강호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신위보는 이에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세력인 것이다.

이들은 관부의 병력이라고 보기에도, 무림 소속으로 보기에도 모호하니, 실질적으로는 별도의 군벌 세력 또는 사병 집단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또한, 창과 활, 무거운 갑주 등의 장비는 무공을 펼치기보다는 집단 전투에 특화되어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음에도 '팔황' 세력의 한 축으로 분류되는 신위보는 상당히 독특한 성격을 가진 문파라고 볼 수 있다.


▲ 신위보는 군의 무림 문파보다는 군벌세력에 가깝다.



신도 - '마교'
단숨에 적을 양단내는 거대한 도, 피를 연상시키는 적색 무공

서해 지역에 거대한 세력을 갖고 있는 '신도당'은 장도를 무기로 사용하며, 매를 수족처럼 다루는 문파다. 이들이 사용하는 무공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하며, 피를 연상시키는 적색을 띠고 있다. 이러한 신도당은 여러 무협 작품에 등장하는 '마교'의 색을 다분히 띠고 있다.

'마교'는 여러 무협 작품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등장하는 집단이다. 작품에 따라 그 설정이 크게 바뀌지만, 기본적으로는 악을 숭배하는 종교 집단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집단의 인물들은 보통 음침한 성격에 행동이 잔악하며, 사용하는 무공 또한 사악하기 이를 때 없다. 거대한 도를 사용해 단숨에 적을 양단 내는 강력한 무공을 사용하며, 상대의 정기를 빼았는 '흡공' 등도 서슴지 않고 사용한다.

물론, 천애명월도의 신도당이 이런 악한 무리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마교에서 파생된 집단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독립한 뒤에는 전혀 다른 길을 걸으며 은둔하던 세력이었다. '청룡회'의 공격으로 인해 세상 밖에 모습을 드러내고 다른 문파와 그 뜻을 함께하며 '팔황'으로 분류되고 있다.

마교의 도법과 중원의 검법, 오포족의 응술을 사용하는 신도당은 천애명월도만의 독특한 문파지만, 그들이 착용하는 의상과 사용하는 무공 등 외적인 모습을 보면 여러 세력 중 '마교'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확실하다.


▲ '마교'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신도의 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