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논검대회의 6번째 1:1 시즌이 종료됐다. 참여한 많은 선수들은 처음 이틀간 본선 진출권을 놓고 예선전을 진행했다. 3일 차부터 진행된 본선에서는 시즌 최강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으며, 그 결과 오독 문파의 '진'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경기를 진행함에 따라 보는 이를 짜릿하게 하는 명장면도 다수 연출됐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에는 어떤 승부가 펼쳐졌을까? 방송으로 중계된 4강과 결승 경기 중 눈여겨볼 만한 부분을 소개한다.



■ 천하제일 논검대회 1:1 시즌6

◎ 4강 1경기 - 단거리(이화) vs 히태커(진무)

- 주요 포인트

문파 상성 차이가 꽤 큰 것으로 알려진 이화와 진무의 대결. 원거리 공격 수단이 다양하며 거리 유지가 탁월한 이화를 상대로 진무가 승리하려면 히태커의 슈퍼 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첫 경기를 순식간에 내주며 최악의 출발을 한 히태커. 그러나 2경기에서 끊임없는 압박으로 반음공, 화영보 등 탈출기를 모두 소모한 이화에게 환영진공을 맞추는 등 가장 이상적인 상황을 연출해 점수를 원점으로 돌린다.

그러나 단거리는 금세 히태커의 환영진공 타이밍을 파악해 적절한 화음연격과 구르기로 상대의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화의 강력한 콤보를 거듭 성공하며 3:1로 결승에 진출한다.


- 승부처가 된 장면

[42:28] 3경기 막바지, 서로 체력이 없는 상황에서 히태커가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 화영보를 소모한 단거리는 히태커의 연계가 시작되기 전 '쉬화-유독'을 사용한다. 환영진공까지 동원해 공격을 퍼붓는 히태커였지만, 결국 지속 대미지를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히태커가 결승에 진출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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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 2경기 - 팡팡(개방) vs 진(오독)

- 주요 포인트

현재 가장 강력한 문파 중 하나인 개방과 단일 대미지가 강력한 오독의 대결. 공력이 낮은 개방 입장에서는 그림자 탈출을 소모한 오독이 은신까지 사용하기 전에 최대한 몰아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팡팡은 첫 경기에서 이를 확실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난하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경기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인 팡팡은 2경기에서 작은 실수로 점수를 내주지만, 3세트에서 다시 진을 제압하며 점수를 2:1로 만든다.

그러나 진은 4경기부터 그림자 탈출 이후 낙인을 빠르게 사용하고, 취음권에 섣불리 공격하지 않는 등 침착한 운영을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팡팡의 탈출기를 연달아 흘리며 최종 점수 2:3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 승부처가 된 장면

[1:00:41] 3경기 초반, 제비차기를 소모한 팡팡에게 낙인을 사용하는 진. 그러나 팡팡은 이를 취음권으로 받아치며 역으로 공격 턴을 가져갔다. 이에 그림자 탈출까지 사용한 진은 은신으로 스킬 쿨타임을 벌려고 하나, 이동 경로를 예측한 팡팡은 취음권 2타로 진을 공격하고, 탈출기가 없는 오독의 체력을 절반으로 만들었다. 팡팡의 실력은 물론, 심리전까지 완벽했던 장면 중 하나.

[1:08:49]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시작한 마지막 경기. 진이 팡팡의 제비차기를 피한 뒤, 이전에 사용했던 낙인을 폭발시키며 흐름을 끊는다. 이후 진은 스킬 쿨타임을 벌며 취음권이 빠지는 것까지 지켜보고, 은신 찌르기에 성공하며 사실상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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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전 - 단거리(이화) vs 진(오독)

- 주요 포인트

이화와 오독이 만난 결승전. 두 문파는 단일 대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경기였다.

단거리는 반격기, 탈출기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진의 공격에 대응하고, 은신 후 찌르기를 연달아 피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찌르기를 피한 뒤에는 놓치지 않고 강력한 연계를 퍼부어 순식간에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그러나 진은 4강전처럼 경기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서는 앞선 두 경기에서 전부 빗나간 은신 후 찌르기를 맞추더니 도주하는 단거리를 그림자 당기기로 끌어오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끊임없이 체력 차이를 벌리다가, 단거리가 사용한 이화접옥을 낙인으로 흡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즌6 우승을 놓고 펼쳐진 마지막 경기에서도 진이 점점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단거리도 진의 공격을 받아내고 역으로 공격 턴을 가져오는 등 분전했지만, 결국 경기 초중반에 체력 차이를 많이 벌려 뒀던 진이 최종 스코어 2: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승부처가 된 장면

[1:49:24] 시즌6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경기. 체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거리가 사용한 제압기 '이화접옥'이 '그림자 밟기'에 흡수되며 진이 공격 기회를 잡고 몰아붙여 우승을 거머쥔다. 이화의 강력한 대미지를 생각했을 때, 이화접옥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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