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은 팔황 문파의 근거지는 없지만, 천자가 머무르는 황궁이 있는 수도 지역이다. 현재 천자는 다른 곳으로 출정을 나간 상태지만, 황궁은 금위군이 빈틈없이 지키는 중이다.

황궁 주변에는 상국사, 천파부 등의 건물이 둘러싸고 있으며, 개봉성 밖으로 눈을 돌리면 호룡하, 황하 등의 강과 주변 산이 만들어낸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 전쟁의 불씨

개봉성 북동쪽, 연무장 구역 중앙에 있는 기연점. 서쪽으로는 맹회 구역, 동쪽에는 흑굴로 들어가는 입구가 위치한다. 흑굴은 진천뢰 던전에서 최종 보스로 등장했던 사왕을 중심으로 한 건달 세력이다.

연무장은 일반적으로 무예를 연습하는 장소다. 그러나 연무장을 중심으로 양 옆에 거주하고 있는 사맹과 흑굴 입장에서는 이곳이 잠재적인 전쟁터로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 연무장 서쪽에는 맹회 구역

▲ 동쪽에는 흑굴이 완벽한 대치 구도를 이루고 있다



■ 속세의 먼지

기연점 위치는 상국사 동쪽에 있는 탑 꼭대기. 이곳에 올라서면 개봉성의 전경은 물론 성벽 밖의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는 속세에 달관한 듯한 NPC 계공대사가 자리잡고 있다. '속세와의 연은 끝났고, 모든 것은 공허하도다.'라는 그의 대사는, 어쩌면 개봉성과 대비되는 자연 경관을 보고 무언가 깨달음을 얻어 나온 것일까.


▲ 기연점에서 내려다보는 개봉성 전경

▲ 계공대사의 한마디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 천자의 명당

황궁 내부에 위치한 기연점이다. 기연점에 도달하려면 침입자 취급을 당하며 내부로 무작정 달리는 방법 뿐. 그러나 기연점을 찾은 후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현재 천자는 출정 중이지만, 기연점 주변은 총령 간려를 비롯한 수많은 금위군이 지키고 있다. 강호에서 여러 일을 겪으며 심고홍과 친분을 쌓았지만, 이 정도로는 황궁 출입 자격조차 없는 것 같다.


▲ 황궁 중심부를 지키고 있는 수많은 금위군

▲ 어렵게 들어가도 기다리는 것은 죽음 뿐이다



■ 달빛의 선율

개봉성 남문 근처 경매소에 위치한 기연점. 앞서 방문했던 속세의 먼지 기연점이 개봉성과 자연 경관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면, 이곳은 개봉성 중심에 가까워 개봉성 내부는 더 가깝게, 자연 경관은 더 멀게 바라볼 수 있다. 밤에 되면 하늘 높이 떠오른 달이 운치를 한층 더해 줄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 경매장 꼭대기에서는 개봉성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 달빛과 함께하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은 경치



■ 세찬 빗줄기

천파부 남동쪽에 위치한 기연점. 이곳에서는 상인들이 모여 심법, 도자기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누군가는 점을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자리를 비운 상태다.

가게 서쪽에는 예상 외의 인물이 서 있다. 바로 최근 주인공과 친분을 쌓은 복룡곡주 심고홍이다. 그에게 말을 걸어보면 칠월칠석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으로 보아 심고홍의 형상을 한 목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가게 내부를 열심히 청소 중인 직원

▲ 가게에서 만난 심고홍, 같은 말만 반복하는 것을 보니 목우일지도 모른다



■ 천파부의 위력

개봉성 북동쪽, 천파부 중심부에 위치한 기연점. 입구에서부터 천파부를 지키는 많은 호위무사가 위압감을 풍기는 듯하다. 건물 내부는 전체적으로 붉은 색조로 구성되어 있고, 원수 양연옥이 중앙에서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천파부에 별다른 생각없이 왔다가도,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죄인이 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 내부에 들어오기만 했는데 죄인이 된 것 같은 분위기



■ 머나먼 동경

거사림 남쪽 바위언덕에 위치한 기연점. 개봉에서 보기 드문 개봉성 외부 기연점이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백조림에서 거사림으로 통하는 나무계단이 보이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면 요산이 만들어낸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거듭되는 개봉성 생활이 지루하다면 가끔은 밖으로 나와 자연과 함께하는 건 어떨까.

▲ 코앞에는 백조림에서 거사림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고

▲ 시선을 돌리면 자연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 비상하는 황룡

황하와 비하도 사이에 있는 기연점. 머나먼 동경보다 개봉성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고, 황하 한가운데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더 많은 자연 경관이 보인다. 북동쪽에는 소실산과 황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비하도 쪽에서는 바라보면 폭포가 흘러내리고 있다. 잡념을 떨치기 위해 폭포수를 맞아가며 수련했다는 몇몇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 황하와 소실산이 만들어낸 풍경

▲ 뒤에는 잡념을 제거해 줄 것만 같은 폭포수가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