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주는 천애명월도 세계관 속 송나라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지역이다. 물 위에는 놀잇배가 떠다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곳곳에 있는 누각과 정자는 운치를 더해준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수많은 이들이 모이는 집결지 역할을 겸한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생성한 캐릭터들은 초반 문파 스토리를 마친 이후 항주에서 연남비와 만나게 된다. 이후 항주의 기연점을 찾아가 주위를 둘러보면 항주의 풍요로움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월궁의 월계수

'월궁의 월계수'라는 이름을 가진 기연점은 총 7곳 존재한다. 각 기연점은 항주 지역에 넓게 분포해 있는데, 각 기연점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동평 군왕부

군왕부 내 북서쪽에 위치한 기연점. 군왕부는 나라를 위해 일어났다는 명분을 가진 이들이 모인 마을이다. 실제 기연점에서 살펴본 군왕부 내부는 높게 솟은 탑과 가택, 연못이 잘 어우러져 부유한 이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로 보인다. 그러나 이곳은 청룡회가 개입해 만든 집단으로, 겉과 달리 좋은 의도를 가진 곳은 아니다.




- 홍의림 남서부

홍의림 남서쪽 산 중턱에 위치한 기연점. 사방을 둘러싼 나무가 시야를 가린다. 항주 특유의 풍요로운 마을과 물을 보고 싶다면 경공을 활용해 높게 도약해야 한다.




- 자운림 서부

자운림과 뇌봉탑 사이에 있는 항주성 북쪽 외곽에 있는 기연점. 기연점 근처는 나루터 역할을 겸하는지, 배가 정박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항주성에서 가까운 덕에 이곳에서는 강 근처에 높게 솟은 나무와 물이 맑은 호수, 물 위를 떠다니는 배가 어우러진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와 함께 해가 질 때쯤이면 보이는 그림자로 장관을 연출하는 뇌봉탑도 이곳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 백리탕

문도대 - 홍의림 사이에 있는 백리탕에 위치한 기연점. 백리탕은 낙운탄과 백 리 넘게 이어져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북쪽의 시설에서는 끊임없이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이곳에서 흐른 물이 항주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문도대 북부

기연점 위치는 문도대 북쪽 깊은 곳에 있는 바위. 이곳에서는 건물 벽과 절벽 등에 가로막혀 주위를 제대로 둘러볼 수 없으니, 문도대 안을 둘러보고 싶다면 직접 건물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

천애명월도 세계관에서 문도대는 과거 서원이었지만, 현재는 천파부의 훈련소로 이용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문도대 내부에는 훈련 및 대련 목적으로 보이는 넓은 터가 많다.




- 일취헌 북부

일취헌 북쪽 언덕에 있는 기연점. 나무와 풀 등에 가려져 시야는 다소 제약되지만, 일취헌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취헌은 꽃구경을 하기 위해 문인과 관리들이 방문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강을 끼고 만드는 유려한 풍경을 직접 보고 나면, 왜 이곳까지 일부러 찾아오는지 납득하게 될 것이다.




- 일취헌 동부

일취헌 동쪽 언덕에 있는 기연점. 이곳은 나무와 풀이 시야를 크게 가리기 때문에, 일취헌 전경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보이는 곳은 일취헌 동부로 통하는 길뿐. 전경 감상보다는 속세를 피해 잠시 숨을 돌리기 좋은 곳이다.





■ 시냇가 돌다리

봉황집 내부 돌다리에 위치한 기연점. '봉황집'이라는 이름은 수백 년 전 이곳에 있는 오동나무에 거대한 봉황이 찾아왔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기연점 위에 올라 살펴본 봉황집은 살벌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상태였다. 봉황집 주변에 배치된 많은 위병들은 삼엄하게 경계를 펼치는 중이었지만,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 봉황집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다.






■ 육합탑 정상

높이 솟은 육합탑 꼭대기가 기연점 위치. 직접 경공으로 오르는 것은 상당히 피곤한 작업이다. 편하게 꼭대기로 가고 싶다면 탑 입구 근처에 있는 개방 소속 NPC에게 말을 걸면 된다. 탑 높이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명성이 널리 퍼진 항주 지역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은 항주성, 서호, 봉황집, 반룡촌 등 항주의 명성을 담당하는 절경이다.






■ 푸른 버드나무

전당문 북동쪽, 항주성 밖에 있는 기연점. 주변에 낚싯대나 통발이 있고, 배를 정박할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보아 항주성 거주민이 이곳에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주성 방향으로 눈을 돌리면, 기연점 이름처럼 푸른 버드나무와 물가에 핀 연꽃이 눈에 띈다. 일상에 지친 주민들이 이런 풍경들을 보면서 다시 힘을 얻는 것은 아닐까.






■ 용이 잠든 봉황정

반룡촌 북서쪽에 위치한 기연점. 위치상으로 반룡촌과 더 가까운 곳인데,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은 과거 봉황과 용이 싸웠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

이곳은 반룡촌 북부를 둘러싼 언덕 위에 있어 옥하림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옥하림은 유살문 소속 인원들이 점거 중이라 이 길을 지나는 인원은 보이지 않는다.


▲ 나무 너머로 보이는 길에는 유살문 인원뿐이다



■ 검붉은 눈

영왕장 서쪽 산비탈에 있는 기연점. 영왕장은 당나라의 15대 황제 영왕이 태어난 마을로 전해진다. 기연점에서 내려다본 마을은 그런 사실과 관계없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을 중 하나다. 그러나 천애명월도 속에서는 유살문이 점거 중이라 마을 주민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다.


▲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마을

▲ 그러나 이곳도 유살문이 점거 중이다



■ 천년고목

반룡령 동쪽, 거대한 고목이 기연점 위치를 알려준다. '천년고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무는 높고 든든하게 솟아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고 있었을까.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방해하는 것은 아니나다를까, 이곳을 점령 중인 유살문 세력이다. 기연점 주변만 따져 봐도 유살문이 장악한 지역은 무려 세 곳. 조정에서 얼마나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