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인 블루홀로 테라의 서비스 이관이 완료되면서 게임 내외적으로 유저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중에는 워낙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새로 시작하기에는 부담이 되거나, 각자의 사연을 가진 채 오랫동안 휴식 중인 경우도 있을 텐데요.

아마도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하게 되면서 업데이트나 패치의 주기, 빠른 피드백 등 운영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역대급 혜택이 더해지면서 논타겟 액션 MMO 특유의 손맛을 기대할 수 있는 테라를 플레이하기에 괜찮은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이런 반응들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 블루홀로 서비스 이관 완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현시점에서 테라를 시작해보려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좋은 아이템들이 지급되기 때문일 겁니다.

10년간 운영된 게임인 만큼 신규, 복귀 유저 입장에선 '지금 복귀해서 과연 따라갈 수 있을지', 그리고 '일정한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이 두 가지에 대한 걱정은 당연한데 이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기 때문이죠.

객관적으로 과거 사례들을 비교해봐도 이번 서비스 이관과 함께 지급되는 혜택은 역대급의 혜자 구성으로 사전 신청을 하지 못했어도 핵심 아이템은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사실상 70레벨 점핑권, 신화 15강을 포함한 모든 부위의 장비를 풀세트로 얻게 되니 레벨업은 물론, 일정 단계까지 도달하기 위한 파밍 과정을 모두 건너뛸 수 있습니다.

물론 테라를 처음 유저들이라면 1레벨부터 성장을 하면서 하나씩 배우게 되는 스킬들을 써보고, 연계하며, 상황에 따라 대처를 해보는 등 숙련도를 쌓아서 70을 찍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어요. 그래서 부스팅을 하더라도 커뮤니티나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스킬 하나하나에 대한 툴팁도 읽어보며 실제 필드에서 연습한 후 던전이나 각종 콘텐츠를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번 이관 보상에는 스킬 연마, 카드 시스템, 필수 문장 등 부가적인 부스팅도 지원하는데 신규 유저는 당연하고, 해당 시스템이 생소한 복귀 유저 입장에서도 투자해야 하는 시간을 많이 단축해줘서 유용하다고 생각되네요.


▲ 사전 이관을 안했어도 주요 아이템은 모든 유저가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추가되는 신규 서버 '샤라의 숨결'! 사실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테라이기에 참 많은 서버가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벨릭의 은총, 카이아의 가호, 엘리온의 투지, 세렌의 용기 등 상대적으로 오래되지 않은 것부터 카이둔, 타무르, 실바니아 등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듯한 서버도 있었죠.

최근에는 제법 긴 시간 아룬의 영광 단일 서버로 운영되었는데 서비스 이관과 함께 동일 선상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깜짝 추가되었습니다. 사전에 별도의 공지도 없었기 때문에 오픈 당일 이런 내용을 확인한 일부 유저들은 이관 보상을 어떻게 활용할지, 신 서버와 구 서버 중 어디서 플레이할지 고민하는 글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 이관 후 바로 접속했는데도 신규 서버 시작 지역에 많은 유저들이 있었다


잠깐 짚고 넘어가면 이관 보상 중 70레벨로 즉시 올려주는 점핑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모두 '창고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70레벨을 보유한 유저들은 부 캐릭터를 하나 만든 후 이관 선물을 받아 점핑권만 사용, 나머지 아이템들은 창고 이용을 통해 필요한 캐릭터로 분배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반면 65레벨이 최대였던 시절까지 플레이한 유저들, 혹은 테라를 아예 처음 해보는 유저들은 신규 서버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두 다 1레벨부터 키우기 시작하고, 서버 내 필드 사냥 경험치 2배 상시 적용을 포함하여 풀 세팅된 장비와 탈것, 강화에 필요한 재료, 각종 재화까지 거의 모든 것들이 제공되기 때문이죠.

이런 혜택들로 인해 이관 선물이 별로 필요 없는 기존 유저들이라면, 오랜만에 추가된 신규 서버에 캐릭터를 만들어 키워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요. 실제로 초반 지역 퀘스트를 신규 서버에서 진행해보니 제법 많은 유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부 캐릭터 육성에도 좋다. 점핑권만 챙기고, 나머지는 창고에 보관하자!


재미있던 건 유저들이 나누는 대화만 봐도 어느 정도 신규와 복귀, 기존에 플레이하던 유저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는데요.

생성한 직업의 사냥이나 파티 효율이 어떤지, 육성하기 편한지, 그리고 얼마나 강력한지를 물어보는 글이 많은 것으로 봐서 확실히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이 많은듯 했습니다.

그리고 유독 자주 만난 직업은 창을 빗겨든 월광무사들이었고, 종족으로는 역시 엘린이 많았습니다. 퀘스트 동선과 경험치 획득량, 몬스터 밸런스까지 꾸준하게 조정되어 왔기 때문에 과거 여명의 정원이 시작지역이던 시절처럼 복잡한 동선을 그리며 왔다 갔다 할 일도 없다 보니 길을 몰라 방황하는 유저들은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영상까지 건너뛴다면, 단 10분여 만에 10레벨 초반까지 레벨을 올리고 벨리카에 도착할 정도로 빠른 진행이 가능한데요.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보며 뭔가 흐뭇했습니다.


▲ 확실히 선호하는 종족, 클래스가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이르카와 벨리카 등 대도시의 채널과 파티 찾기 또한 서비스 이관 전에 비해서 굉장히 활발해졌습니다.

MMORPG의 특성상 유저들이 늘어난다는 건 던전이나 전장 매칭 등 콘텐츠 활성화 측면뿐 아니라 꾸준하게 게임에 접속하고 싶게끔 만드는 요소인데요.


▲ 이관 당일 이르카의 모습. 서버 오픈 후 굉장히 빨리 접속한 편인데 이 정도 인파라니!


사실 파티 찾기 창의 경우 최근 몇 개월을 돌아보면 비슷한 시간에 1페이지에 머물거나, 페이지가 넘어가도 거래나 길드를 구하는 등 실제 모집 글의 빈도는 낮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서비스 이관 후 비교적 초반인 2일 차에도 평일 저녁 시간 파티 찾기 목록에 올라온 구인/구직 글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70레벨 점핑권으로 복귀한 유저들의 영향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으로 만랩 이후 장비 파밍을 위해 주력으로 공략하게 되는 라켈, 성채, 파르퀴나 던전 공략 파티 모집글이 눈에 띄더라고요. 아마도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바로 70레벨이 되어도 던전에 선뜻 지원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라 시간이 흐르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1개를 제외하고는, 알차게 파티 찾기 글로 가득차있다


이외에도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직업 선택부터 세팅 방법, 딜 사이클 등 궁금해하는 유저분들이 늘어났는데요.

개발사가 공개한 유저들을 위한 향후 개발 방향에는 밸런스 조정이나 전투 개선은 물론, 공식 대미지 미터기 추가, 주요 시스템에 대한 통합 가이드 제공 등 다양한 요소들이 제공될 예정이니 좀 더 친절한 운영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