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토늄'은 290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315제 무기들의 필수 재료 중 하나다. 그렇지만 290던전 업데이트 이후로 프락토늄을 얻었다는 유저가 없어 전설속의 창 브란디시 같이 유저들은 미구현 아이템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프락토늄은 유저들 기억속에 서서히 잊혀질줄 알았지만, 거래 사이트에서 프락토늄을 판매한다는 글이 등장해 화제가 되며 조용했던 게시판이 뜨겁게 달궈졌다.

일부 유저들은 스샷을 보고 애드온을 통한 장난이거나 합성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드온을 이용해 아이템을 링크하면 아이템 이름옆에 생기는 * 기호도 없었고, 제작에 필요한 레시피에 모두 1/1 표시가 되어서 프락토늄은 미구현 아이템이 아니라 실존한다는 것을 확신했다.

유저들은 아이템 설명, 새로 추가된 몬스터의 설명, 프락토늄 이름의 기원 등 다양한 추측과 분석을 내가며 프락토늄에 대한 글을 작성했다. 이중 특정 몬스터나 던전 큐브 보상으로 얻는다는 추측도 있었지만, 실제로 얻었다는 유저는 아무도 없어 프락토늄의 미스테리는 그렇게 묻혀지는 듯 했다.


▲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프락토늄 스샷.


하지만 게시판을 통해 어느 유저가 315제 양손검 '게일 슬래셔'를 만들며 인증을 했다. 그리고 판매자 누구인지 밝혔으며, 절묘한 타이밍에 경매장에 프락토늄도 올라오자 유저들은 의혹이 아니라 확신이 앞섰다.

유저들은 곧바로 모험일지를 통해 판매자가 잡았던 몬스터들을 찾기 시작했다. 유력한 몬스터로 지목된 건 '초록 플라마그'인데, 테브린 종유동 4구역에만 등장해 너도나도 종유동에서 파티를 맺고 사냥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프락토늄을 얻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사냥을 하는 유저는 많았지만 정작 아이템을 얻은 유저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이쯤되자 게시판에선 의혹과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프락토늄 아이템이 있다는건 사실이지만, 종유동에서 나온다는 제보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게임 초창기 '적풍사자' 사건처럼 모든 유저들을 특정 구역으로 유도해 사냥하도록 만든 다음, 실제 정보를 알고 있는 유저는 그동안 편하게 프락토늄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 실제 프락토늄이 경매장에 올라왔다.

▲ 게일 슬래셔 등장이오! (출처: 트오새 갤러리 작자미상'의 게시글)



모두가 불신과 의혹을 가지며 선뜻 답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또다른 습득제보가 게시판에 올라왔다. 미쉐칸 숲에서 히든 퀘스트를 진행시 상자를 얻는데, 해당 상자를 개봉하면 프락토늄이 나온다는 것이다. 히든 퀘스트는 미쉐칸 숲 퀘스트를 모두 완료한 다음, 마을 주민들의 2가지 대화 패턴을 모두 확인하면 커티스에게 히든 퀘스트가 발동하며, 보상으로 신비한 상자를 얻는다. 이런 소식 때문에 조용했던 미쉐칸 숲이 300레벨이 넘은 유저들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잠시나마 북적이곤 했다.

신비한 상자는 1일 1회 보상을 주는 고유 아이템이다. 4일째에 프락토늄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식에 트오세 유저들은 벌써부터 상자를 손에 넣고 하루가 빨리 지나길 기다리고 있다. 정말로 프락토늄이 4일째 되는 날 상자에서 나올지, 아니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3일이 지나야 진실이 알려질 것이다.


▲ 미쉐칸 숲은 원피스를 찾는 유저들의 성지가 됐다.

▲ 신비한 상자 득템!

▲ 첫날 보상은 케이스타스 회복 포션, 4일차엔 정말 프락토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