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트오세)의 시즌 서버 유라테의 통합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0월 20일(목)에 아우슈리네 서버로 통합될 예정이었지만, 26일(수)로 일정이 미뤄졌는데요. 이 때문에 남은 1주일간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하려는 유저들이 모여들어 용병의뢰소 채널은 언제나 북적이곤 합니다.

시즌 서버 유라테는 특성비 할인, 경험치 증가, 큐브 되 까기 비용 감소 등 보다 쉬운 캐릭터 육성 환경이 제공된 공간입니다. 어느 유저에겐 부캐릭을 육성하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곳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본 서버처럼 꾸준히 캐릭터를 육성해 재미를 느끼는 공간이기도 하죠.

유라테 서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클레릭-프리스트3-채플린-크리비-플레이그닥터2를 키우는 '지흔' 유저를 만나봤습니다. 다양한 상시 혜택이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 정말 편하다고 하지만 서버가 통합되기 전까지 특성비를 벌어야 한다며, 오늘도 수정광산에 들어가 보석을 캐는 게 일일 퀘스트라고 밝혔습니다.



■ 유라테 서버에서 클레릭만 키웠어요! 광물 캐는게 일상인 '지흔' 유저

Q.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흔]: 안녕하세요~ 유라테 서버에서 클레릭 계열만 키우는 '지흔'입니다.



Q. 라이브 서버가 아닌 유라테 시즌 서버에서 키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지흔]: 제가 3월까지 (구)가비야 서버에서 열심히 트오세를 즐기다가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 후 (구)가비야 서버가 바이보라 서버로 통합된 이후로도 게임을 안 하다가 유라테 시즌 서버가 생긴지 한 달쯤 돼서야 복귀했죠.

복귀하게 된 계기는 인터넷 배너 광고입니다. 당시 트오세를 즐겼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서 마음먹고 복귀했는데, 광고 내용과 달리 8랭크 업데이트가 아직 안 돼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트오세의 익숙한 그 특유의 맛에 중독되었고, 약 두 달 정도 키운 캐릭터가 지금 이렇게 성장하게 됐습니다.



Q. 처음 유라테 서버에서 시작하면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야 하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나요?

[지흔]: 취향이라고 할까요? 아무것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게 저는 괜찮았습니다. 어차피 레벨업 동선은 다 기억하고 있으니깐요. 원하는 콜렉션을 찾아서 재료를 수급하며 즐기다가, 레벨업을 하고 싶다면 몬스터가 많이 분포된 곳에서 사냥하기도 했죠.

일정 구간마다 레벨업을 하면 인스턴스 던전 초기화권과 경험의 서를 지원해주니 성장 속도는 정말 빠릅니다. 예전에 경험치 버프 미적용 버그 건으로 경험의 서 80장을 받아둔 것도 있어 캐릭터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실버가 부족해 조금 힘들었던 게 문제긴 했지만요.


▲ 실버 벌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 레벨업은 편해도 초중반 돈벌기가 어려운 유라테 서버

Q. 유라테 서버에서 육성하다 보면 빠른 레벨업에 비해 실버가 부족할 것 같습니다. 몇 레벨쯤에 실버가 부족하다고 느끼셨나요?

[지흔]: 제가 5랭크 채플린을 달성하고 아스퍼션 특성 레벨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특성을 투자하는 동안 150레벨부터 7랭크를 달성할 때까지 실버가 부족해 많이 힘들었습니다.

최소한의 특성 레벨을 맞추려면 실버를 효율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가시 숲 던전 전용 캐릭터가 있어야 했는데, 성직자 캐릭터만 키워서 파밍용 캐릭터도 없었습니다. 결국, 효율이 한 단계 낮은 르귄 던전에서 채플린으로 실버를 겨우겨우 벌었습니다. 레벨업은 잠시 멈추고 5랭크부터 7랭크까지 계속 르귄 던전만 돈 셈이죠.

이런 사연이 있어 남들보단 레벨업이 조금 더딘 사례입니다. 그래도 경험치 이벤트 때문에 꾸준히 레벨업은 했지만요. 여러 캐릭터를 키우는 분들은 하루에 180레벨도 키우던데 저는 그렇게 못했어요.


▲ 숙소를 방문하니 고레벨 클레릭 2, 저레벨 아처가 보였다.




Q. 7랭크 달성 후엔 유라테 서버에서 실버는 어떻게 벌고 계시나요?

[지흔]: 하루 평균 350만 실버를 벌며 마켓에 포르튬, 아틸로늄 등등 여러 가지 광석을 판매합니다.

수정광산 미션은 5회 전부 다 돌며, 290 던전은 빌카스 파이터를 제외하고 전부 다 잡습니다. 수정광산 5회에 40만 실버, 290 던전 5회에 150만 실버를 버는데 수리비와 포션값을 제외해도 아틸로늄을 평균 2개 이상 얻으니 350만 실버를 버는 셈이죠.

하지만 힘들게 실버를 벌어도 특성 습득을 누르면 1초도 안 돼 순식간에 사라지는 게 허무하네요. 만약 특성 100레벨을 달성하면 히든으로 2배 증가! 이런 거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레벨부터 90레벨, 91레벨부터 100까지 특성 비용이 같던데, 성능은 190%->200% 정도 오르니 형평성이 안 맞는 것 같아요.



■ 서버 상시 혜택은 굿! 그러나 아이템 매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다

Q. 유라테 서버의 레벨별 보상, 경험치 버프와 특성비 할인 및 큐브 되 까기 비용 감소 혜택은 많이 체감이 되나요?

[지흔]: 제가 (구)가비야 서버에서 몽크2 플레이그닥터1 1캐릭터를 키웠었는데, 그때 쌍쇄공 100레벨 찍는 노력과 지금과 비교하면 엄청 비교되죠. 제가 투자한 특성이 아스퍼션 100레벨, 힐, 큐어, 자이바스는 75레벨이며 소각은 90레벨, 흑사병은 63레벨이니 정말 편하게 올린 것 같아요.

아우슈리네 또는 바이보라 서버에서 8랭크 특성 100레벨 찍는 게 3.3억 든다면, 유라테에서는 2.1억이면 충분하니 체감이 엄청나죠. 그리고 실버를 꾸준히 벌었던 분이라면 8랭크 스킬 특성 하나는 마스터 했을 거에요.

그리고 큐브 되 까기 비용 할인도 진짜 큰 것 같아요. 초월 시스템이 저 복귀전에는 없던 거라 적응이 잘 안 됐는데, 본 서버에서 30만 실버씩 하루에 4번 되 까기를 생각하면 도저히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유라테에서는 4번 까도 60만 실버밖에 안되니 부지런히 까서 초월석을 14개 만들었었습니다.(/웃음)


▲ 상시 혜택으로 특성 레벨 올리기가 쉬었다.



Q. 마켓에 아이템이 없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모든 아이템은 직접 구하시나요?

[지흔]: 그렇죠. 제가 로얄 메이지 제작서를 드랍하는 몬스터를 직접 잡았는데, 덕분에 제가 처치 1위를 달성할 정도였어요. 가격이 비싸면 그래도 구매라도 하고 싶지만 매물이 없다 보니 직접 구해야 해요. 비르토브 제작서도 너무 나오지 않아서 거래제한이 풀렸을 때 천 하의 제작서를 겨우 구매했어요. 나머지 재료는 금, 토, 일, 월 4일동안 미션과 던전을 잠시 멈추고 천 세트 재료를 전부 얻었습니다.

유저들이 베다고원, 알레멧 숲, 보관소 외에는 필드 사냥을 거의 안 하고 레벨업만하니 경매장 매물이 부족해요. 그리고 레벨업이 빠르다보니 일부 고레벨 유라테 서버 유저들이 카프리선만 착용하고 버스를 타는 게 많은데, 아우슈리네 & 바이보라 서버 유저들 입장에선 같이 하는 것보단 탈주하고 싶은 마음이 더 높죠.

그래도 유저 수는 많습니다. 의뢰소 1채널에만 45명이며 피크타임엔 1채널은 포화, 2채널 절반 정도 접속합니다. 꾸준히 접속하는 유저가 5~60명은 되어 보이네요. 하지만 레벨에 맞게 아이템을 주지 않아 아쉽네요. 20레벨에 카프리선 세트를 지급했으면 100레벨쯤에 아르데 대거 정도는 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엔 90인던도 패스하는 분위기라서요.


▲ 카프리선도 줬는데, 아르데 대거도 지원해달라!



Q. 현재 주력으로 육성 중인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지흔]: 클레릭-프리스트3-채플린-크리비-플레이그닥터2입니다. 이 캐릭터 광산솔플 각 16분 잡고 5회 하면 1시간 반. 290인던은 싹쓸이도 가능해 아틸로늄 획득개수가 19개입니다. 13개는 팔았고 한 판당 25분 잡고 하면 수녀원 업힐까지 해버리면 숙제만 4시간 해야 해요. 그냥 광부죠.

특성비는 벌어야겠는데 이게 돈은 잘 벌리고 또 포션을 안 쓰니깐요. 보통 사람들 같으면 광산은 대충하고 290 던전 직보로 여러 캐릭 돌리던데, 저도 그러려고 다른 캐릭터들을 만들려고 했지만 잘 안됐습니다.

무기는 120레벨 둔기 +7 발리아를 사용중이지만, 추후 모든 프리스트 스킬 레벨2가 증가하는 아틸라 둔기가 구현되면 그걸 사용할 생각입니다. 비엔나라지스 메이스는 카발리스트와 같이 공용해서 사용하면 돼요.


▲ 클프프프채크플플!

▲ 발리아만 있어도 290 싹쓸이는 충분합니다!




■ 곧 통합되어 사라지는 서버, 유라테 유저의 솔직한 소감은?

Q. 이제 유라테 서버는 아우슈리네 서버로 통합됩니다. 원래 키우던 캐릭터가 있는 바이보라 서버로 돌아가고 싶었을 텐데, 지금 심정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지흔]: 서버 통합 사실을 듣고, 바이보라 서버에 남아있는 펭귄 펫이 있어 아깝긴 합니다. 그래도 아우슈리네 서버와 바이보라 서버가 합쳐질 거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남은 시간 동안 유라테에서 파밍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Q. 다음 시즌 서버가 나온다면 또다시 플레이할 의향은 있으신가요?

[지흔]: 제가 게임을 그만둔 상태가 아니라면, 시즌 서버의 혜택을 보고 결정할 것 같아요.


▲ 유라테는 이제 아우슈리네로~! 추후 시즌 서버 혜택이 궁금하다.




Q. 추후 시즌 서버를 다시 운영한다면 어떤 점이 개선됐으면 좋을지 알려주세요

[지흔]: 새 시즌 서버가 열린다면, 유저들은 지금 유라테보다 더 버라이어티한 혜택을 원할 겁니다. 예를 들어 레벨에 맞게 카프리선 장비 지급도 좋지, 아르데 대거 같은 전직업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장비 아이템을 추가로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성비 할인은 40%는 다음 시즌 서버에도 유지해줬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시즌 서버 초반에는 골든 타임 100% 경험치 버프보다는 상시 적용으로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 특성비 할인은 앞으로도 쭉~ 이어갔으면...



[지흔]: 이외에도 여러 캐릭터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캐릭터 슬롯 추가가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에 유라미테라는 길드에 있었는데, 거기에 계신 분들은 플레이타임이 긴 유저들이라 다른 계정 만들어서 캐릭터를 새로 키우는 경우도 있어요.

시즌 서버가 끝나면 다른 서버를 선택하는 선택권이 있으면 좋겠어요. 물론 어차피 모두 한 서버로 합쳐지겠지만, 지금처럼 딱 정해주는 게 거죠. 아우슈리네나 바이보라 중 하나를 선택한 다음 두 서버가 통합된다면 시즌 서버가 진짜 활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발사는 분명히 유저 말을 듣는 거 같긴 한데, 뭔가 표가 나진 않아요. 운영은 못 하고 '사과'는 잘하니깐 유저들이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죠.

업데이트 때 이번에 젬, 마법 부여 옵션 변경 같은 밸런싱 관련 조정은 미리 공지해주면 좋겠습니다. 정작 유저들이 예민하게 보는 건 밸런싱인데 '이런 스킬 밸런스 수정됩니다.'라며 한 줄로 땡! 치고 다른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보기 해주니 배신당한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인 건의사항이지만 마지막으로 채플린 아스페르길룸에도 강화 특성도 추가해주세요. 이렇게 나열하다 보니 요구사항이 많네요. 일해라 IMC!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지흔]: 유라테에서 하라는 레벨업은 안 하고 솔플로 광부질만 열심히 했는데, 결국 목표했던 흑사병 100레벨은 무리였습니다. 다음 시즌 서버가 열리게 된다면 그때는 일찌감찌 광부 전용 캐릭터를 생성해 10억 플닥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전 성능을 좋아하는 유저가 아니라 클레릭만 키우는 컨셉 유저입니다! 카발리스트도 있고 사두, 몽크, 보코르 등 모두 다 키워봤어요. 순혈 힐러 빼고는 다 해봤는데, 다른 게임에의 주술사 직업을 키워봐서 그런지 딜레릭이 굉장이 제 취향입니다.

끝으로 카발리스트를 살...


▲ 살아나라 카발카발.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지흔"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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