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금)부터 월드 오브 탱크 LIS 마라톤 이벤트가 시작됐다. 9월 7일 오전 10시까지 약 10일간 진행되는 이벤트로, 10개 스테이지의 10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는 숙련 임무와 전년 임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 숙련 임무는 10단계 전차 전용 임무로, 특정 순위 내에 들어야 하는 등 난이도가 높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달성할 수 있다. 전념 임무는 6티어 이상의 모든 전차가 진행 가능하며, 어느 정도 시간만 들이면 달성 가능하게끔 설계되어있다.

마라톤 이벤트의 최종 보상은 폴란드 8티어 프리미엄 중형전차 CS-52 LIS(이하 CS-52)다. 물론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동안 각종 추가 장비와 크레딧, 승무원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벤트 내로 모든 임무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CS-52를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달성한 스테이지에 따라 가격이 10%씩 할인된다.



▲ 월드 오브 탱크 LIS 마라톤 공식 소개 영상


CS-52는 폴란드 중형전차지만 정규트리 10티어인 CS-63이 사용하는 급속 기동 모드를 사용할 수 없다. 즉, 메커니즘을 달리하는 특징을 가진 전차는 아니기 때문에 정규트리 8티어인 CS-53과 비교하는 것이 옳다.

CS-53은 100mm 주포를 썼던 반면, CS-52는 105mm 주포를 사용한다. 평균 대미지가 300에서 320으로 상승했으나, 재장전 시간은 약 1초가량 증가했다. DPM상으로는 2,086으로 약 100 가량 감소한 수치다.

관통력도 더 떨어진다. 은탄의 관통력은 208로 CS-53의 212에 비해 4 낮은 수치다. 게다가 성형작약탄이었던 CS-53의 골드탄과 달리 CS-52는 고속철갑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통력이 252에 불과하다. 물론 절대적으로 낮은 수치는 아니며, 고속철갑탄 자체의 이득도 있기 때문에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평균 대미지 빼고 전부 나쁘다고 보기 쉽지만, 구경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준 시간은 2.21초, 명중률은 0.35로 더 앞서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앙각은 -7/17로 앙각이 조금 더 좋아진 대신 부각이 나빠졌기 때문에 상당히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 같은 8티어 전차 CS-53과의 성능 비교


다만 장갑은 큰 폭으로 좋아졌다. CS-53의 전면 장갑은 120mm 내외의 방호력만 가지는 반면, CS-52는 170mm에 가까운 방호력을 보인다. 티타임까지 사용하면 효율이 더 상승함은 물론이다.

특히 포탑은 비교불허할 정도다. CS-53은 반구형 포탑이지만 두께 자체가 얇기 때문에 매직 도탄이 아닌 이상 도탄을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CS-52는 모양 자체는 그리 깔끔한 반구형은 아니라도 두께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포탑 전면부 어디던 200mm 이상의 방호력을 보여준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방호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포방패 부분은 400mm를 넘긴다.


▲ 장갑 성능은 훨씬 우수한 편이다 (출처:tanks.gg)


기동성은 CS-53과 비슷한 편이다. 약간 더 앞서나가는 부분도 있는 반면, 뒤처지는 부분도 있다. 이를테면 엔진 출력 차이는 10에 불과하지만 중량이 더 낮기 때문에 추중비가 19.69로 2정도 차이가 난다. 충각에 조금 더 불리할 수는 있지만, 충각 자체가 자주 사용하는 전략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최고 속도는 50km/h로 동일하나 후진 속도는 20km/h로 조금 더 높다. 추중비까지 감안하면 사격 후 엄폐가 상당히 빠르고, 장갑까지 생각한다면 생존률은 크게 높아진다. 다만 회전 속도의 경우 41.72로 조금 부족한 편이다. 이외에 위장률은 조금 더 떨어지며, 관측 범위는 동일하다.


▲ 종합적으로 모난 것 없이 무난무난한 중형전차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