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인 게임 모드가 있다. 바로 만우절 이벤트로 등장한 어뢰 난투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오직 어뢰만으로 적과 교전을 펼치는 모드로 우주 전투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플레이 방법은 접속 후, 게임 모드 선택탭을 눌러 우주 전투를 클릭하면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셀레스티얼과 코멧 트레이서 2종으로 참여할 수 있고, 추가 임무를 수행하면 3번째 이벤트 함선인 로버를 쓸 수 있다.

이벤트 함선들의 스펙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평소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160노트에 재장전 시간이 고작 15초인 어뢰라거나, 100노트가 넘는 속도와 1초도 걸리지 않는 선회력, 가감속 역시 매우 빠른 절정의 기동력을 보여준다.

즉, 빠른 어뢰 속도와 그에 호응하듯 엄청난 기동력을 가진 배로 상대와 간단한 심리전을 펼치며 탄막 슈팅 게임을 하는 모드다. 단지 어뢰를 쏘고 피한다는 단순하면서 긴장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무작위 전투에 지친 유저들의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 추가 무장은 필요없다! 어뢰 하나에 의존하여 벌이는 난투 모드!


▲ 만우절 이벤트로 등장한 우주 전투 시리즈 3탄! 어뢰 난투




'즐겜' 모드지만 승리법은 존재한다?
배마다 다른 특징을 파악하라!

플레이하는 방법은 상단의 전투 유형 선택 탭을 눌러 우주 전투를 선택하면 된다. 맵은 하나뿐이며 중앙 점령전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보통 서로 근접하여 난투가 벌어지기에 점수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는 없다.

등장하는 함선은 Comet Trace, Celestial, Rover 3종이며 본래 모델이 된 오리지널 함선은 각각 기어링, Z-52, 시마카제다.

처음 어뢰 난투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부분은 아군 어뢰에는 아무런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는 것이다.즉, 아군 어뢰에 맞거나 혹은 아군을 맞추는 것에 겁먹을 필요가 없다.

물론 대미지는 입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갈 어뢰를 먹어버리는 것이기에 전장 장악력을 생각하면 당연히 서로가 겹치지 않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 아군 어뢰는 맞아도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 핑크 될 걱정 없이 마음껏 쏘자



그리고 단순히 배의 속도와 선회력으로는 어뢰를 모두 피하는 데 한계가 있으니 가감속을 이용한 급정지를 곁들일 필요가 있다. 속도가 초월적으로 빠른 탓에 급정지 역시 1~2초 안에 이뤄지므로 마음먹고 회피에 집중하면 1:1 상황 시 모든 어뢰를 피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추가로 주포는 부포 개념으로 AI가 자동으로 사격하며, 초속이 8000ms/s에 달해 명중률이 뛰어나나 대미지는 고작 300에 지나지 않아 부포 세팅으로 적을 잡기란 어려운 편이다. 차라리 화재율을 찍어 상대에게 끊임없이 수리반의 사용을 강요하게 만들어 침수 피해를 노리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 부포 대미지는 약해서 신경쓸 필요 없지만, 화재 피해는 조심해야 한다



추천 스킬은 배마다 다른데, 보통 어뢰와 관련된 스킬에 포인트를 몰아주면 된다. 참고로 4티어의 은밀 기동 혹은 '짭레'라 불리는 정밀 탐지는 생각만큼 도움이 되진 않으니, 그 포인트로 다른 스킬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필수 스킬은 당연히 어뢰 탐지 거리를 늘려주는 어뢰 경계 스킬이며, 어뢰 재장전 속도를 늘리는 어뢰 정비 스킬과 한 대라도 더 버티게 만드는 내구 증가 스킬은 꼭 찍어주자.


▲ 함장 스킬은 3티어 스킬 위주로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 빠른 어뢰 속도와 소나로 안정적인 운영 가능! - VII Celestial

참전하는 3개의 배 중 첫 번째인 셀레스티얼은 독일의 Z-52를 모델로 만들어진 함선이다.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원거리에서 적과 어뢰를 탐지할 수 있는 소나 소모품이다.

6km에 달하는 소나 사거리와 순간적으로 급발진이 가능한 이벤트 함선 특징상 마음먹고 회피에만 집중한다면 어지간한 상황이 아닌 이상 어뢰를 맞을 일이 없다.

또한 어뢰 발사의 수가 2X4로 적은 편이지만 어뢰의 사거리가 10km로 길고 속도도 160노트인 데다, 피탐지 거리가 가장 짧아 피하기 어렵다.

단점은 다소 느릿한 속도다. 90노트라는 속도는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함재기 수준에 달하는 속도일지 몰라도 어뢰 난투에 등장하는 배중에서는 가장 느려 무작정 도망가는 상대를 쫓아가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함선으로 소나와 간단한 급정지 운영만 곁들인다면 상대를 가지고 놀 수 있다. 어차피 어뢰 발사 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에 중거리에서 어뢰 탄막을 형성하는 운영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소나를 믿고 4~5km의 거리에서 근접전을 펼쳐보자.


▲ 낮은 피탐의 어뢰와 소나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 소나와 가감속을 곁들어 근접 상황에서 강력한 셀레스티얼




■ 내 배는 누구보다 빠르다! 과감한 가감속으로 상대를 현혹시켜라 - VII Comet Trace

코멧은 미국의 기어링을 모델로 만들어진 함선으로 매우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소모품으로 군함 수리반과 엔진 부스터를 가지고 있는데, 엔진 부스터 사용 시 120노트 가까이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빠른 속도를 뒷받침하는 깔끔한 선회력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 회피 기동에 한해서는 누구도 쫓아올 수 없는 성능을 보인다.

어뢰 발사관은 원본인 기어링과 마찬가지로 2X5 구성이다. 재장전 시간이 무척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나 사거리가 7.5km로 짧고, 대미지와 속도, 피탐지 거리가 길어 생각보다 맞추기가 까다롭다.

코멧을 가장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뢰로 직접 적을 타격한다기보다 빠른 속도와 날랜 회피력을 살려 적의 뒤로 돌아 들어가 시선을 교란시키는 임무가 적절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적에게 몸통 박치기(충각)를 감행하여 킬 스코어를 따내거나 적어도 동점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명심하자. 엔진 부스터 킨 코멧이 마음먹고 들이받으려 하면 피할 수 있는 배가 없다.


▲ 120노트라는 함재기 못지 않은 속도를 내는 코멧


▲ 속도가 빠르다는 점 때문에 충각 역시 하나의 옵션으로 고려된다




■ 탄막 슈팅 게임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 VII Rover

마지막 함선인 로버는 일본의 시마카제를 모델로 만들어진 함선이다. 본판에 이어 그대로 3X5라는 무지막지한 어뢰 탄막을 형성할 수 있다.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배가 아니며, 어뢰 난투에서 10승을 거둬야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숨겨진 함선이다.

소모품의 구성은 수리반과 연막인데 상기하듯 한 번에 15발을 뿌릴 수 있어 아무리 기동력이 빠른 어뢰난투에서도 이를 모조리 피하기란 어렵다.

단점은 어뢰의 피탐지율이 크다는 점과 어뢰 발사관의 선회가 느려 초근접전 상황에서 상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배에 비해 부포를 기대할 수 없으며, 연막 역시 어뢰가 수십발 날아오는 환경에서 그다지 큰 의미를 찾기 힘들다.

그래도 팀에 로버가 3대 이상 있다면 고전 탄막 피하기 플래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수십발의 어뢰를 감상할 수 있다. 적절한 수의 로버가 서로 각을 잘 맞춰 예쁘게 어뢰를 발사하는 것이 포인트다.


▲ 시마카제는 과학선이 아니다! 여기서는 공포의 어뢰 탄막 머신 로버다


▲ 어뢰 발사관이 상대의 선회력을 못따라가니 근접전은 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