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쉽에서 1월 16일(목) 새로운 트리인 영국 중순양함 공개와 동시에 유저들 사이에서 OP라 불리던 일부 함선들에 대한 밸런스 패치를 진행했다.

영국 중순양함은 이벤트나 무기고에서 패키지 구매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현재 5티어 호킨스를 시작으로 8티어 알버말까지 사전 운용이 가능하며, 9티어와 10티어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 미국처럼 경순과 중순 트리가 나눠진 두 번째 국가가 되었다



미국의 고각포와 일본의 화재율? 영국 중순양함
수리반만 믿고 타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은 트리

중순양함 트리는 이미 나와 있는 경순양함 트리와 달리 높은 화재율의 고폭탄을 쓸 수 있는 트리다. 특징으로는 고폭탄의 알파 대미지는 훌륭하나 탄속이 느리고 사거리가 짧아 명중하기가 어렵다.

어뢰는 영국 트리답게 단발 사격이 가능하지만 대미지나 사거리, 속도에서는 평범하다. 장갑 구조에서는 개복치마냥 터져나가는 경순양함에 비해서는 월등히 나아졌으나, 연사력이나 기동 문제로 이를 살리기가 힘들다는 평가다.

소모품 구성은 고티어에서 영국 특유의 고효율 수리반을 받았으며, 수중 음탐과 대공 방어 사격을 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대공 능력치는 꽤 우수한 편으로 함재기에 대한 내성은 상당한 편이다.


▲ 9티어 드레이크와 10티어 골리앗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영중순을 얻기 위해서는 새롭게 시작한 이벤트 지령을 수행하여 무기고에서 판매 중인 패키지를 구입해야 한다. 패키지의 경우 제국/왕실 2종류가 있으며, 각각 더블룬 1,000과 영국 토큰 20개로 구입할 수 있다.

참고로 제국 패키지는 총 65회 구입할 수 있고, 군함 획득 확률이 더 높다. 구입이 모두 끝나면 패키지 내의 모든 아이템을 확정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토큰으로 뽑는 왕실 패키지는 내용물이 독립 변수로 적용되어 같은 아이템을 여러 번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하자. 쉽게 말하자면 운이 좋다면 토큰 뽑기로도 한 번 만에 영국 중순양함을 뽑을 수 있지만, 운이 없다면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구경하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토큰 신규 이벤트 지령이나 일일 보급을 통해 획득할 수 있고, 이후 이벤트가 종료되면 1개당 4,500 크레딧으로 전환된다.


▲ 코인은 신규 이벤트 지령이나 일일 보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더블룬 뽑기는 총 65번의 상품을 구입하면 패키지 내 모든 아이템을 확정 획득한다


▲ 운이 좋다면 토큰으로도 한 번만에 뽑아서 몰아볼 수 있다



미리 몰아본 테스터 유저들의 평에 의하면 높은 피해량과 관통력을 지닌 고폭탄의 성능은 좋으나, 느려터진 탄속과 짧은 사거리로 운용이 힘들다는 평가다. 전체적으로 미중순에서 연사력을 덜어내고 생존력을 보강한 느낌이다.

하지만 레이더 소모품이 없는 데다, 생존력도 수리반을 제외하면 월등하다고 보기 힘들어 현재로서는 매니아들만 탈 어려운 함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 마디로 기행의 나라 영국답게(?) 미국과 일본 사이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옆그레이드 된 트리다.


▲ 운용하기 더 편한 미중순이나 일중순이 있는 마당에 굳이 이걸?



많은 전함 유저를 울렸던 앙리의 몰락, 함선 밸런스 패치
앙리4세, 클레베르, 모가도르 등 프랑스 고티어 함선 집중 하향

이번 패치에서 가장 큰 화두는 함선 밸런스 패치다. 독일 10티어 순양함 힌덴부르크를 필두로 총 8대의 함선의 밸런스가 조절되었다.

먼저 힌덴부르크는 주포 재장전 시간이 10.5초에서 9.8초로 줄어들었다. 과거 순양함의 왕이라 불렸던 시기(10초)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높은 내구도와 관통력으로 프순양이 사라진 위치를 대신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10티어 전함 몬타나는 군함 수리반 소모품의 회복량이 상향되는 조정을 받았고, 브위스카비챠는 주포의 포각과 어뢰 발사관의 회전각이 상향되어 더욱 쾌적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 1년 반만에 원래대로 돌아온 순양의 왕 힌덴부르크!


▲ 최근 연이어 상향된 브위스카비챠의 활약도 기대해볼만하다



반면 프랑스 트리는 큰 하향을 맞았다. 특히 10티어 앙리와 클레베르, 모가도르의 하향 폭은 상당히 크다. 앙리의 경우 엔진 최대 출력 도달 시간과 엔진 가속기의 성능이 하향되어, 과거와 같이 가감속만으로 상대의 탄을 흘리는 것이 힘들어졌다.

패치 후, 유저들이 실험해본 바로는 최고 속도에 도달하기까지 무려 1분 30초의 시간이 소요되며, 엔진 가속기를 쓰더라도 1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이전처럼 전함의 탄을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혹은 초월적인 가속 성능으로 탄을 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클레베르나 모가도르의 경우 피탐지가 각각 0.5km / 1km 증가했고, 주무기 중 하나인 어뢰의 피탐지 거리도 1.4km에서 1.8km로 하향됐다. 크게 늘어난 피탐지로 인해 이전보다 운용 난이도가 증가했다.

여태까지 클랜전을 비롯하여 각종 대회에서 앙리의 비중은 컸고, 클레베르나 모가도르 역시 레이팅이 낮은 유저들은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다만 하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감했으나, 이 정도로 크게 하향될줄은 미처 몰랐다는 반응이다.

꽤 오랫동안 지속된 고기동 메타가 앙리의 하향으로 끝을 맺게 되었는데, 빈자리를 어떤 순양함이 차지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 너프 후의 가속력 테스트 영상 (영상 출처 : 유튜브 'Acheron WoWS')



이외에도 항구에서 함선 정보를 확인할 경우 장갑 배치에서 두께를 확인할 때 쓰이는 색상이 좀 더 추가되어 가기성이 늘었으며, '측면 장갑' 항목이 '선수 및 선미 장갑'과 '어뢰 방호 구역 장갑'으로 분리되어 장갑 구조에 대해 알기 쉬워졌다. 함선 밸런스 변경 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장갑 배치가 좀 더 세분화되고, 색상도 다양해져서 가시성이 늘었다



▣ 0.9.0 함선 밸런스 변경 사항

1. 독일 10단계 순양함 Hindenburg
- 주함포 재장전 시간: 10.5초 -> 9.8초
- Hindenburg의 전투 성능 향상을 위해 재장전 시간을 조정하였습니다.

2. 미국 10단계 전함 Montana
- 군함 수리반 소모품 내구도 회복량: 초당 최대 내구도의 0.5% -> 0.66%
- Montana의 군함 수리반 소모품 성능을 다른 미국 일반 전함에 맞춰 조정하였습니다.

3. 소련 10단계 전함 Kremlin
- 대공포 내구도 절반으로 조정
- Kremlin은 장갑이 우수하고 내구도가 높으면서 대공포 효율도 뛰어나 격침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전투 시간 내내 함재기에 손쉽게 대처할 수 있었죠. 이번 변경 사항을 통해 항공모함은 전투 중반에 Kremlin의 대공포가 파괴된 틈을 타 Kremlin을 공격하기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4. 유럽 7단계 구축함 Błyskawica
- 주함포 양 측면 조준각 조정:
1번 포탑: +10도 / 2번 포탑: +1도 / 4번 포탑: +15도

- 어뢰 발사관 회전각 조정:
선수측 +8도 / 선미측 +2도

- 함포 및 어뢰 공격 성능을 향상하고자 조준각을 조정하였습니다.

5. 프랑스 3단계 구축함 Fusilier
- 기본 선체 내구도: 9,300 -> 7,900
- 추가 선체 내구도: 10,900 -> 9,300
- III Fusilier의 전반적인 전투 성능을 다른 3단계 구축함에 맞도록 조정하고자 위와 같은 변경 사항을 적용하였습니다.

6. 프랑스 9단계 구축함 Mogador
- 피탐지 거리 조정:
대함 피탐지 거리: 9.04km -> 9.54km
대공 피탐지 거리: 4.35km -> 4.59km

- 연막에서 주함포 발사 후: 3.7km -> 3.96km
- 어뢰 피탐지 거리: 1.4km -> 1.8km

7. 프랑스 10단계 구축함 Kléber
- 피탐지 거리 조정:
대함 피탐지 거리: 8.88km -> 9.88km
대공 피탐지 거리: 4.83km -> 5.38km

- 연막에서 주함포 발사 후: 3.63km -> 4.15km
- 어뢰 피탐지 거리: 1.4km -> 1.8km

- IX Mogador와 X Kléber는 피탐지율과 속력이 우수하여 적군이 대처하기도 전에 기습을 가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특성이 프랑스 구축함의 주요 장점인 뛰어난 주함포 효율과 겹치면서 두 군함이 다른 구축함보다 훨씬 강력한 모습을 띄게 되었습니다.

8. 프랑스 10단계 순양함 Henri IV
- 엔진 최대 출력 도달 시간 증가
- 엔진 가속기 소모품 가속 성능 조정

- 높은 기본 속력과 엔진 가속기 소모품을 지닌 X Henri IV는 가감속을 통해 적군의 사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Henry IV의 가속 및 정지 과정이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엔진 가속기 소모품을 사용하면 가속력이 변경 전에 소모품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슷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