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업데이트를 통해 아키에이지 최초의 10인 레이드 던전인 '나차쉬가르'가 본 서버에 상륙했다.

해당 던전은 사람이 많지 않은 테스트서버에서도 기존의 던전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본 서버에 공개되자 유저들의 관심과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많은 파티가 도전에 열을 올렸다.

그러던 중 업데이트된 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은 23일 늦은 저녁! 키프로사 서버 4개 원정대의 정예 멤버로 구성된 연합 파티가 전 서버 최초로 나차쉬가르 던전을 정복했다.





전 서버 최초로 나차쉬가르 인던 클리어를 축하합니다. 간단하게 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키프로사 서버 비상계엄군, edisnicd, crazykiller, 랜선살인마 연합으로 10인 던전 나차쉬가르 공략에 성공해서 기쁘군요.

클리어 당시 비상계엄군에서는 키프로사아키, 족쇄, 농민봉기, 찬물현미녹차, 패더, 소풍이, 비매왕, 결혼해서나같은딸낳으세요님, crazykiller에서는 crazykiller, 랜선 살인마에서는 천하무적, 위험한천재, 마지막으로 edisnicd에서는 거신님 이렇게 총 12명이 함께 했습니다.



▲ 공략에 성공한 파티원 전원이 모였다!

저희 파티의 시작은 아키에이지 최초의 10인 인던인 나차쉬가르가 업데이트된 22일, 점검이 끝나고 간단한 레이드로 몸을 푼 후에 본격적인 나차쉬가르 공략을 위해 비매왕과 족쇄님을 주축으로 두 개의 파티가 결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원 공백이 생겨서 23일 공략에는 위에 소개한 멤버 중 12명으로 축소, 병합하여 공략을 진행했습니다. 이 중에서 2명은 교체 멤버로 활약했고요.



공개 2일 만에 신규 10인 인던을 정복하셨는데, 어떤 준비를 했고 얼마나 트라이 했나요?

본격적인 공략은 업데이트 첫날인 22일 정오부터 새벽 2시까지 14시간 정도 트라이 한 듯합니다.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편인 문지기 역할의 첫 보스는 한 시간 정도 도전해서 잡을 수 있었는데, 두 번째 보스는 운이 나쁘게도 어려운 상대가 걸려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거 같습니다.

특히 고정으로 등장하는 세 번째 보스는 현재 많은 원정대가 어려워하는 두억시니로, 저희도 새벽 2시까지 트라이를 했지만 결국 쓰러트리지는 못했습니다. (참고로 총 다섯 명의 보스 중 1, 3 보스는 고정이며, 2, 4, 5보스는 무작위로 선정됩니다!)

일단 어느 정도 트라이를한 후 공략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겸 휴식을 취한 후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날 오전 11시경부터 도전했는데, 전날의 경험 때문인지 마의 벽이었던 두억시니를 오후 2시 30분쯤 시원하게 쓰러트렸습니다.

이후 4번째 보스는 운 좋게도 쉬운 보스가 걸려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지만, 기대하던 마지막 다섯 번째 보스인 영창의 레르만과의 전투해서 정말 긴 시간 사투를 벌인 거 같습니다. 23일 공략에 투자한 약 14시간 중 8시간을 여기에 투자할 만큼 어려웠고, 파티 구성과 준비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 것 같네요.



▲ 도전할 때는 그렇게 어려웠는데…막상 잡고 보니 별거 없다?

이처럼 공략에만 집중하기 위해 우선 준비해야 하는 건 나차쉬가르 인던에 입장하기 위한 재료입니다.

동대륙의 경우 카어노르드, 서대륙은 시차일드 부두에 있는 심연의 사도를 통해 '심연의 입구' 퀘스트를 받은 후 원대륙의 사라진 뱀의 폐허에 위치한 영창하는 레르만에게 특정 재료를 줘야 비로소 입장이 가능합니다.

여기서도 운이 따른 건 평소에 요람이나 구렁텅이와 같은 인던에서만 획득 가능한 퀘스트의 주요 재료, 영원한 겨울의 한기와 영원한 여름의 열기를 애물단지로 여기면서도 창고에 많이 보관하고 있었기에 쉽게 해결했고, 아냐의 돌 조각은 채광장인들이 달려들어 열심히 공수한 걸 족쇄님이 제련해서 준비했습니다.

특히 각종 버프, 회복 관련 아이템도 많이 준비했는데 족쇄님이 정말 많이 기부해 줬습니다.



▲ 파티의 보급품을 책임진 족쇄라는 유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파티원들



클리어 당시 파티 구성이나 역할 분배, 평균적인 장비 수준이 궁금합니다.

우선 말하고 싶은 건 이번에 추가된 신규 10인 인던인 나차쉬가르는 파티 구성원들이 얼마나 많은 부특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또한 그것을 보스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해서 어떻게 조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희들도 안식의 땅에서 수시로 특성을 바꿔가며 공략을 진행했으니까요.

따라서 정해진 직업이나 역할은 보스에 따라 바뀌는 만큼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리긴 어렵지만, 보통 탱커 한 명과 힐러 3명, 나머지는 원거리 딜러로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쉽게도 근접 딜러는 나차쉬가르에서 생존이나 안정적인 딜링이 쉽지 않은 만큼 능력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메인 탱커로는 crazykiller님이 성직자 직업으로 맡았습니다.



세부적인 공략이나 팁을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저희도 아직 체계적인 공략을 완성하지 못해서 자세한 공략 설명은 힘듭니다. 하지만 오늘도 계속 던전을 돌면서 좀 더 쉽고, 안정적인 공략을 연구하고 있으니 조만간 완료되면 인벤을 통해서 공개할 수 있도록 힘내보겠습니다.

아쉬운 대로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팁들을 드리자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파티원들의 부특성 보유 현황이 중요합니다. 공략 성공 당시에 저희 파티원들은 개개인이 최소 8개 이상의 능력이 만렙이었고, 격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특성을 조합하여 공략에 사용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 '의지' 능력이 가장 유용하니 참고하세요.



▲ 보스의 공격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직업 구성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탱커는 반드시 일정 이상의 마법 저항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일부 보스들의 마법 공격은 한방에 탱커를 즉사시킬 수 있는 만큼 적어도 5000 이상의 마법 저항은 필수입니다.

경험한 바로는 5번째 보스전에서 특정 스킬은 마법 저항도가 50% 이하면 한 방에 죽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 파티의 탱커를 담당한 성직자 crazykiller님은 바위천셋을 입었고, 다른 파티원이 보유한 환술 능력의 '정화'까지 유지하여 마법 저항도 7000 이상으로 탱킹을 했습니다.

한 가지 이상했던 점은 마법 저항도 4900일 때는 한 번 피격에 4만이 뜨던 보스의 스킬이, 마법 저항도가 5천 이상일 때는 4천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경감 효과가 적용되어 이런 건지 버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점 때문에 마법방어력은 최소 5천 이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파티원들도 바위천셋을 준비하면 힐러의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보스들의 마법 공격 빈도가 높고 매우 아픈 만큼 관련 방어 스킬이 중요합니다.

각 능력별로 마법 피해를 줄여주는 주요 스킬들을 살펴보면, 의지 능력은 활력 방패, 낭만 능력의 대지의 찬가, 환술 능력의 정화가 있고, 실제 이 스킬들은 생존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공략 성공에 큰 역할을 합니다.



▲ 마법에 대한 피해를 줄여주는 스킬들

마지막으로 해드릴 조언은 평소 잘 쓰지 않았던 아이템의 재발견인데요. 마법 피해를 받지 않는 범위 보호막을 생성하는 의지의 '보호의 날개'는 공략에 중요한 파티 생존기입니다. 따라서 로테이션으로 돌리는 부분이 매우 중요한데, 유지 시간을 증가시키는 아이템을 착용하면 조금 더 원활하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해당 효과를 가진 아이템으로는 엄격한 희생의 판금 장갑이 있는데, 착용 효과가 무려 보호의 날개 유지 기술 시간이 4초가 증가합니다. 여유가 된다면 하나씩 장만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되는군요.



▲ 공략에 도움을 준 아이템 중 하나!



가장 까다로운 보스와 가장 쉽게 상대한 보스는 뭔가요?

고정으로 나오는 첫 번째 보스가 가장 쉽습니다.

두 마리로 구성된 첫 보스는 대부분의 공격과 전방 광역기가 물리 기술이라서 일정 수준의 물리방어력을 가진 두 명의 탱커가 필요하며, 서로 이격시켜 공략을 해야 합니다.

탱커는 본진에서 고개를 돌린 채 탱킹을 해야 하는데, 지면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공격은 점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스의 체력이 일정 이하로 내려가면 보스의 공격력이 급증하므로, 지형을 이용한 결계나 무적 등의 철벽 스킬로 대처하면 됩니다.



▲ 처음 만나는 문지기 역할의 보스!

가장 까다로운 보스로는 마지막에 만난 영창하는 레르만이었습니다. 사실 많은 원정대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세 번째 보스인 두억시니도 쉽지는 않았지만, 계속 도전을 하다 보니 쓰러트리기 위한 길이 어느 정도는 보였는데, 레르만의 경우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레르만의 체력이 일정 이하로 넘어가면, 전체 파티원을 얼리고 한방에 즉사에 가까운 광역 마법 피해를 주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비와 해결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희 파티원들은 이런 부분 때문에 마법 방어쪽 세팅에 신경을 많이 쓴 편입니다.




아이템 드랍은 각 네임드 별로 고정되어 있나요?

각 방을 클리어할 때마다 보물상자가 하나씩 생성됩니다.

첫 번째 보스는 소환수 장비를 고정으로 드랍하는 것 같고, 마지막 다섯 번째 보스는 기존과 다른 보물 상자가 등장했는데, 무기 1개와 판금, 가죽, 천 방어구를 하나씩 줬습니다.

특히 나차쉬가르에서 등장하는 아이템은 암연의 단편과 같이 파티원 전체가 각각 루팅할 수 있는 재료를 포함하여 모두 획득 시 귀속상태라서 판매나 교환이 불가능합니다.



▲ 이런 보물상자가 등장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신규 10인 인던을 개인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그리고 아쉬운 부분이나 개선점에 대해서도 한마디 해 주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적으로는 "대만족"입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있던 던전과는 확연히 다른 어려운 난이도로 인해 공략하는 재미와 강력한 옵션의 장비들을 기대하며 파밍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해당 던전을 원활하게 공략하려면 여러 특성을 보스에 따라 바꿔가며 플레이할 필요가 있는데, 라이트 유저들은 부특성 1~2개 올리기도 쉽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어려울 거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현재 급하게 패치가 돼서 그런지 아직 인던에 각종 버그들이 존재합니다. 다음방으로 가는 포탈이 사라지거나 보스를 재생성하는 큐브가 없어지는 현상은 1:1 문의를 통해 기다리거나, 던전을 초기화해야 하므로 공략을 힘들게 하는 요소입니다.



▲ 힘들게 보스를 잡았는데, 다음방으로 진행이 안되는 버그도 있었다

물론 해당 부분을 운영진 측에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듯해서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외에 수리나 특성 변환이 가능한 누이 여신상 등 기본 NPC가 던전 입구 근처에 배치되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최초 클리어에 대한 칭호 같은 보상이 없는지가 궁금하네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 주세요!



▲ 모두 득템 하시길 기원합니다!

▲ 인터뷰에 응해준 파티원들과 단체 사진



▣ 나차쉬가르 드랍 아이템

※ 나차쉬가르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일부 무기 아이템은 업그레이드 가능! ☞ 관련 기사 보기


■ 무기




■ 천 방어구 세트




■ 가죽 방어구 세트





■ 판금 방어구 세트





■ 소환수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