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벤팀

인벤은 지금..

[Ssizz] 파란 것은 절대로 집지 말거라!




아무리 능숙한 베테랑 게이머라 하더라도, 유아기를 거쳐 성년이 되듯





MMORPG 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아니한 자

고난을 논하지 말랬다고, 초보 시절의 어려움과 어리버리를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진정한 하드코어(Hard Core) 게이머의 세계를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인벤의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박규상기자(Hector)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이 헥터기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자 한다면 Ssizz 의

블로그에 있는 “ 아프냐? 나도 아프다! ” 라는 글을 필히 읽고 오길 바란다.







지금부터 벌어질 기가 막힌 기행을 상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이 청년이 한때 유격조교 였으며 뭇 여성을 설레이게 하던 빨간티의 주인공 *








블로그를 읽고 왔으리라 생각하고,



이 헥터기자의 게임 경력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이 기준은 일반적인 기준은 아니다.







인벤에서는 적어도 MMORPG 만을 10 년 이상은 해봐야 하고,

텍스트머드는 기본이며, 외국게임에 대한 적응력도 뛰어나야 하고

환타지소설에 대한 지식은 물론, 패키지 게임과 PC 게임은

기본 베이스로 깔고 들어가야 “ 아.. 너 게임 좀 해 봤구나 ”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따라서  스타크래프트와 FPS는, 아무리 MMO에 빠졌다

하더라도 하루에 몇 번 해봐야 하고, 온게임 넷 스타중계를 꼭 봐야 하며,

플스2 스타일의 게임을 선호해온 헥터기자와 같은 대한민국 평균치 게이머는

인벤 내에서는 게임경력이 일천한 축에 속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MMORPG에 대한 사랑(?)은 남달리 강해, 기자를 하라고

사 주었던 장비며 아이템들을 한데로 몰아 한때는 L 모 게임의 한 서버에서

지존의 자리를 넘본 적도 있으며, L2 모 게임에서는 장사꾼으로 거부를

꿈꾸기도 했을 만큼 강한 중독과 집착을 드러내었다.

(이 때문에  P사에 있을 때 해고를 당할 뻔도 했다고..)







이랬던 헥터기자가 이제 외국게임 세계에 입문하는 것은 WoW가 처음

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적응이 힘들 것이라는 전반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WoW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을 드러내며, 클로즈베타 유저 헌정 동영상이라는





“ 가슴 찡한 ” 그 무엇을 만들어 내




많은 WoW 클베 유저들로부터 가슴 벅찬 찬사를 듣기도 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WoW의 오픈 베타가 시작되었고





인벤팀들의 분위기가 그러하듯 당연히  헥터기자도 열심히

WoW를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우려 섞인 눈초리 속에서도 꿋꿋이 레벨 업을 해나가고

새벽에 먹는 라면과 밤참에 체력이 더욱더 고무되어가더니,

드디어 오크 도적 14 레벨이 되었는데...







그때는 마침 호드 쪽 진영에 길드를 구성해 플레이를 하던 와우인벤 팀들이

이제 불모의 땅에서 “ 통곡의 동굴 ” 퀘스트를 막 하려던 찰나였다.







레벨은 20을 전후로 한 5 명의 파티였는데..

갑자기 조용히 솔로플을 하던 헥터기자가 우리를 보더니 눈빛을 반짝였다.







“ 아 통곡퀘 하시는 거에요?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가지고) ”

“ 응.... ”

“ 저도 가면 안돼요? 그냥 가만 서 있을게요. ”







이미 NaNuGi 라는 도적 20 레벨의 캐릭터가 있던 파티였고

헥터기자의 레벨이 너무 낮기도 했으며, 통곡퀘스트는 6 개 정도를

받아 한꺼번에 깨는 것이 묘미가 있는 퀘스트였으므로 많이들 말렸으나

헥터기자 특유의 호기심과 저돌적인 조름질을 감당해낼 인벤 팀은 없었다.







따라서..

언데드 20 레벨 사제였던 내가 말했다.







“ 너를 몬스터들이 보면 가만 두지 않을거니까..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내 뒤만 졸졸 따라다녀라.. “

“ 네! ”







신나서 아무런 몹도 없는데 은신을 했다 풀었다, 난리부르스를 추면서 따라다녔다.

우리들은 내심... 탱커도 없는 20 레벨짜리 파티.. 게다가 14 레벨이 끼어있는

파티라니 얼마나 버틸까 예상들을 하기 시작했는데...







결국 첫날은 8 분만에 인스던젼 전멸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다.







만 레벨 4 개를 키워봤던 필자가 8 분간 헥터기자와 파티를 해보았던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헥터기자와 같은 도적은 처음 보았으며, 전사와 주술사를

합쳐놓은 것 같은 새로운 클래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었다.

물론 그 클래스는 적 진영을 교란시킬 스파이 목적으로 활동되야 할 것이다. ㅡㅡ;;







그날은 파티전멸 후 헥터기자의 자리에 마법사였던 Encia 의 강력한

공격력을 채워 넣어 가까스로 퀘스트를 깨기는 했지만 수집 퀘스트는 좀 남아있던

상태로 로그아웃을 하게 되었는데...







바로 어제..  남아있는 퀘스트를 정리하고 힐스브래드로 넘어가자는 계획들을

세우고 통곡의 동굴 팀을 구성하려고 하자,





이제 18 레벨이 되어 있던 헥터기자...



“ 저도 통곡 데려가 주세요. 이제 저 무지 잘해요~ ”



이번에는 눈빛을 번득였다.













* 가장 열심히 몹에 붙어서 사냥을 하고 있는 헥터 기자 ㅡㅡ *








이것 저것 물어봐가며 와우인벤의 퀘스트를 꼼꼼이 찾아보고, 한 두번은

다른 유저들과 파티를 하기도 하고, 도적의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는

좋아라 하는 모습을 봐왔던 터라...





지난번처럼 도적을 가장한 전사와 주술사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 에이 그래도 레벨이 있는데... ”



혼자 18 레벨을 만든 것이 기특하여 파티에 넣어주었다.







다만 필자가 당부 한 것은...



“ 파란색 아이템이 나오면 절대로 집지 말거라. ”

“ 네! ”









통곡에서의 퀘스트는 그럭저럭 순조로왔다.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평균레벨이 23 이었고,

최저 레벨이 18 렙이었으므로













* 전멸할 뻔한 순간들...






자신보다 레벨이 높은 몬스터 앞으로 은신을 해서 미친듯이 달려갔던

헥터기자에 의해, 무한 애드되어  전멸할 뻔 했던 것만 제외하면

아주 굿 잡으로만 가득한 인던사냥이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거의 막바지.. 거대 도마뱀공룡 “ 스컴 ” 이 무엇인가 멋진

아이템을 줄 것 같다는 예감 하에... 멋진 팀플로 바닥에 눕히자, 이어

채팅창에 올라오는 감탄사들!









“ 헉... 파... 파란 망토다! ”







망토가 유니크로 파란 것이 드물기도 했고, 20 레벨대인 인벤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옵션이어서. 필자가 아무리 사무실 대장이라고는 하나, 게임 속에

그 권력을 이용해 아이템을 강탈하기는 참으로 쪽 팔리는 일이기도 해서..







“ 나 ,.. 주 ㅠ.ㅠ ”

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보지도 못하고..







다들 한번씩 파란 아이템을 구경하느라고 허리를 굽혀 구경을 하면서도

대세는 주사위를 돌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모두들 한 자리에서 게임을 했으므로 게임속 채팅창 뿐 아니라

사무실도 시장통을 방불케 할 만큼 왁자지껄 했는데





갑작스레 이 모든 것을  정지시킬 일이 발생했다.













* 채팅창 메세지를 주목 하시라! "








일순 사무실은 정막이 감돌았고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광분한 우리들은 게임접속을 끊고 인벤의 마법상점(대 회의실)에서

청하와 맥주를 홀짝거리며 헥터기자를 성토했고 이 구박을 견디다 못한

헥터기자는 “ 아이템을 뽀개고 싶다.. ” 면서 회의실을 뛰쳐

나갔다는 후문이...









“ 내 머릿속의 지우개처럼 이번 일을 잊어 주세요.  다 쏠께요. ㅠ.ㅠ ”








헥터기자도 나름대로의 항변은 있었다.

우리들이 파란색 아이템을 외치고 있을때...





자신에게 루팅 권한이 있는 시체인 것으로 생각하고 루팅을 했으며

“ 획득시 귀속 ” 을 보지 못하고 주워서 우리들에게 주려고 했다나...







왜 불길한 예감은 꼭 맞는 것일까..





“ 파란색은 아이템은 절대로 집지 말거라! ”

라고 말했건만... ㅠ.ㅠ















* 멀쩡히 잘 입고 다니던 소매를 실수로 뽀개버린 ㅡㅡ;; *








꼬릿글 : 하기는 헥터기자를 나무랄 것도 없다.

최근 마법부여를 처음 배워본 필자..

아이템을 뽀개는 마력추출 활성화 창을 보지 못하고

마법부여를  눌러 아이템을 클릭했다가...





차고 있는 소매가 날아가 버렸다..

헥터기자와 내가 다른 점은..

따지고 보면 없는 것을...



무릇.. 세상이 그러한 것을...









Ssizz ( queen@inv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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