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hickenhead입니다

이번 글은 그란디스에서 색의 상징에 관한 글입니다

재미로 봐주시면 됩니다




눈을 뜬 실험실 오디움

커다란 산들이 모인 형태에 위쪽은 황금색 지붕이 있고 아래에는 산에 가려진 붉은색 지붕의 건물이 있음



황금색 지붕의 건물은 오버시어의 뜻에 따라 대적자를 탄생시키는 신성한 장소

그리고 산에 둘러쌓여 잘 보이지않는 붉은색 지붕의 건물은 신의 뜻을 행하고나면 머무는 거처



단순히 개발진이 설빙하고 콜라보하고 싶어서 이렇게 디자인한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개발진은 색을 의도대로 썼다고 봄



황금색은 예로부터 신이나 왕을 상징하던 색임

황금색 지붕은 위쪽 영감들이 대적자 실험을 하던 장소



이들은 오버시어에 의해 탄생되었고 오버시어의 뜻에 따라 고대신을 증오하고 고대신과 전쟁하기위해 대적자를 만들어냄

그렇기에 황금색을 오버시어를, 신을 상징하는 색으로 쓴 듯한데 오디움 이전에도 황금색의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했음



황금색 단풍잎의 모습을 한 의문의 목소리, 최초의 모험가



일곱 종족을 학살한 빛의 초월자 아이오나

이들은 오버시어와 관련된 이들임

하지만 황금색의 이미지는 오버시어만이 사용된게 아님




선택받은 자 세렌과 캡틴 아켈론

미트라가 강림된 세렌의 모습은 눈동자와 날개가 황금색으로 바뀌고 황금색의 헤일로가 생겨남

아켈론은 각성되었을 때 눈이 황금색 빛으로 바뀌었고 이후 등장한 고대신 아르크스의 눈 색은 황금색이었음

또한 세르니움에선 미트라를 숭배하는 대표적인인물인 대신관과 왕자 칼라일을 통해서 더 강조를 시킴

개발진은 의도적으로 신을 상징하는 색으로 황금색을 택한듯

세르니움이 등장했을 때의 패치명이 GLORY(영광)였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황금색은 신, 신의 영광을 의미하지 않을까싶음

그렇다면 붉은색은?



우선 이 지역명, 오디움의 뜻은 증오임

오디움의 구성은 겉으로보면 높게 솟아오른 황금색의 땅임

하지만 자세히보면 높게 솟아오른 황금색 아래, 산에 가려져 보이는 것은 붉은색



GRANDIS의 패치의 시작은 GLORY(영광)처럼 신성하고 영광스러운 느낌을 주기위해 황금색을 강조함

하지만 세르니움의 끝은 제른 다르모어의 계략에 의해 신성검 아소르가 파괴된 세렌과 봉인석이 부숴진 대적자

영광을 가진 자들이 자격을 잃고 무너진 헛된 영광 뿐이었음

그리고 이후 DESTINY(운명) 패치에서 카로테에서 나온 주제는 탄생에서 부여된 목적과 증오였음



앵글러 컴퍼니의 아버지 앨터의 부여받은 목적, 대적자가 되려는 맹목적인 행위와 실패작이란 낙인과 그에 따른 증오, 그리고 자신의 창조물에게도 똑같이 반복하는 과오



올라갈수록 노을이 지며 점점 붉어지는 카로테의 모습과 아버지에게 부여된 명령에 따라 대적자를 공격하는 티보이, 니키 앵글러

그리고 아버지, 앨터가 다시 도달하려는 장소, 오디움



오디움에서 위쪽 영감들은 오버시어의 뜻에 따라 행했던 실험들은 모두 비인도적인 것들이었음

그 바탕은 고대신에 대한 증오였고 이 증오는 스스로가 얻은 것이 아닌 오버시어에게 부여받은 것임

마치 맹목적으로 대적자가 되려고하는 앨터처럼 말임

하지만 그들은 필멸자였고 죄책감이란 감정을 가졌기에 맹목적일 수 없는 이들이었음



고대신들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했지만 그 대가는 오염된 자신들과 대적자들, 그리고 실험의 희생들임




기록에서 자신들의 실험을 비인도적이라거나 하던 걸 보면 이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맹목적인 증오와 죄책감을 깨달았다고봄

그럼 이후 이들은 자신들의 과오를 어떻게 수습했는가?



고대신에게 승리한 그들은 자신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했으나 실험의 여파로 오염이 진행되고 있었고 더 오염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유폐함

오디움의 황금색 지붕 아래 산이 붉은색 지붕을 가리고 있는 형태가 스토리에서 위쪽 영감들의 모습을 반영한 디자인이라고봄

신의 영광 아래 비인도적인 실험을 자행하며 고대신에게 승리했지만 그 원동력은 부여받은 증오였고 죄책감이라는 인간다운 감정을 통해 과오를 뒤늦게 깨달았지만 오염까지 되어버린 상태에서 결국 과오를 외면하고 도원경으로 숨어버린 위쪽 영감들

그렇기에 붉은색의 상징은 증오, 과오가 아닐까싶음

신에게 부여받은 증오 그리고 그로인해 과오를 만들고 그 과오가 다시 증오하고 과오를 만드는 반복

최책감을 깨달았기에 잘못을 깨달았고 최악을 선택하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최선을 선택하지도 않은 이들



그리고 이들의 영향을 받은 이들인 카링과 앨터 또한 붉은색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각자 증오를 품고 과오를 일으킴

붉은색의 주요인물들은 그 주변의 인물들에게도 색을 전염시키는 특징이 있는데 이 점이 과오가 과오를 만든다는 애런의 말을 뜻하지 않을까싶음

위쪽 영감들말고도 붉은색을 상징하는 인물이 둘이 등장했음

검은 마법사



검은 마법사가 하얀 마법사 일적의 당시, 그에게 주로 사용된 색은 푸른색임

푸른색의 보석이 박힌 스태프, 그가 연구하던 신전의 상징인 오로라도 푸른색 보석을 박아놨었고 빛주변의 아우라도 푸른색을 띠고 있음

하얀 마법사는 메이플월드를 떠돌아다녔고 지식욕으로 연구를 시작한 빛마법과 구원 활동을 시작으로 혼란한 현실의 문제를 이상의 부재로 느꼈고 이상만이 존재하는 신의 도시를 현실로 만드려고 했던 이상주의자임



하지만 그도 오버시어에 의해 계획이 막히고 초월자가 되면서 진실을 깨닫게됨

오버시어는 질서를 위해 세상의 '유지'를 원하기에 정체함

되돌아가지도 나아가지도 않는 것

더 나은 방향이라 믿는 곳으로 나아가려는 하얀 마법사의 입장에선 분노할 수 밖에 없음



이후 그는 스스로 빛을 버리고 어둠이 되면서 지금의 검은 마법사의 모습이 되었고 붉은색 오오라를 띄게됨

그를 상징하는 색은 검은색이지만 또한 그 주변에 풍기는 붉은색 오오라또한 상징적인 색임

하얀 마법사가 버린 빛이 푸른색 오오라를 띄는 것을 보면 일부러 대비되도록 만든듯

그는 스스로 타락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목표를, 계획을 멈추지않았고 많은 이들을 현혹하고 타락시키며 세상을 혼란에 빠뜨림



군단장들과 친위대들, 그리고 그로 파생된 블랙윙

이후 아케인리버에서는 그의 증오와 과오가 극을 달리는듯 질척하게 보이는 짙붉은 오오라로 바뀌어있지만

이후 빛과 어둠처럼 흑과 백만 남은 모습을 보이며 나아갈 수 없다면 모든 색을, 증오조차 없애고 모든 것을 지우고 시작하려는 것으로 타락했을지언정 구원자의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음

하지만 그 구원의 방향이 세상의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하는 독선적인 방향이었다는 점은 그가 진실된 구원자로서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점은 대적자라는 존재에 의해 결과적으로 그는 실패하게 되었고 동시에 대적자라는 나아가는 존재의 탄생을 목격했기에 성공했고 그를 인정하며 검은 마법사에서 하얀 마법사로 되돌아가며 대적자에게 충고를 남기고 퇴장하게됨



제른 다르모어





세르니움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제른 다르모어는 애런이란 모습으로 나오며 대적자에게 질문함

애런은 '피'라는 단어를 강조를 하며 마치 대적자의 앞날을 걱정하는듯 하며 경고를 함

애런의 모습에서는 신의 뜻을 전하는 현자의 모습으로 대적자와 세렌을 도와주고 현재 그란디스의 본질을 꿰뚫으며 멈추지 못하는 과오에 사로잡힌 이들을 가엾게 여기는듯한 입장을 보이는듯함



하지만 그가 애런이 아닌 제른 다르모어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붉은색임

검은 마법사, 위쪽 영감들처럼 색을 공유하는 그가 바라보는 방향은 다름아닌 황금색임



전르니움 후르니움의 이미지에서 명백하게 드러내는데 전르니움에서는 세르니움의 기독교 그림 속에서 나오는 구름 사이에서 나오는 신의 휘광처럼 신성한 분위기로 가득한 분위기였다면



후르니움은 레프군의 침공과 하보크의 등장으로 이전의 신성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하늘이 검붉게 물들고 도시는 불타며 붉은 번개가 치는 모습을 보였고



선택받은 자 세렌과 하보크가 맞붙는 부분도 황금색과 붉은색의 대립 구도로 나옴

그리고 이 스토리의 조언자였지만 사실상 중심이었던 애런은 즉위식에 들어가기 전 도서관에서는 붉은색의 이미지를 띄었고

이후 대관식에서 본모습을 드러내면서 미트라를 부추겨 대적자와 싸우도록 한 뒤 파괴된 궁전에서 둘의 신의 매개체를 부순 뒤 유유히 사라짐



숙적 영상에선 끝에는 봉인석의 파괴를 시작으로 황금색의 궁전 내부가 부숴지고 본모습을 드러낸 제른 다르모어의 모습에서는 궁전 내구의 기존의 황금색의 이미지가 완전히 사라지고 오직 붉은색의 이미지만 남게됨

황금색이 강조되었던 세르니움이 붉은색으로 물드는 부분에서 제른 다르모어의 적대적인 방향을 명확하게 표현하려는듯

신, 오버시어와 고대신들, 그리고 그들의 추종자들

그 전체를 상징하는 황금색

색을 통해서 제른 다르모어가 적대하는 존재는 신들이라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봄



애런의 말을 빌려 나온 그란디스의 커다란 주제 중 하나는 과오임

여전히 신의 영향력이 끼치는 그란디스란 과오가 과오를 낳고 전쟁으로 번지는 세상에서 신은 과오의 근원임

그란디스에선 모든 종족이 신을 근원으로 두고 있는 신자들이니까

노바도 레프도 아니마도 마찬가지임



"전쟁을 위한 전쟁, 영웅의 난립. 그로 인해 너무 많은 생명이 사라져가고 있다.

하나로 모인 강력한 힘... 그것만이 이 혼란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제군들이여! 일족의 사명에 기꺼이 목숨을 걸어라. 하이레프는 성전의 집행자가 될 것이다."

아크 스토리에서 제른 다르모어가 정복전쟁을 위해서 선동한 이 말에서 전쟁을 위한 전쟁은 세르니움에서 말하는 과오임



그렇다면 영웅의 난립은 무슨 소리일까

종교, 신화적 관점에서 영웅은 사람들의 추앙이 아닌 신의 선택으로 탄생함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기간토마키아를 막기위해 헤라클레스를 탄생시켰고 부여된 시련을 극복하면서 영웅이 되었듯이 말임

영상 숙적에서 말하는 서로가 서로를 쓰러트리기 위해 탄생된 숙적(시련)이란 개념 또한 이에 해당함

여전히 신들의 영향력이 있는 세상에서 신들이 선택한 영웅들은 신들의 수만큼 나올테니 영웅의 난립이라고 할 수 밖에 없음

너무 많은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는 말은 그가 생명의 초월자로서의 면모와 동시에 구원자로서의 면모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줌

제른 다르모어가 전쟁을 주장하며 적으로 말하는 대상을 신으로 본다면 그가 선동으로 주장하던 말은 신과의 전쟁이라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렇기에 제른 다르모어의 말대로 성전이라고 할 수 있을듯



세르니움에서 세렌과 대적자에게 말했던 그의 충고들도 신에 대한 믿음이 아닌 스스로를 믿고 행동하라에 가까움

이렇게보면 제른 다르모어는 신을 혐오하거나 필요치않고 각자에게 신에 대한 믿음보다 자신을 믿고 행하라고 얘기함

제른 다르모어의 행보는 황금색(신, 신의 영광)을 붉은색(증오)로 뒤덮어버리는 것으로 자신의 사상을 증명하려함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행동 자체또한 스스로가 낳은 과오지만

세르니움에서는 신의 부정하고 자신을 믿고 행하라를 자신의 의도대로 증명하려 했었으나 호텔 아르크스에서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부정하던 신이 그걸 증명함



캡틴 아켈론

대적자 일행은 아켈론에게 신인가 로봇인가라고 물었지만 아켈론의 대답은 그런것은 의미없다며 자신은 캡틴 아켈론 이였음

그가 말한 것은 제른 다르모어가 말한 점과 같음

신이 아닌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것

호텔 아르크스에선 가족과 친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마음을 깨달은 캡틴 아켈론을 통해 신도 신의 자리에 집착하지않고 가족, 친구로서 필멸자와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음

그 안에서 일어난 기적은 신도의 기도와 신의 기적이 아닌 가족으로서 서로를 지키려는 마음임



세르니움에서 제른 다르모어가 부정하던 신과 신도라는 일방적인 관계에서 벗어남



그리고 그 영향력은 세냐에게 전해졌고 가족이란 개념이 바뀌게 된 세냐가 아버지의 말에 반항하는 계기가 되었음

제른 다르모어는 신을 필요치않지만 신도 신의 자리를 스스로 버리고 깨달음을 통해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에 검은 마법사가 그랬듯이 그의 구원도 독선적이고 일방적이라는 것을 보여줌

또 제른 다르모어의 주변에도 위쪽 영감들과 검은 마법사처럼 붉은색을 가진 자들이 모이거나 다른 이들도 붉은색으로 물들게 만듬




세르니움에서 등장한 첫번째 사도 하보크와 선택받은 자의 후보였던 기르모



호텔 아르크스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앵글러컴퍼니와 아버지 앨터



오디움, 도원경의 메인빌런인 카링

모두 붉은색을 품거나 물들어버린 인물들임

그가 모은 이들은 각 집단에서 소외받거나 추방당한 자들이면서 각자가 과오를 일으켰거나 증오를 가진 자들이기도 함

그렇기에 제른 다르모어는 검은 마법사처럼 진실된 구원자가 아닌 거짓 구원자로 남을 수 밖에 없을듯

검은 마법사, 위쪽 영감들, 제른 다르모어 이 셋은 오버시어의 목적에 의해 탄생된 이들임

오버시어와 관련되었던 세 인물과 집단들은 각자의 목표와 성향을 가졌으나 그들이 물든 색은 과오와 피로 점칠된 증오의 색임

이 셋은 각자 다른 선택을 함

신을 찬양하고 신의 뜻대로 적을 증오하던 자들은 잘못을 깨달았으나 외면하고 숨었고

불완전한 세상을 이상적으로 바꾸려던 자는 세상을 제멋대로 할 수 있는 불합리한 존재에게 분노해 모든 색을 지우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고

스스로의 손으로 구원하라는 자는 신을 혐오하고 황금을 붉게 물들임



검은 마법사와 제른 다르모어의 증오는 비슷함

각자가 방식이 과격하고 희생이 많지만 지금의 세상에서 나아가려는 사상을 가지고 있음

검은 마법사의 사념에서 나오는 오버시어의 방향성은 정체임

혼란한 과거의 잔재도 나아가려는 의지도 아닌 지금의 체재를 유지하려는 존재

그렇기에 검은 마법사와 제른 다르모어는 분노하고 오버시어에게 적대하고 타락한 초월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들임

신에 의해 인간은 스스로 나아갈 수도 없게 되었으니까



위쪽 영감들도 인간다움인 죄책감을 통해서 결국 깨달은듯 하고 일부는 발버둥 쳐봤지만 결국은 외면한 채 숨어버림

아마 도원경에서 위쪽 영감들은 이런 성향에서 대적자를 통해 더 이상 외면하지않고 나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싶음


요약

개발진은 그란디스 스토리에서 색을 이용해 상징성을 부여하는듯함

황금색은 신을 상징하고 붉은색은 증오와 과오를 상징하는듯함

다음 글은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 글에 못쓴 하얀 마법사가 가졌던 '푸른색'으로 이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