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쬥이
2024-08-10 00:57
조회: 9,468
추천: 61
재밌게 했습니다. 검은사막.검은사막을 접으며. 일전에 몇 번의 글을 올리고 내가 이 게임을 하면서 약 10년동안 얼마 만큼의 펄을 샀는지 한번 계산해봤는데 약 3,000만원 정도 썼더군요. 1년에 300만원 정도..? 월 25만원 꼴이니, 그렇게 많이 쓰진 않은 것 같습니다. 꾸준히 펄질 한 건 아녔구요, 과도하게 과금한 달이 있는 반면, 하지 않은 달도 있으니 평균치론 맞을 겁니다. 프리미엄 의상이 거래소에 판매할 땐 초창기엔 3억4천인가..4억 3천만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22억에 판매하고 있으니 그나마 효율이 좋아졌다고 해야 할까요? 이번 업데이트를 보고 펄어비스의 방향성이 분명하기도 하고, 어느 게임이든 10년 정도 하면 질리지 않겠습니까. 그냥 시간 날 때 계속하던 습관적인? 습관으로 접속하고, 사냥하고, 강화하는 재미로 보냈지만 갈수록 펄어비스의 계산법과 유저에 대한 이분법 적인 접근 방식에 우롱당하는 것 같아 여기서 멈춥니다. 저는 인게임에서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고인물도 아니며(스펙상), 어쩌면 가장 많은 구간을 차지하고 있는 적당히 펄질하면서, 주말엔 좀 많이 하고, 평일엔 한 두시간? 어쩌면 못하는 날도 자주있는 그런 유져입니다. 그런 애매한 유져인 제가 생각하는, 어쩌면 게임을 오래해서 썪은 마인드일 수도 있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펄업은 어쩌면 의도적으로 유저 갈라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검은사막 옹호하는 유저들과 불만있는 유저들을 융화하거나, 한팀으로 묶을 생각보다는, 두 진영이 끝없이 혐오하고 싸우게끔 방치하고 그 둘 사이에 필요한 것들을 적절히 팔아먹고 있습니다. 때로는 신규유저의 손을 들어주고, 간혹 고인물 유저의 손도 들어주면서 박쥐처럼 유져들간의 불화를 매출 기회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 선발대의 고스펙으로 인해 후발주자의 부담으로 신규유입이 없는 게 아닙니다. 게임이 재미없고, 어렵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겁니다. 더이상 신규유저 및 복귀유저를 유입하기위헤 게임에 시간을 갈아 넣든, 현질을 했든, 애정을 가지고 했던 기존유저들 너네들이 손해좀 봐라. 이해 좀 해라. 이런 방식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방식의 아이템 뿌리기가 한번 있을 때마다 검은사막 경제시스템은 휘청거리고, 쌀먹 안되는 게임의 특성상, 회수가 어려운 현재 경제시스템에선 상대적으로 시간 또는 현금을 갈아 넣은 기존 유저의 박탈감은 더해갑니다. 긴 호흡으로 경제 시스템을 개편하세요. 어떤 이벤트를 하기 전에 인플레 또는 디플레를 염두에 두고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을 재밌고, 쉽게 만들어서 신규유저 받을 생각을 좀 했으면 합니다. 3. 툰그라드유적지, 침소, 고원, 권트, 등등 소위 상위스펙이 가는 사냥터의 경제 제한을 푸세요. 현재 어떤 상위 사냥터를 가도 아무리 고스펙이어도 10억 ~ 15억 내외입니다. 루팅을 기다리고 해야 하는 사냥터, 기믹으로 인해 지체 되는 사냥터, 의미 없는 중간 보스의 등장으로 시간 축 내는 사냥터 등등 대부분의 사냥터가 뻔히 눈에 보이는 펄업의 의도적인 사냥 설계로 1시간 수익이 고정 적인 곳이 대부분입니다. 거기에 소캡까지 얹어 놨죠. 중 하위 사냥터의 수익도 7억 ~ 10억이 나옵니다. 그런 장치들로 고스펙 유저들 경제 좀 묶어놓고 데보로 장난치면서, 악세 하나에 목매게 하는 그런 방식은 이제 좀 유치합니다. 아니 J 말대로 상위사냥터에서 성장체감을 느끼려면, 강화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닌 일반 사냥에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강화재료를 쉽게 주고 확률을 운에 맡기던가, 강화재료 구하기가 어려우면 확률을 쉽게 하던가 둘중 하나로 하세요. 드랍도 안되고, 강화도 어려우면 펄업은 장사하기 더 어렵습니다. 뭔가 좀 될 듯 될듯한 느낌을 줘야 매출이 더 나올 겁니다. 이런 방식이면 언제까지나 적당한 찍먹 또는 한번 딸깍 해보고 접는 유저만 속출하겠지요. 5. 전 이번 하이델 연회를 보면서 펄업의 방향성을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군왕무기를 보면서 앞으로 펄업은 이런 식의 아이템을 계속 업데이트 하겠구나. 결국 고여있는 유저들의 발목을 계속 잡으면서 버텨가는 식의 운영을 하겠다 싶은 생각입니다. 동검별을 뿌림으로서 기존유저와 신규유저간의 스펙 간극은 꽤나 줄어들었을 겁니다. 기존 유저입장에선 군왕무기를 만들 수 있지만, 결국 주무기는 +2공 이 올라가는 것에 그치니까요. 물론 군왕무기도 10단계까지 강화를 한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결국 무거운 노역이 더 얹어졌지요. 즉, 스펙에 큰 변화는 없지만, 강화는 할 수 있는, 강화는 할 수 있지만, 큰 변화는 없는 그런 아이템류가 쏟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 유저들이 10단 강화라는 벽을 뚫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신규나 복귀 유저에겐 또 다른 사다리를 제공하겠죠. 그렇게 시간을 벌면서 유저간 격차를 줄여보겠다. 뭐 지금 펄업의 방향성이 그런 것으로 읽힙니다. 국내에서 연회를 했다간 이런 저런 질문을 많이 받았을 거고, 분위기도 안 좋았을 테니 프랑스까지 날라가서 이상한 연회를 한 걸로 이해합니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썼지만, 분명 검은사막은 어느 정도 구간까지는 참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지금 다수의 분들에게도 재밌는 게임이기도 하겠지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대들도 어느 순간에 고인물이라 눈치받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될 겁니다. 노역이 목적인 게임이라면, 사냥터라도 다양화해서 재밌게 사냥할 수 있는 업데이트가 훨씬 낫겠지요. 아침의나라 또는 아침의나라 2처럼 1회성 맵으로 버려질 업뎃보단 그 돈으로 가이핀 처럼 재밌었던 사냥터 열댓곳 만드는게 더 좋을거란 생각입니다. 생각을 한번 바꿔봤으면 좋겠습니다. 펄업은 지금까지 수년간 지속적으로 신규유입을 위해 애써왔잖습니까. 그렇지만 잘 안되고 있잖아요. 계속하는데도 잘 안된다면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럼 기존유저들이 말하는 바를 듣고 그대로 한번 좀 해보세요. 남은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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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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