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이 그래도 쉬다가 복귀했다가 해도 할만하게 복귀유저 지원이 좋았는데,
이번 마일리지는 꽤나 실망이라 끄적이고 간다.

복귀유저를 위해서 구)마일리지 상점을 따로 만들어서 유지를 해놔도 문제가 없었을텐데.
마일리지 업데이트 취지대로 이전 마일리지 상점에서 구매할 상품이 마땅치 않았다면 더더욱 구)마일리지 상점 같은 것을 유지해놔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닌가? 이번에 없어진다는 구)사념의 경우를 보면 이런 부분을 고려하기는 했을 것같다.

검은사막 쉬다가 큰 이벤트나 업데이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일주일에 한 두번정도 인벤 들어와서 업데이트 보고 그랬던 나조차도 마일리지 공지를 놓쳤는데, 
아예 쉬다가 복귀하려는 유저들도 마일리지 없어진 것 보고 당황할 일이 앞으로 계속 생길건 당연하다.
그런데 그때마다 이런식으로 복귀할 마음 사라지게 된다면, 유저가 많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유저뉴스 게시글이랑 검은사막 공홈 공지사항 검색해보니 2월달에 공지 하나 올라와있던걸, 인게임에서 공지 많이 때렸다는 것 때문에 익숙해진 건지, 복귀유저 탓을 하는 몇몇 유저들도 있는데 개인의 생각이 모두 다르니 내가 어쩔 수 있는 것도 아니긴 하다. 아니 어쩌면 모두의 눈엔 나만 다른 생각을하는 분탕종자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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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검은사막 클베 쯤인가 부산 지스타가서 부스 구경도하고 오픈때부터 쉬다 복귀하다 하면서 쭈욱 해오고 있었는데,
남들처럼 수백만원 수천만원은 아니더라도 내캐릭터에 애정을 담아서 5만원 10만원씩 충전해가며 마음에 드는 옷 몇 번 사주기도 하고 야영지 처음 나왔을 때도 고민 많이 하다가 구매도 해가면서, 아무튼 이래저래 가끔 투자도 해가며 꽤나 오래 했다고 생각한다. 그 기간동안 인벤에도 별거아닌 게시글, 팁글, 징징글들도 써가면서 열심히 했다.

물론 그 오랜 기간동안 쉬었던 시간이 더 길지만, 그래도 플레이 할때마다 늘 하던건 사냥은 못해도 접속해서 마일리지 받는거였다. 엄청나게 많이 모은것도 아니고 한 네 다섯달만에 접속해봤던거라 얼마 있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몇만정도였던건 당연하고, 3~5만정도였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딱히 마일리지로 구매할게 없어서 모여있던 거니까 실리적으로 보면 큰 손해는 아니지만,
나한테 중요한건 그 오랫동안 플레이 할 때 하루하루 접속보상 주문서와 마일리지를 받으려 노력했던게, 접속하기 어려우면 원격으로라도 접속해서 받아놓으려고 꽤나 노력했었던게 한 순간에 무의미하게 되어버렸다고 느껴지는 것 때문에 실망이 큰 것이다. 

무슨 게임에서 이딴 싸구려 감성을 찾느냐 물어볼 사람이 있겠지만, 스펙업이나 시간당 효율같은 숫자 같은 것들도, 모험이나 아침의나라 스토리같은 검은사막의 꽤나 괜찮은 감성도 플레이할 땐 물론 중요하지만, 이런 시간이 쌓여온 감성들도 게임으로써 유저에게 제공할 경험으로써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