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항해러 Lanceress입니다.

제가 지난 목요일(11월 25일) 펄어비스와의 대면상담을 하여 해당 내용을 공유해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6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해적들의 칸 꼬장시 선칼페널티 누락 악용건과 관련한 문의를 지속해왔고, 펄어비스 측에서는 계속해서 '악용이 아니다'라는 스탠스를 일관해왔습니다.

그에 따라 펄어비스 측의 의도를 듣고자 대면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약속 시간인 15시를 5분 정도 남겨두고 도착을 하였지만 대면상담센터는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초인종 벨을 울리니 담당자가 연결이 되고 잠시 뒤에 갈 예정이고 문을 열어둘테니 들어가서 기다려달라는 대답이 들렸습니다.

(정수기는 물이 나오지 않아 고장난 것으로 여겼으나, 코로나 이후 대면상담 건이 처음이라 수 개월동안 신경을 쓰지 않아 물이 다 빠져버린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안에 들어가서 한 10분정도 기다리고 있으니 양복 입은 보안팀 인원 한명과, 운영팀 인원으로 보이는 두명이 들어왔습니다.

이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제가 준비했던 질문들과 펄어비스 측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아래부터 제 의견 앞에는 L), 펄어비스측 의견 앞에는 P)라고 굵게 표시해둘 것입니다.

L) 펄어비스 측에서 해당 건이 시스템 악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P) 1. 펄없측은 억울한 제재자가 나오면 안된다고 생각하여 제재는 신중을 기한다.
    2. PVP 관련해서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태도를 견지해 왔다.
    3. 악용 판단 기준은 '다른 캐릭터가 동일한 행동을 함으로서 재현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 여부에 따른다.

L) 1.에 관련하여 - 억울한 제재자가 나오기 이전에 선량한 유저가 볼 필요 없는 추가적인 피해를 본 것은 억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2.에 관련하여 - 선칼페널티가 누락이 됨으로서 일관성이 저해되었는데, 펄어비스가 이에 대해서도 일관성을 유지한다고 말하면 되는가.
    3.에 관련하여 - PVP는 유저들 간의 적대적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PVP를 하는 유저들 양쪽의 상황도 판단 기준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펄어비스 측의 논리에는 PVP를 당하고 반격하려는 쪽의 논리는 들어가있지 않다.

L) 선칼페널티가 누락되었다는 사실을 언제 인지하였는가.
P) 업데이트 당시 인지하고 있었다. 누락이라고 하는데 누락이 아니다.

L) 누락이 아니라고 한다면 펄어비스 측에서 의도한 사항이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해적들에 의해서 공격당한 캐릭터가 반격할 권리까지 앗아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가?
P) 의도한 사항이 아니다. 성향/명성쪽은 예상한 범주 안이었다.

L) 그렇다는 것은 해당 사안은 해적 유저들의 시스템 허점 악용이 아니라는 것인가?
P) 허점이라고 얘기하는데 허점이 아니다. 또한 우리(펄어비스) 기준에 따르면 PVP시스템 이용이다.

L) 어째서 단순이용으로 치부하는 것인가? PVP는 유저간의 적대적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해당 유저들 양쪽의 상황이 악용 판단에 모두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P) 앞서 얘기한 것처럼, 다른 캐릭터가 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악용이 아니다. 전승노바 악용의 경우에는 전승노바만이 해당 행동을 취함으로 인해서 이득을 보았고, 그에 따라 제재를 취한 것이다.

L) 악용이 아니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펄어비스 측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업데이트하여 허점을 야기하였고, 그에 따라 볼 필요 없는 피해를 본 칸레이드 수행 길드원 및 방어조들에게 충분한 사과 및 보상을 했어야 옳은 것 아닌가?
P) 그 점에 있어서는 충분한 검토가 있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

L) 해당 건 관련하여 건의 게시판에 글을 써 두었고, 공감을 100 넘게 받아 피드백 게시판 요건을 충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펄어비스 측에서 게시글 성격을 이유로 피드백 게시판 등록을 거부하였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P) 건의 게시판 및 피드백 게시판에는 유저끼리 서로 싸우는 글들보다는 유저들의 아쉬운 점에 대해서 건의가 올라오고, 거기에 대해서 사측에서 피드백을 하는 식으로 운영할 생각이었다. 안내가 충분치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칸 꼬장 악용건에 관련해서는 대략적으로 위와 같은 문답이 오고 갔습니다.

이 외에도 대양 관련해서 건의사항 및 버그 사항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였고, 그것을 펄어비스 측에서 확인하고 '반영할 수 있는것은 반영하겠다, 이렇게 의견을 어필해주시는 모험가분들이 더 계셨으면 한다.'라고 마무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펄어비스 측의 악용 판단 근거를 들을 수 있었기에 득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상당히 남는 대면상담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해당 칸꼬장 건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사람은 아닙니다만, 칸꼬장을 당하면서 부당한 피해를 본 길드원분들과 방어조 분들의 억울함에 분개하여 나서게 된 것일 뿐입니다.

앞으로도 관련된 정보가 추가되면 글을 더 작성하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