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밑에 그림시계 님의 글을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본 글 중에서, 레인저의 현실에 대해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짚음.

나와 같은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 기뻐서 글을 적게 됨.


 

현대 PVP, 무적기, 슈아기, 가드 돌리면서 소위 1234를 누가 더 실수 없이 잘 하느냐의 싸움이다. 여기서 CC기가 얻어 걸리거나, 상대 스킬에 대해 잘 알고 카운터를 치면 소위 피빕 좀 해본 사람이며,  

상대방보다 스킬 구성이 우월하다면 위의 과정이 보다 수월해지며 좋은 캐릭터로 분류된다.

 

그러나 레인저는 각성이든, 전승이든 위와 같은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전승은 거의 불능)

왜냐하면 기본적인 스킬 골자가 타 캐릭에 비해 부실하며, 항상 내 방어력을 의심하게 되고,

한 마디로 나사 하나 빠진 캐릭터다. 이는 5년 동안 검은사막 하면서 내린 결론이고, 아마 오래 동안 게임 한 사람이라면 양심상 공감 할 것이다.

 

특히 현대전에서는 소위 소수쟁, 꼬장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때쟁 에서는 좋다는 레인저의 입지는 더더욱 좁다.

 

그러나 사실상 때쟁 에서도 좋다는 말은 3년 전에나 해당하는 말이다.

또한 그림시계님의 말씀 대로, 우리가 유리하면 당연히 활약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지옥이다.

근데 이것은 비단 레인저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캐릭터에게 해당되는 말이며, 이 과정에 막타를 잘 쳐서 눈에 보이는 킬이 다소 보인다 한들 이 조차도 상위권은 아니다.

 

고로 때쟁 에서도, 상대가 미니언, 딸피가 아닌 이상, 레인저의 원거리 스킬에 맞고 죽을 일이 없다.

실제로 아처보다 사거리도 짧으며, 분산딜 리스크도 너무 크며, 다른 캐릭 해보면서, 레인저는 근,원거리 하이브리드 캐릭터가 아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쟁력이 없는 캐릭터 이다.


필자는 이미 3년 전부터 이러한 사실들을 깨닫고, 어차피 캐릭터 갈아 탈 시간과 여유, 이 게임에 더 이상 쏟을 수 있는 열정이 고갈되어, 과감하게 공성에서 발을 뺏고, 소소하게 사냥, 채집, 모험 하면서 즐기고 있다.

 

뉴비들이 이 글을 본다면,

 

사냥은 그래도 중상위권 유지가 가능한 캐릭 이니까, 파밍용 으로는 추천한다.

어차피 게임의 목표가 PVP가 전부는 아니니까, 충분히 매력은 있는 캐릭 이다.

 

그러나 피빕 할 거면 생각도 하지 말라.

원딜의 로망 따위는 없으며, 굳이 이런 나사 빠진 캐릭 으로 PVP를 즐길 이유도, 기회도 없다.

 

전망


아마 앞으로도 레인저의 입지는 계속 좁아질 것이다.

각 캐릭터 마다 고유의 특성이라는 이유 아래 묵인 된 사기적인 부분들은 앞으로도 사라 질 일이 없으며, 레인저는 애초에 그러한 특성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캐릭터 자체를 다시 만들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오늘도 나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캐릭터를 떠나 검은사막 자체가 재미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