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들이 매화하러 왔다가 눕고있는거에 놀라기도 하고
사냥만 하다가 피빕도 해볼까..하고 고민중인 매화분들도 있고해서 써봅니다.
현시점 PVP에서 매화의 위치 정도로 보면 될것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써보겠읍니다.
길어질거 같으니 음슴체로 쓰겠읍니다.

과거로부터 매화가 성능에서 만족했던 시기는 많지 않았음
중간중간 패치를 받고 잠깐 날아오른 적은 있었지만 스킬컨셉의 구조적인 한계로 오래 떠있을 수가 없었음
스킬을 살펴보면 추격을 얻는 대신 많은걸 잃어버린 구조를 띄고 있고,
독보적인 이동기와 높은 공효율을 바탕으로 싸워야만 했는데 몇가지 변화때문에 불가능해짐

첫째로 방막메타
전승발키리가 OP포지션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매화입장에서 마주하는 방패가 너무 많아짐
(여기서 방패는 슈아달린 미친방패임)
잡기가 없는것과 원거리 견제가 없다는 한계때문에 이 방패를 뚫을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고 공방합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한층 더 답이 없어짐
역상성이라는 말도 통용되지 않을만큼 방막슈아 하나로 답도없는 압박감을 느끼게 됨

둘째로 각성노바의 등장
이동기, 공효율, 방막슈아, 잡기유무, 폭발력 무엇하나 매화보다 좋지 않은게 없는 완벽한 상위호환 캐릭이 등장해버림
그동안 추격이라는 독보적이고 편한 이동기로 스스로를 위로했던 매화였지만 그 이동기조차 독보적이지 않게 되었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어야 하는게 밸런스의 기초지만 장점은 매화보다 극대화됐으면서 단점은 매화보다 눈에 띄지 않는 탓에 박탈감을 느낄수밖에 없음

셋째로 사기적인 신캐출시
하사신 - 노바 - 세이지로 이어져온 신캐메타의 흐름이 종지부를 찍어버림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스킬셋을 가지고 있는데 유저수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싸움을 피해서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님
그동안 떼쟁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왔기에 1:1에서 선공권을 가지며 위안삼아 왔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1:1에서조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힘들어짐

하사신은 메습과 각성잡기로 1:1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노바는 모든 면에서 매화를 찍어누르고
세이지의 미친딜과 범위는 더이상 신캐라는 이유로 납득하기엔 선을 넘었다고 봄

뒤늦게 패치로 너프를 조금씩 시켜왔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은 뒤라 그런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넷째로 거점전 부속 패치)
나는 거점전을 주로 하기 때문에 가장 와닿는 변화임
부속건물들의 체력과 화염탑의 딜이 너무 높아져버림
한타에서 활약하기 힘들기 때문에 꼬장조로 편성되는데 그 꼬장조차 할수없는 수준까지 옴
올라가는 부속건물을 깨주고 빠져나와야하지만 이제 죽을각오로 때려도 깰수가 없음

한타를 가도 넓은 범위형 스킬들 디버프때문에 죽기바쁜데
꼬장을 가도 할수있는게 하나도없음
한타도 부속꼬장도 안하고 적 끌어와서 죽이려고 하면 방패들고 있거나
같은 이유로 떨어져나온 무매라서 빨리 짜르지도 못함
그것도 아니라면 각란이나 각노 전사신같은 저승사자들이 돌아다님


그외에도 특화패치, 방어력의 상향평준화 등 개인마다 느끼는 이유들이 여러가지 있을것

PVE에서는 각성매화가 편하기도 편하고 성능도 준수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쓸수있지만
PVP에서는 말 그대로 쓰면 두들겨맞고 도망치기 바쁜 직업이 되버림

매화 진짜 오래해왔고 연구도 많이 했고 아직까지 거점전도 매화로 하고있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매화로 PVP까지 하겠다는 뉴비들은 다시 생각해보길 바람
그만큼 지금 매화는 PVP에서 할게 없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화유저도 사람이야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