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리폰 길마 태호입니다.

최근 일련의 일들에 대한 저희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자 글을 올립니다.
쓰고보니까 상당히 장문이네요.
맞춤법, 띄어쓰기 등 미흡한 부분이 많기때문에 인내심에 한계가 느껴지신다면, 아래의 3줄요약을 참고해주세요.


1. 무엇에 화가 났는가?
- 오랜시간 싸울 상대가 없어지니 길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인지 지속적으로 저희에게 시비를 걸더군요.
- 상대가 강하건, 약하건 좋게좋게 피하려고 했던 저희는 와써 입장에서 최적의 샌드백이었을 겁니다.
- '나도 쟁 길드였다면, 저렇게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있어서 너무 심하게 선 넘는 사람들 개개인에게 귓으로 그러지말아달라고 부탁한거를 제외하면, 크게 터치를 안했습니다.
- 그런데 최근에 검사 스트리머였던 복실님건으로 저희에게 또 패악질을 하는걸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 앞에서 관심있는척, 친한척 해놓고 뒷담을 한것도 어처구니 없는데, 그걸 그만해달라고 부탁한 피해자에게 사과는 커녕 '길챗이 유출되었으니 유출자 정보를 내놔라' 라고 하시더군요.
- 대체 어디서 누구한테 배우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건지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상황을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 와써 내부에서도 공감을 못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기대한 제가 x신이었습니다.

- 저희는 관련 내용을 일절 언급 안했음에도
- 피해자를 따라다니면서 일챗으로 '유출자 누구냐', '안나오면 니네만 힘들어지는거야' 같은 얘기를 하고
- 월챗으로 관련 내용을 언급하고,
- 심지어 관련 내용을 꾹 참고 있던 피해자 방송에 와서도 해당 내용을 언급하더군요?
- 그래놓고는 복실님이 방송에서 떠벌리고 다녔다는 식으로 인벤에서 언플을 하시더군요.
- 여기까지보고 딱 느꼈습니다. '얘들은 유출자가 궁금한게 아니고 핑계거리가 필요했구나.'
- '여기서 잘풀고 넘어가봐야, 또 어떤 상큼한 핑계로 패악질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길드가 터질지언정 끝을 보는걸로 길드 방침을 확실히 정했습니다.


2. 왜 이제서야 대응하는가?
- 저는 게임 개발자입니다.
- 당시는 제가 마일스톤 마감때문에 한창 바쁠 시기라 천천히 준비를 하는것으로 공지를 내렸었죠.
   - '저는 와써와 끝까지 대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이번에 좋게 풀어도 다음에 똑같은 일이 분명히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 '무엇보다 더이상 참을 만큼 제가 호인이 아닙니다.'
   - '절대로 제가 먼저 좋게 풀자고 연락할일 없으니 그런걸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 '가능한 지금 가족들 그대로 끝까지 함께하고 싶지만, 너무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으신분들은 갈길 가셔도 이해하겠습니다.'

- 기왕 대응하기로 결정한거, 가능한 최선의 상황에서 붙고 싶었습니다
- 아래의 이유들 때문에 그 시기는 7월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와써에 관한 부분
      - 제대로 쟁/거점을 해본지 너무 오래됨 --> 순수하게 RvR을 즐기고 싶은 인원들은 계속 유출될 것
      - 저희에게 하던 것 처럼 온갖 길드에게 패악질, 어깨뽕을 과시 --> 유입이 줄고 주위에서 고립될 것
   - 그리폰에 관한 부분
      - 당장은 길마가 마일스톤 마감때문에 바쁨 --> 6월부터 준비가능
      - 기존 그리폰 대응방침과 많이 다름 --> 확실하게 마음을 굳히고 생각이 일치될 시간이 필요
      - 길드원들이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 6월정도가 한계일듯
   - 외적인, 게임 운영에 관한 부분
      - 길마 회의 피드백 반영, 밸패, 빠르고 진지한 문의 답변자세 --> 새로 개발실장이 취임한 이후로 PC검사팀이 일하는 조직이 되어감을 느낌
      - 마침 펄어비스 이번년도 연협이 꽤 성공적으로 끝난 소식을 접함 --> 개발팀 개개인이 금융치료가 되어 즐겁게 일할거라 생각
      - 일방적인 쟁 자금 패널티, 보안관 언급 --> 현재 거점, 필드쟁 등 PVP가 활성화 되지 않는 요인 중 하나로 무분별한 갑질을 꼽았다고 느낌
      - 위와 같은 내용을 종합해 볼때 6월 19일 연회때, 그리폰 같은 길드 입장에서 대응하기 편한 몇 가지 패치가 있지 않을까 예상

- 그러던 중 뜬금없이 와써가 레카에게 시비를 걸더니 디트, 데상트, 왈랄까지 참전해서 생각보다 큰 판이 열리더군요.
- 당장이라도 끼고 싶었지만, 다른 길드들이 순간적인 감정을 쏟아내고 끝낼 경우 준비 안된 그리폰으로는 감당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원래 기한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 평소 같으면 제 통제를 잘 따라주었을 길드원들이, 제가 얘기를 하는걸 무시하고 판에 끼는걸 보고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음을 느꼈고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3. 판을 주도했는가?
- 그럴리가요. 그리폰 길드원 100명을 아우르는것 만으로, 제 능력은 한계입니다.
- 길마/메인오더로서 거점에 풀참하기 위해 자처해서 야근/주말출근을 하고 있어서 물리적으로도 시간이 없습니다.
- 최근 가입문의를 할때마다 '와써와 반 영구쟁 상태이다. 끝까지 갈 생각인데 괜찮겠나?' 를 물었던게 퍼져 나간건지, 판이 열리면 본인들도 돕고 싶다는 얘기를 몇 번 듣긴 했습니다.
- 애초에 저희는 '혼자라도, 저희가 무너질때까지 끝까지 상대를 괴롭히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길드와 함께 움직이는건 회의적이었습니다.
- 애초의 길드 색깔을 유지할 생각하면서 2년이상 장기전을 생각했기 때문에 쟁에 참여하기 싫은 사람은 안와도 된다고 공지까지 해둔 상태였거든요.
   (이 경우 함께 움직인다면, 다른 길드에 폐가되기 때문입니다.)


4. 와써의 어떤 점이 맘에 안드는가?
- 좀 더 정확히는 모든 와써 길원이 아닌, 답도 없는 몇몇 인원에 해당하는 문제입니다.
   (대다수의 길드원은 아직도 묵묵히 쟁 그 자체를 즐긴다고 생각합니다.)
- 애초에 문제의 발단이 된, 남자답지 못한 추악한 놈
- 게임에 과몰입 하지말자면서, 누구보다 상대 비하에 열심인 놈
- 입으로는 PVP판 활성화 안된다는둥, 망했다는 둥하면서 아르샤채널에서조차 다구리 아니면 게임을 할 줄 모르는 놈
- 커뮤니티에서, 친목을 넘어선 ㅈ목으로 똘똘 뭉쳐 남들을 까는 놈
- 이 모든걸 적절한 선에서 통제해야 하지만, 본인이 했던말은 본인의 말로 모두 반박이 가능한 앞과 뒤가 다른 길마


5. 디코 공지가 유출되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 한 마디로 말해서, 전혀 상관없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의미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하는게 여러분들이 어나니머스 급으로 넷 상을 통제할 수 없다면, 절대로 막을 수 없습니다.
  (아이피 전수 조사등 여러가지 노력을 하는 길드가 많은 걸로 압니다. 개인적으론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 저는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은 아예 관심이 없습니다.
- 대신, 6년전부터 항상 '길챗/밴드/디코 같은 것은 모두가 보는 공공재라고 생각해라.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곤란한게 있다면 아예 적지말아라.'를 강조했었죠.
- 여기도 사람사는 공간인지, 가끔 그런 류의 채팅이 올라오긴합니다.
- 다만, 저나 다른 길드원들이 수시로 어플 등을 이용해서 모니터링하고 따끔하게 주의를 줍니다.
- 그래서인지 지금껏 길드 내부 정보가 유출되어도 '길마놈이 거점 때 오더를 날카롭게 한다.'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문제될건 없었습니다.
- 아마 이번도 비슷한 경우 같네요.


6. 디트랑 엮이는게 부담되지 않는가?
- 상관 없습니다.
- 개인 신념에 관한 부분이라면, 일베가 추구하는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 다만, 제가 겪어보기도 전에 주홍글씨 찍어놓고 상대를 멸시하고 싶진 않습니다. 올바른 성인의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 실제로 제가 몇 년간 겪은 디트분들은 먼저 상대를 존중했다면, 최소한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것들은 지켜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 오히려 제가 혐오하는 것은 일베를 방패로 쓰는 사람들입니다.
-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내 얘기가 상대의 기분을 매우 상하게 했다면, 욕을 먹을 각오를 하거나 한 대 맞을 각오까지 하는게 정상아닌가요?
- '나는 패드립을 안했으니까', '나는 색드립을 안했으니까', '나는 일베가 아니니까'
- 이런걸 방패삼아 자신의 더러운 모든 행위를 정당화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정말정말 극혐합니다.
- 지금도 '너희는 디트와 같은 적을 두고 행동하니까 너넨 일베야' 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죠.
- 그리폰은 그 어떤 길드보다도 매너있게 길드를 운영해왔다고 자부하고, 길드원 분들도 그것을 잘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 과연 저희에게 그런 프레임을 씌운다고 사람들이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을 할까요? 이래서 평소 행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추가적으로 이런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 여러분들이 말끝마다 붙이는 x발 이라는 욕설의 어원을 아시나요? 이미 충분히 패드립/색드립 잘 치고 계시는 겁니다.


7. 기타
- 게임 개발자로서 제 오랜 목표는 mmorpg 디렉터를 잡아 제가 만족할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 오랜시간 한국 mmorpg 시장이 왜 이렇게 인기가 줄었는지, 당장 검은사막의 PVP는 왜 점점 쇠퇴하는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 제가 내린 결론은 2가지 입니다.
   - 공정한 경쟁의 부족
   - 상위 주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부족
- 공정한 경쟁에 관해서는 오늘 주제와 조금 거리가 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의견을 피력하겠습니다.
- 상위 주자들이 무엇이 문제였는가? 본인들만의 재미를 추구한 점 입니다.
-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나의 재미, 내가 속한 길드의 재미가 우선이니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합니다.
- PVP 특성상 승자와 패자가 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 강한 길드가 본인들만의 재미를 우선한다면, 약한 길드는 재미를 못느끼다가 점점 더 약해지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됩니다.
- 현재 검은 사막의 거점판이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 그래서 지난번 재성님이 주최했던 길마 토론회에 나갔었고 관련 의견을 피력했었죠.
- 그 후로 거점을 진행하면서 저희가 강자 입장이라면 자처해서 다굴을 맡기도 하는등 실제로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 그 결과 저희는 거점 개편 후 다른 어떤 길드보다도 더 많은 유혈거점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 다른 강한 길드들도 요즘은 다굴을 맞는거에 거부감이 없어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 게임이니 만큼 더럽고 치사하다고 생각해서 안놀아주면, 본인들만 노잼이 지속되어 손해가 되거든요.
- 얼핏보면 관련없어 보이는데, 굳이 여기에 이 내용을 적은 이유가 있습니다.
- 한 길드만 유독 여기에 반대되는 행동을 보여왔거든요.
- 거점 판 외에 필드쟁 판도 조금씩이나마 맛보기로 키워볼까 했는데, 그때마다 기어코 껴서 싹 자체를 밟아놓더군요.
-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박수도 짝이 맞아야 소리가 난다는 점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8. PS
- 시계님, 요즘은 월챗에 저희 길드, 특히 저를 많이 언급하시던데요.
- 저희가 무서워서 죽닫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른 길드 사람들이랑 똑같아요. 건들면 뭅니다. 그냥 제가 고삐를 쥐고 있을뿐이에요.
 (여기있다가 거기로 간 그 방셋 아시자나요? 미쳐날뛰는거)
- 조만간 월챗 제한도 풀거 같은데, 부디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뭔가 적고 싶은 내용이 더 많았는데, 졸려서인지 더 못적겠네요 GG
- 내일 연차라서 자러갑니다. 궁금한거 있으신분들은 댓글보다는 귓말로 물어봐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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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그리폰은 원래 대응하려고 했었고, 우린 터질때까지 끝까지 간다.
- 쓸데없는거로 프레임 씌우려고 해봐야 소용없다. 니네나 잘해라.
- 아직 사람 취급해줄 때 적당히 깝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