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팔! 물만두 싫다고 개새끼들아!!!"

패전을 거듭하고 있는 천마신교의 교주막사 내부에서 나온 난데없는 괴성.
그림시계(30,무직)는 오늘도 교내 사정은 아랑곳 하지않고 반찬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교..교주님 ..백방으로 고기를 구하려고 했으나..교내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꺅!"
시녀에게 날라온 접시는 그대로 시녀의 이마를 찢어놓고 허공에 비산하였다.

"싯팔련이 돈이 없긴 왜 없어!! 그 동안 상권 장악(꽁성)하면서 꿀빤 돈 있을거 아니야!!"

"교주님 그..돈은 교주님 개인 지출로...꺄아악!!! 컥"

그림시계는 시녀의 말을 더이상 듣지 않겠다는 듯 단칼에 시녀의 목을 찔럿다.
시녀는 목에서 피를 분수같이 뿜으며 허물어졌다.

"싯팔련이 달린 주둥이라고! 칵 퉷!!"

그림시계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시녀를 죽이고 시체에 물만두를 쏟아 부었다.

"에이 싯팔, 밥맛 떨어졌네. 우리 조월(25세,암케)이 궁둥짝이나 두들겨 볼까???
침상의 이불을 들추자 알몸의 금화루 최고의 기녀 조월의 나신이 드러났다.

"어멋 교주니임 아직 해도 안졌는데 이러시면 흐응 히힝~~"
"닥쳐 싯팔련아~ 오늘 내 극락을 니년에게 선사해주마 하하하"
그림시계는 거침없는 손길로 조월의 전신을 쓰다듬었다.



"아힝~ 교주님 거기는 읏흥 >.</ 그런데 교주니임~ 요즘 교 사정이 안좋은가봐여~?"

그녀는 실제로 무림 최고의 정보문파 하오문의 특급요녀였다. 그녀가 그림시계에 접촉한 이유는 마교내의 정보를
얻기 위함이였던 것이다.

"아니야! 싯팔 늙탱이 새끼들이 지들 뒷돈 빼돌리는것만 자제해도 본교는 무림 최고의 자금력을 자랑할껄? 내 이참에 이 늙은놈들을 콱!"

'흥 마교도 끝이군, 무림맹과 전쟁 중에 계집질에 장로들과 교주의 불화에 자금난 까지, 봉변 당하기전에 발 빼야겠어'
그림시계의 음란한 손짓이 자신의 몸을 유린하였지만 조월의 머릿속엔 마교를 벗어날 생각 뿐이였다.

"교주!!! 큰일났소!! 무림맹놈들이 본교의 중요 거점을....크흠"
다급하게 교주의 막사로 들어오던 거력투신 피난민(38세, 노친네)장로는 막사 내에서 벌어지는 낯부끄러운 모습에 당황하며 하던 말을 잊었다.

"교주!! 머하시오! 전쟁중에 이게 무슨!!!"
"닥쳐 싯팔! 전쟁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 먹을건 먹어야(?) 하지 않겠어? 한술 뜰래?"
"이런 젠장....교주 잘들으시오..무림맹놈들이 본교진입의 혈맥이라 할 수 있는 광동성에 처들어왔단 말이오!!"
"뭐야?!!!!!!!!!!!!!"
"꺅!!!"
그림시계는 번개에 맞은 듯 부르르 떨며 조월이의 궁둥짝을 발로 차버리며 침대를 박차고 나왔다.
광동성이 무너지면 마교의 본거지라 할 수있는 십만대산 앞마당까지 무림맹에게 내주는 꼴, 그리고 무림과 마교의 
모든 인력과 물자가 이동하는 중요 거점이 끊기게 되어 고립된다는 뜻이기에 아무리 철없는 그림시계라도 사태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 할 수 있었다.
"싯팔 늙탱이 새끼들아!! 이지경 까지 오도록 머하고있었어!!!내가 고생해서 모아둔 돈이나 흥청망청 쓸 줄알지 쓰레기같은새끼들!!!"
"교주!!! 말이 지나치시오!!!!!!!"
그림시계는 교내 최고장로라 할 수 있는 피난만에게 거침없이 폭언을 퍼부었다.
그와 함께한 세월이 몇년인가. 그렇지만 그림시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막말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틀린말했냐 싯팔! 무공 수련은 뒷전이고 허구언날 다른 짓 하던거 내가 모를줄 알았냐 싯팔!! 그러니까 무림맹같은 벌레새끼들이 기어오르지! 1년 전만해도 싯팔 마교라면 벌벌 떨던 샛기들이 우리집 앞마당까지 왔다는데 늙탱이 새끼들 뭐했냐고 싯팔!"

그림시계의 폭언을 들으며 피난민은 모든게 다 틀렸다는 생각이... 어쩌면 예전부터 느꼈던 불안감이 현실로 나타남을 느낄 수 있었다.
'무림 최고의 명맥을 자랑하던 본교도 이렇게 끝인가....옛날이 그립구나....거침없이 무림을 행보하던 옛날이...'

감정을 주채할 수 없던 피난민은 몸을 돌리며 나지막히 한마디 내뱉었다.
"교주..그렇소. 이 모든게 나의 불찰이오. 교 최고장로면서 교가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본인은 혈혈단신으로라도 
광동성을 막으러 떠나겠소이다. 부디 옥체보중 하소서"

막사를 떠난 피난민의 뒷모습을 보며 그림시계는 칼이라도 꽂고싶을 정도로 분노를 느꼈지만 그도 그정도의 자제력은 가지고 있었다. 
"싯팔...군사 들어와!!!"

마교의 군사 천향옥봉 마법(24세, 여왕벌)을 호출한 그림시계는 군사에게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물었다.
"무림맹 벌레들이 광동성에 처들어 온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호호호 교주! 뭐가 걱정이세요~ 본교에는 교주의 명이라면 곤륜산 신선들과도 싸움을 마다하지 않을 제자들이
이만명이나 있지 않나요?~ 교주는 다~잊고 천하를 지배할 꿈만 꾸면 된다구요~"

마법은 그림시계의 양볼에 두손을 감싸고 눈을 마주치며 특기인 '자미음양술'로 그림시계를 현혹하였다.
그림시계는 마법의 방중술에 빠져 점차 동공이 풀리며 바보같은 웃음을 짓기 시작했다.
"흐흐헤 그렇지 본교 전력은 최고지..킬킬킬 광동성에 온것들은 알아서 처리해 킬킬"

그나마 남은 이성으로 대책을 수립하려던 그림시계는 결국 이렇게 또 향락에 빠져 풍전등화에 놓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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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으로 쓴 소설에서 마교 내부상황으로 돌아온다고 써놨더라고.
사실 소설을 쭉 쓰고자 했으면 아이디어도 많았고 쓰는게 재미도 있었고 패러디할 것도 많이 생각났었는데
현생이 바빠서 엄두를 못냈다. 미안하다
몇일전에 와써가 그리폰한테 15분컷 당했다는 얘기 듣고 그 얘기 전에 이렇게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와써 터진 기념으로 써봤는데 급하게 쓴다고 맞춤법도 개판이고 그런거 같다. 병신같은 소설 재밌다고 낄낄거리면서 봐주는것만도 감사하다.
다음편은 와써가 그리폰한테 개처발린 거점전 주제로 한번 써볼까 한다. 그거 쓰고나면 완결 쓰겠네.
와써 터진거 개꼬숩고 그리폰 레카 디트 화이팅해라.  조만간에 다음편 써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