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 게임은 디아블로라기보다는 양산형 모바일게임의 성격이 더 많네요.
지금까지 돌려본 경험으로 정식출시때 무과금vs소과금vs핵과금유저의 재미를 예상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재미로 읽어주세요.

무과금:
무과금으로 스토리만 밀고 접어야지...정도로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냥 디아4 기다리면서 디아3 시즌이나 돌리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양산형 모바일게임이 모두 그러하듯, 이 게임에서 무과금유저는 스토리 밀어보는거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그 스토리도 디아2, 디아3에 비교해보면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매일 공짜로 주는 자원으로 균열 돌면서 보석 얻어서 팔고, 그걸로 백금화 사서 소소하게 키워보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분명히 많을텐데, 그러기에는 아래의 소과금으로 주는 자원이 워낙 많기에 마치 하이퍼인플레이션 시대의 아르헨티나의 월급쟁이처럼 정말 소시민중의 소시민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이게임은 모든 양산형 모바일게임이 그러하듯 최종목표는 pvp이고, 디아블로의 재미는 무한성장에 있기에, 남들에 비해 성장이 무한하게 뒤떨어지는 무과금유저로 살아보겠다면 게임을 접속할때마다 소과금의 유혹을 견디거나 짜증내거나 하며 게임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한줄요약: 그냥 디아블로3 시즌 돌리세요. 요즘 꼬마디아 펫도 준다는데...

소과금:
이모탈을 정말 할 생각이면 기본적으로 소과금은 무조건 깔고 들어간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인 세트인 30일짜리 정액제 풍요의 은총(5,900원)+시즌제 배틀패스(매 시즌당 5,900원 혹은 19,000원), 스토리에 따른 1회성 패키지(몇천원~몇만원)은 정식 오픈한 첫날부터 무조건 사고 시작해야 합니다. 솔직히 월에 만원단위 수준이라 다른 모바일게임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기도 하고, 영원의 보주를 직접 사는 것 보다는 확실히 혜자세트이기는 하니, 이 게임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건 다 깔고 들어갑니다. 그냥 매달 세금내는 거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겁니다. 그런데, 베타 시점에서는 이 정도로도 할만하기는 하던데, 지금 걱정되는 건 이 게임의 끝은 PVP인데 과연 이 정도만 질러도 정식오픈때도 게임 돌릴만할까하는 거죠. 물론 이 게임이 리니지처럼 아예 노컨트롤에 돈으로 쳐바르기만 하는 게임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만, 무한과금으로 전설보석이랑 부적이랑 세트아이템 무한성장 시켜서 오는 핵과금러들이 쳐들어오기 시작하면 소과금으로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지금부터 들더군요. 잘 연구해서 밸런스 좋은 클래스 고르고, 운이 좋아서 세트아이템 잘 먹고, 어떻게 잘 컨트롤한다고 쳐도 한방한방의 데미지 차이가 날텐데 말입니다. (아직까지 렉이 좀 많기도 해서 데미지 쎈 캐릭한테 선빵 잘못맞으면 훅 갑니다.)
한줄요약: 소과금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그런데 착한만큼 다들 지를거라서, 세금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핵과금:
핵과금까지는 아예 안해봐서 그냥 감상만 말하자면, 과금을 할 영역은 충분히 많고, 돈을 쓰는만큼 강해지는 보람도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과금만으로 무한성장할 수 있는 다른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은 최소한 초기에는 시간도 함께 들여야하는 게임이라서(보석이 아닌 아이템은 과금으로 못뽑습니다. 시간을 써야 합니다.) 돈을 쓰면서도 초기에는 열심히 하셔야 될겁니다. pvp 컨텐츠가 많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보이니, 돈을 쓰는만큼 재미가 있을것 같네요. 아, 지금은 렉이 좀 많으니 기왕 지르실 생각이면 원거리 캐릭으로 선빵 때리는게 유리한것 같아요.
한줄요약: 다른 넷이즈 게임에 돈 질러본 경험 있으시면 그냥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상:
디아블로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서 1,2,3 다 수백시간 플레이했고 디아 스토리도 따로 외국 사이트까지 찾아서 보는 유저입니다.
디아블로 타이틀을 달고 나왔으니 해보고는 싶은데, 요즘 모바일게임의 과금수준을 보니, 한달에 만원대의 기본 패키지만 사는 소과금 유저로서의 삶도 pvp전장에서 병사1 이상의 역할은 못할것 같아서 좀 고민중입니다.
그렇다고 그 이상의 과금을 지르고싶지도 않은데, 차라리 하지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51렙까지의 스토리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그런 면도 있습니다.
그냥 베타 감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