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터널 리턴을 하면서 느꼈던 초반단계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한 게임 시작 및 파밍단계에서의 팁이라 할만한 자잘한 것들을 공유드리고 싶어 인벤에 글을 남깁니다.


<1> 장비파밍 

 

 이터널 리턴에서 원하는 장비 아이템을 모두 갖추기 위해서 상자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습득하는 과정을 파밍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파밍의 방법에 대한 간단한 팁들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올바른 루트 선정

 픽창에서부터 게임이 시작하기 전까지, 자신이 어떤 실험체들을 만나게 되고 어디서 몇 명의 상대 실험체들이 시작하게 되는지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지정한 루트의 첫지점과 둘째지점에 4명 이상의 인구가 밀집되게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파밍하는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겠죠, 아무리 좋은 루트라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 비교적 한산한 루트를 선택하는 것이 폐사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화면 왼쪽 아래에서 자신이 선택한 실험체가 3명 이상 중복된다면 붉은 느낌표가 뜨게 되고, 화면 오른쪽 아래의 정렬하기를 1번 클릭하면 실험체들이 차례로 정렬되어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쉽습니다.

 


2. 시작화면에서의 위치파악

 자신의 실험체가 솟아오르고 몇초간 레이더가 활성화되며, 어떤 캐릭터가 어디서 시작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최소한 파밍루트의 첫 지역과 둘째 지역에서 어느 지점에 다른 실험체가 시작하는지를 알고 파밍을 시작할 수 있다면, 훨씬 효율적인 파밍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루트의 2번째 지역에서 특정 건물이나 지형에 상자가 몰려있는 구역에서 누군가 게임을 시작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동선을 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확률이 높겠죠. 또한 파밍 중간에 갑자기 텅텅 빈 상자들을 만난다면, 이미 주변을 다른 실험체들이 파밍하고 갔을 확률이 있으므로 그 주변 지역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꼭 먹어야 할 아이템과 아닌 아이템

 루트를 따라가며 파밍하다 보면, 필요한 아이템들을 항상 모두 챙기고 다음으로 순탄하게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이 때 구별해야하는 것이 루트에 중복되는 아이템이 있는지입니다. 자신의 루트가 연못-절 쪽으로 넘어가는 루트라면, 연못에서 원석을 전부 챙기지 못했다고 해서 비효율적인 동선으로 시간을 사용하기보다는, 절에서의 원석 파밍을 기대하며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합니다. 현재 찾는 아이템이 여기서만 나오는 아이템인지 아닌지는 노란 세모가 빛나고 있는지 아닌지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노란세모가 빛나고 있다면, 그 아이템은 현재 짜여진 루트 안에서는 이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니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매우 중요한 것이 바로 가죽과 나뭇가지, 돌멩이의 획득 타이밍입니다. 시작한지 정말 얼마 안되는 뉴비분들 중에는 루트에 필요하다면 눈에 보이는대로 나뭇가지나 돌멩이를 줍고보는 분들도 많이 보았는데, 정확히 나뭇가지나 돌멩이가 필요한 타이밍에 그 장소 근처에서 줍는 것이 시간절약뿐 아니라 템창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치명타 템트리를 간다고 해서 유리병도 줍기 전에 굳이 돌멩이를 캐서 시간과 템창을 낭비할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너무 늦게 나무나 돌을 줍는다면 제때 조합이 되지 못한 하위템들 때문에 템창이 낭비되기도 하니, 이는 루트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되어야 합니다.

 

4. 최대한 자투리 시간 아끼기

 조금 더 극한의 효율을 위해서는 이동기를 통해 벽을 넘거나, 동선 안에 있는 가속관문을 최대한 이용하여 빠른 이동으로 시간을 아낄 뿐 아니라 상자를 여는 모션이 나온 이후에 망치질을 통한 제작을 함으로써 상자 안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눈으로 찾는 시간을 아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z키를 통해서 자동제작을 통해 아이템을 제작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편하고 빠릅니다.

 

<2> 음식파밍 

 

 이터널 리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음식입니다. 이터널 리턴에는 장비만큼이나 많은 음식들이 있는데 음식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파란 보급상자에서 고효율 음식들을 쉽게 얻을수도 있지만, 음식을 제작하면서 체력 숙작을 상승시킴으로써 최대체력을 늘리기도 하기 때문에, 음식제작은 꼭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1. 라이터 챙기기 

 라이터는 음식의 기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하위 음식 재료들은 라이터를 통해 만들 수 있는 뜨거운 돌, 뜨거운 오일, 그리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상위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라이터는 챙겨서 손해볼 일이 없는 재료이니, 들개 시체도 다시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감자 챙기기 

 이터널 리턴에서, 나뭇가지나 돌처럼 확정으로 획득할 수 있는 음식 재료로는 감자, 붕어, 대구가 있습니다. 붕어와 대구는 낚시로 얻을 수 있는데, 붕어는 주로 뜨거운 돌과, 대구는 주로 뜨거운 오일하고만 사용해야 최대의 효율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자는 뜨거운 돌과 조합했을 때도 구운 붕어와 같은 효율의 구운 감자를, 뜨거운 오일과 조합했을 때도 튀긴 대구(생선까스)와 같은 효율의 감자튀김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선류의 식재료와는 다르게 다시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금이나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뜨거운 돌이나 뜨거운 오일은 늑대나 곰을 잡아서 자주 볼 수 있는 재료이므로 언제든 감자 음식을 만들기 용이합니다. 그리고 감자튀김은 생선까스와 조합하거나, 일레븐이라는 캐릭터가 아군이라면, 영웅 등급의 음식인 피시앤칩스나 일레븐세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지닌 음식이기도 합니다.

 

3. 꿀 챙기기   

 모든 음식들이 라이터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저는 꿀과 우유를 대표적인 사례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이 식재료들의 경우, 그냥 먹었을때는 스태미너 재생류의 음료로 취급되지만 적절한 가공을 하면 체력재생류의 음식으로 바뀔수 있다는 것이, 라이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더불어 최대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밍단계의 초반에는 빠르게 상자를 열고, 이동 스킬을 사용하느라 스태미너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른 단계에서 스태미너 재생 장비를 갖추지 못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럴 때 꿀과 우유는 초반단계에서 부담없이 먹으면서도 남은 재료는 후반에 체력 음식으로 바꿔주면서 체력 숙작까지 된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우유가 음식이 되기 위해 나뭇가지를 사용하면서 버터가 되는 것과 다르게, 꿀은 마늘이나 대구와 합쳐서 바로 음식이 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특히 최근에 꿀템으로 떠오른 꿀바른 대구살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음식입니다. 초반의 파밍단계에서 꿀 4개를 보관해놓았다가, 대구 낚시 지역으로 이동하면 확정적으로 대구도 한번에 2개씩 얻을 수 있으니, 템창 1칸에 꿀 4개만 가지고 있으면 2번의 낚시로 650체력의 꿀대구살을 8개나 만들 수 있어서 참 든든한 음식이 됩니다.


4. 얼음물 만들기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은 원리로 1번째 지역에서 얼음을 얻는다면 가지고 있는 물2개를 얼음물로 바꾸어 주는것도 좋습니다. 물론 2번의 조리 과정으로 시간을 들이게 되겠지만, 얼음물이라는 스태미너 템을 4개나 아이템칸 1개에 압축해서 가지고 다닐수 있는것은 물론, 나중에 생라면을 줍게 되면 냉면으로 바꾸어 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3> 루트 만들기


 만들어진 루트를 도는 것에 익숙해지면, 자신만의 루트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셀프메이드 루트는 다른 플레이어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 만으로도 장점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루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몰리는 지역에서 시작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매우 큰 이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루트 구상 역시 이터널 리턴에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루트 시뮬레이터도 많이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루트를 직접 짜실 때 당연하지만 도움이 되실 만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1. 4~5루트가 적절하다. 

 물론 6루트를 가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아이템 빌드가 있을 수 있지만, 5루트라고 해서 무조건 그안에 끝난다는 보장이 있는건 아니죠. 물론 지나친 방황보다는 야생동물의 드랍 아이템을 노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나치게 긴 루트는 폐사의 지름길입니다.


2. 같은 아이템은 2개까지만 

 이 말 역시 경우에 따라서 다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원석같은 경우에는 루비와 황금이라는 스킬 기반 실험체의 필수템의 하위템인 만큼 많은 수요가 있는데, 3~4개의 원석을 요구하는 루트라면 반드시 원석이 나오는 지역을 2개 이상 경유하도록 짜는 것이 폐사를 막는 길입니다.


3. 일단은 무기부터 

 당연한 말이지만 이터널 리턴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인 무기부터 제작되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어쩔 수 없이 루트의 효율을 위해 3루트나 4루트 무기를 뽑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사리면서 파밍에 집중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서라도 공격받지 않으려면 무기부터 나오도록 루트를 짜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파밍 단계에서의 기동성을 위해, 2번째 우선순위로는 신발이 나오는 위주로 루트를 짜는 것이 좋습니다.


4. 한번에 2개씩 나오는 아이템 

 철판, 강철, 기먹천, 가시발판 등의 아이템들은 1번 제작에 2개씩 나오는 아이템들입니다. 이들을 최대한 재활용하면 루트 단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철판을 사용하는 옷인 방탄조끼의 상위템인 EOD슈트나 배틀슈트, 그리고 철판을 활용하는 팔 아이템인 샤자한의 검집이나 소드 스토퍼를 동시에 간다면, 루트의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예시로는 가시발판을 활용하는 진홍팔찌와 모호크헬멧 등이 있습니다. 이외의 무기에도 위와 같은 재활용 재료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한 번 구상해보신다면, 짧은 루트를 이용해 특히 빠른 합류가 중요한 듀오/스쿼드 모드의 루트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제가 게임을 해오면서 게임 시작 및 파밍단계에서 느꼈던것들을 나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들이겠지만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이나 기본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었다면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