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은 여러번 찍먹하려다가 외부/내부 환경적인 문제로 여러번 실패하기도 했고

이번 방송이 워낙 게임 커뮤니티 계에 어그로를 팍팍 끌어놔서 안 볼 수가 없었는데,

보고 느낀 부분을 간략히 이야기해봄.


먼저, 유저 적대적인 부분 (한숨을 계속 쉰다거나, 유저에게 되묻는다거나 등등)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방송이란걸 전혀 안해봤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음. 이건 역량의 문제니까.
다만, 자기가 그런 방면의 능력이 부족하단걸 알았다면, 
최근 트랜드를 따라갈 수 있는 스캣과 같이 방송하는게 맞다고 봄.

방송 나온 사람 + 방송 주도한 사람이 운영에서 오래 구른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판단 못한건 경력이 아까울 정도의 실책임.




그 부분은 제외하고 앵무새처럼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걸 보면,
운영진이 어디가 어떻게 잘못됐는지 아예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게 정확할거 같음.


"모든 혐오, 차별적인 표현 및 발언을 반대하며, 제재하고 있다."


문구 선택만 보면 대단히 바람직함. 운영 방향성에 있어서 실제로 틀린 말은 아님.
문제는, 방향성이 아니라 "모든 혐오, 차별적인 표현 및 발언"에 대한 기준임. 


"나는 나치를 배척하며, 나치를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파티를 하고 싶지 않으니 사절합니다"

차별적인 발언인가?
나치에 동조하는 사람이나, 나치를 일반 사상의 선에 두는 사람이라면 차별임.
다만, 위 문구가 일반적으로 차별이 아닌 이유는, 세계 통념상, 나치는 반사회적인 사상이기 때문임.


같은 예시를 일베 또는 메갈에도 적용이 가능함.

"나는 메갈을 배척하며, 메갈을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파티를 하고 싶지 않으니 사절합니다"

메갈에 동조하거나, 메갈을 일반적인 페미니즘과 동일 선상에 두는 사람이라면 차별이라고 판단하겠지만
최소한 게임계의 상식은 메갈은 일반적인 페미니즘과 분명 차이가 있고, 반사회적임.
일반적인 사회 통념에서도 비슷한데, 자소서든, 토론 프로필이든, 정치적 프로필이든 어디에다 지지선언을 가져다붙여도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할 수 없음. 이런 부분은 분명 일베와 비슷하지.


이 흐름대로 볼 때, 일반적인 유저들 대다수가
"파판 운영진의 대처는 메갈에 동조하거나 최소한 메갈을 일반적인 사상으로 본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이건 본인들이 주장하는

"우린 어떤 사상도 지지하지 않는다" 와도 충돌하는 방향성이니
운영이 어떤 말을 해도 신뢰성이 0에 수렴하는 모양새가 나온다고 봄.



상기와 같은 흐름을 알고 있다면
오늘과 같은 방송은 절대 할 수가 없지 않았을까.

위에 방침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인식을 바꾸려고 하는 모든 몸부림은 어차피 설득력을 잃고
현재 남아있는 유저만 잃는 악순환만 반복될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