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면발이 꼭 춤추는 듯하니 우아한 것이
딱 타카네를 닮은 화이트보드입니다.
오늘은 미나코와 스바루, 마코토, 야요이, 그리고 미라이가 적어주었네요.

먼저 특별한 소식입니다.
아예 사타케반점이 극장에 일일지점을 냈다는 내용이네요.
다른 사람도 아닌 사타케반점의 후계자피셜이니 정확합니다.
심지어 전 품목을 서비스로 준다는 어마어마한 소식까지.
항상 '꼭 이런 식당은 우리 집 근처엔 없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쪽의 끝판왕은 역시 사타케반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그야말로 자강두천의 끝을 볼 수 있겠군요(?)

스바루는 한 술 더 떠서 추천메뉴까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근데 사타케반점은 분명 중식집인데 가라아게도 있나 보네요.
소스 안 뿌린 유린기나 깐풍기 뭐 그런 건가...
스바루가 먹고싶어서 추천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아리사피셜 먹는 모습이 정말 귀여운 스바루입니다.

검정색 베이스의 메이드복으로도 모자랐는지,
이번에는 아예 본인이 좋아하는 꺄삐삐한 핑크 웨이트리스까지 받고는
저번에 이어 또 '맛있어져라~'며 주문을 외우는 마코토입니다.
항상 당당하고 씩씩한 마코토입니다만,
결이 다르지만 타카네 역시 당당하기로는 손에 꼽는 아이돌이라
은근히 어울린다면 어울린단 말이죠.

한편 야요이는 오늘도 역시 같이 열심히 하자고 파이팅하는 모습입니다.
올스타즈 13인 중에서는 최장신과 최단신 조합이네요.
지금은 물론 어른스러운 최단신들이 여럿 나온 덕분에
야요이가 최단신을 탈출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야요이와 타카네 하니까
어째선지 푸치마스가 계속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미라이는 또 디저트를 먹으러 가자고 하는군요.
오프숏 중에도 미라이와 타카네가 점심시간에 뭔가를 먹으려고
신나게 나가는 내용이 한 편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네요.
디저트라고 했으니 아마 생크림으로 뒤범벅이 된,
염색 유키호의 헤어컬러처럼 새하얀 파티가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어째서인지 미션곡이 풍화가 아닌 플라워 걸이었는데,
플라워 걸은 매번 들을 때마다 타카네의 곡이 아닌 것 같아요.
다르게 말하면, 첫 번째 곡으로 플라워 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곡이 '이색적'으로 느껴질 만큼 타카네의 캐릭터가 강렬하다는 뜻이겠죠.

그만큼 고고하고 우아하면서도 엉뚱하기 짝이 없는
대체불가능한 캐릭터를 고수하고 있는 공주님의 생일입니다.



플라워 걸 어필도 보고 있으면
평소에는 보기 힘든 표정을 짓는데다가
양옆으로 떡하니 큼지막한 꽃 두 송이가 나란히 찍혀서
귀엽긴 하지만 묘하게 아스트랄하면서도
오히려 그래서 한편으로는 타카네스럽기도 한,
굉장히 기묘한 장면이더라고요.

타카네도 직접 보면 아마도 '멩-요나...'라고 할법한 모습이지만,
뱀을 보고 기절해버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타카네 최고의 반전매력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딱 들어갔더니 에밀리가 녹차를 마시고 있더라고요.
타카네님을 너무 동경한 나머지 식사량까지 따라가려고 하질 않나,
'달이 아름답군요'라는 말 한 마디를 듣고 혼자 쑥스러워하질 않나,
그야말로 타카네바라기가 따로 없는 에밀리가 버젓이 앉아있는 걸 보니
괜히 또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팬들 중에도 타카네의 아름다움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가득할 테지만,
이렇게 동료들에게까지 직접적으로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그런 아이돌은 의외로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은 터라
이런 점에서도 타카네가 참 인상적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타카네바라기 에밀리였습니다.



염색 컨셉의 의상들 중에는 무난한 것도 있고,
취향타겠다 싶은 것도 있고 정말 어울리는 것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타카네의 경우는 좀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리더군요.

은발에서 흑발로, 거의 정반대 색깔로 변해버렸는데도
엄청 기품있고 멋지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괴도 사요코 SSR에서 찬조출연했을 때와는 정반대 머리색인데도
'괴도'로서도 전혀 위화감이 없고 품격도 신비함도 다 잡으면서
수상하기 그지없는 모습은 전혀 바뀌지 않았으니까 말이죠.

너무나 자연스럽게 에밀리의 간식(과 마음)을 빼앗아가는 실력까지
완벽하기 그지없는, 그야말로 타카네만이 할 수 있는
훌륭한 괴도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괴도 타카네가 분명 평소 타카네하고는
상당히 동떨어진 컨셉일 텐데도 불구하고
묘하게 타카네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치 셜록 홈즈와 비슷하더라구요.

셜록 홈즈는 사건에 나설 땐 명석하기 그지없는 탐정이지만
평상시에는 괴팍한 행동만 일삼는 괴짜이고,
거의 둔갑에 가까운 연기와 변장 실력도 갖고 있고
웬만한 도둑 뺨치게 도둑질에도 일가견이 있으면서
이 모든 캐릭터가 다 셜록 홈즈에게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잘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생각을 합니다.

타카네도 누가 봐도 고고한 공주님 캐릭터지만
끝도 없는 위장이나 인형탈 사랑 등등 괴팍한 점이 많고,
의외로 귀여운 모습도 많지만 신비한 역할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데
그 모든 캐릭터가 다 타카네라는 이름하에 전부 녹아들어가는,
그런 캐릭터라는 점에서 참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타카네의 말투나 왠지 사극이 생각나게 만드는 목소리와 행동거지,
그밖의 이런저런 요소들이 타카네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줍니다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고 재밌게 생각하는 부분은
외국어 표현들을 보면서 아리송해하거나 아예 다른 말로 표현하는 점이었네요.

이 분야의 끝판왕인 에밀리만큼은 아닙니다만
타카네가 산타를 '붉은 괴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처음 듣고
그게 대체 누구일까 생각하다가 빵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것 치고는 '성야'를 무척이나 즐기기도 하고,
아예 성야를 컨셉으로 삼은 세컨헤어까지 나와버리는 바람에
본인도 그 붉은 괴인에 많이 가까워졌지만 말이죠.

잘 모르는 것들, 주로 로코어 같은 것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음표를 띄우는 모습도 그렇고,
깨알같지만 그렇기에 더 귀여워서 좋은 공주님의 일면입니다.



달, 별, 꽃, 바람... 으로 시작하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드라마의 한 대사가 있는데,
타카네 생일글을 쓰려고 보니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그 드라마에서 나왔던 상황이나 대사의 의미하고는 사실 무관하지만
좀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타카네하고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들이고,
이런저런 시상의 소재로도 수도 없이 쓰여온
'아름다운' 것들이기에 타카네가 절로 생각나지 않았나 싶네요.

타카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달이고
오늘 P가 타카네에게 준 생일선물이
다름아닌 별들을 보는 데 쓰이는 '천구의'였고
오늘의 미션곡인 '플라워 걸', 그리고 타카네의 대표곡 중 하나인 '풍화'에
꽃과 바람이 들어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말이죠.

여튼 오늘도 우아하고 멋지고 고고하면서도
기묘하고 귀엽고 신비롭기까지 한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는 공주님 타카네의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