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보는 기준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물론 용도에 따른 적합한 가격이 우선순위겠지만. 예전 가정집에서의 모니터는 5년은 거뜬, 10년도 심심치 않게 썼던 제품이었으며 PC 구성 제품을 갖추고 난 나머지 금액을 최소화하여 구매하는 제품이었다. 운이 좋으면 지인한테 정말 저렴하게 분양(?) 받거나 밥 한 끼로 얻어올 수 있는 정도였으니.

지금의 모니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PC의 핵심 부품만큼 중요하게 인식된다. PC의 기본 사양이 높아지니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훌륭해질 수밖에 없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모니터의 성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의 PC 정도면 고사양 게임도 어느 정도의 옵션 타협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며 그 화룡점정을 모니터로 찍는다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훌륭한 성능을 제공하는 모니터를 체험하기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동네 PC방만 가봐도 부드러움이 확실히 느껴진다. 모니터는 PC 구성 제품 중 소위 '역체감'이 가장 심하기로 유명하며 그만큼 가정집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 혹은 신혼 같은 경우 고가의 명품 모니터를 장만하여 TV 겸용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포춘지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이자 국내에서도 가성비 혹은 초고사양 노트북으로 유명한 레노버(Lenovo)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니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레노버는 완제품 PC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이다. 비록 국내 시장이 완제품 PC에 대한 불호 때문에 유명세가 절감되어 있는 느낌이지만. 기존에 내놓았던 모니터들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전초전 같은 느낌이었다면, 올해 공개한 모니터들의 성능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가형 모니터는 어떤 기능이나 성능을 갖고 있길래 비쌀까? 레노버의 게이밍 모니터가 그 답변을 제시해 준다. 모니터가 제공하는 기본적인 기능보다는 압도적인 사양과 성능에 초점을 맞춘 레노버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 DNA가 흐르는, 게임에 열광하는 전 세계의 유저들을 매료시키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개인적으로 성능도 성능이지만 기본에 충실한, 레노버스러운 디자인 또한 지갑을 열고 싶게 만든다.

아래 소개할 3대의 제품은 레노버의 느낌에 걸맞은, 고가 제품 라인업으로 준비했다. 해상도는 기본으로 QHD 이상이며 주사율도 144Hz 이상인 레노버 게이밍 모니터 3종의 개봉기를 살펴보자.




■ 34형에 144Hz? Ultra WQHD 모니터 G34W-10


  • 제품 제원
  • 제품명 : 레노버 G34W-10 66A1GACBKR
  • 유형 : 21:9 커브드 모니터(1500R)
  • 패널 / 화면크기 : VA / 34인치
  • 해상도 / 주사율 : Ultra WQHD(3440 x 1440) / 최대 144Hz
  • 응답속도 : 4㎳(익스트림 모드)
  • 입력단자 : HDMI 2.0 x 1 / DP 1.4 x 1 / Audio Out(3.5mm)
  • 색 대역 : 72%(NTSC)
  • 스크린 크기: 797 x 334mm(반올림 기준)
  • 스탠드 및 베사홀: 틸트(-5°/22°), 엘리베이션(130mm) 조절 가능 / 100 x 100mm
  • 크기 및 무게 : 809(W) X 412~542(H) X 260(D)mm(반올림 기준) / 8.1kg
  • 기타 기능 : TUV 아이 컴포트 인증 제품, AMD Free-Sync 지원
  • 가격 : 519,000원 (20.04.17 기준)

  • 처음 소개할 '레노버 G34W-10 66A1GACBKR'는 34인치에 21:9 비율의 커브드 모니터다. 요즘에는 가정집에서도 더블 모니터가 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금이 허락되는 한에서 한 대 정도는 32인치 이상을 사는 추세다. 34인치의 크기에서 Ultra WQHD 해상도와 144Hz 주사율을 제공하려면 어지간한 기술력으로는 힘들다. AMD 프리싱크 기술을 지원하여 티어링(화면 찢김), 스터터링(버벅거림) 현상을 없애주기 때문에 144Hz 주사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34인치의 큰 화면과 높은 주사율을 갖춘 이 제품은 넓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이 된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일반 모니터로 느낄 수 없는 현실감을 선사할 수 있다.

    테스트는 34인치의 크기가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 FPS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로 진행했다. 게임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소위 눌려있는 듯한 화면이 다소 어색했지만 인게임에 들어가니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뻥 뚫린듯한 화면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 34인치의 거대한 모니터

    ▲ 조립이 너무 간단하다

    ▲ 그냥봐도 큰데

    ▲ 24인치 모니터와 크기 비교를 해보았다. 압도적인 크기

    ▲ 모니터 후면

    ▲ 레노버 로고가 돋보인다

    ▲ 1500R 곡률 적용

    ▲ HDMI 2.0과 DP 1.4를 지원한다


    ▲ 화면이 넓지만 한눈에 들어와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배그 한 판 하쉴?





    ■ IPS패널을 원한다면 27형 165Hz의 Y27Q-20는 어때?


  • 제품 제원
  • 제품명 : 레노버 LEGION Y27Q-20 65EEGAC1KR
  • 유형 : 16:9 평면형 모니터
  • 패널 / 화면크기 : Nano IPS / 27인치
  • 해상도 / 주사율 : QHD(2560 x 1440) / 최대 165Hz
  • 응답속도 : 1㎳(익스트림 모드) / 3㎳
  • 입력단자 : HDMI 1.4 x 1 / DP 1.4 x 1 / Audio combo / USB Type-B x 1 /
          USB 3.1 Type-A x 3
  • 색 대역 : DCI-P3 98%
  • 스크린 크기: 609 x 355mm(반올림 기준)
  • 스탠드 및 베사홀: 피벗(-90°~90°), 틸트(-5°~22°), 스위블(-15°~15°),
              엘리베이션(130mm) 조절 가능 / 100 x 100mm
  • 크기 및 무게 : 614(W) X 469~599(H) X 284(D)mm(반올림 기준) / 6.77kg
  • 기타 기능 : AMD FreeSync(G-Sync Compatible), 헤드폰 훅
  • 가격 : 676,920원 (20.04.17 기준)

  • 레노버 Legion(이하 리전)은 2017년에 만들어진 레노버의 게이밍 브랜드다. 두 번째로 소개할 '레노버 LEGION Y27Q-20 65EEGAC1KR'는 리전 라인업의 제품이며 게이밍 브랜드의 모니터답게 압도적인 사양을 자랑한다.

    IPS 기반의 패널이기 때문에 측면에서 봐도 불편하지 않은 광시야각이 장점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QHD 해상도와 165Hz 주사율은 FPS, RPG 등의 그 어떤 장르를 즐기더라도 만족할만한 성능을 지원한다.

    또 눈여겨볼 부분이 DCI-P3 규격의 색감을 제공하는데 해당 규격의 색 영역은 기존 sRGB보다 약 25% 더 넓다. 대부분 고가형 모니터들이 지원하며 만약 이 규격의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다면 해당 모니터만 보이는 그림을 검색을 통해 볼 수 있으니 재미 삼아 테스트해보자.

    다양한 LED,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등으로 제작되는 유명 모니터들과 다르게 이 제품은 기본에 충실한 외형이지만 이게 오히려 기자의 취향을 저격했다. 딱 보면 레노버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디자인을 갖춘 이 제품은 개인적으로 "아, 이거다" 싶은 모니터였다.

    모니터가 제아무리 게임 플레이에 큰 역할을 할지라도 50만 원 정도가 넘어가면 구매자 입장에서 제품을 사는데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제품 배송 과정에서 하자가 있다거나 사용하면서 편하게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레노버 리전의 Y27 시리즈의 모니터는 타사 모니터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긴 3년 A/S를 지원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 IPS 패널을 통한 광시야각이 특징이다

    ▲ 리전의 고유 색상인 파란 스탠드 받침대가 돋보인다

    ▲ 레노버 디자인을 살린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 제품 후면

    ▲ 헤드셋 걸이를 제공한다


    ▲ AMD FreeSync를 지원

    ▲ 피벗 기능을 제공

    ▲ 직관적인 메뉴가 취향을 저격했다

    ▲ 오랜만에 보는 모니터 손잡이 덕분에 사진 촬영이 매우 편했다

    ▲ USB Type-B도 지원한다

    ▲ 사용자 기준으로 좌측에 USB 충전포트가 2개 있다


    ▲ 높은 주사율을 맛보기 위해 콜오브듀티 : 워존을 플레이했다

    ▲ DCI-P3가 표현하는 빨간색의 색감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 240Hz 주사율과 0.5ms 응답속도, G-Sync HDR까지! 좋은건 다 모아놓은 Y27GQ-25


  • 제품 제원
  • 제품명 : 레노버 LEGION Y27GQ-25 65EDGAC1KR
  • 유형 : 16:9 평면형 모니터
  • 패널 / 화면크기 : TN / 27인치
  • 해상도 / 주사율 : QHD(2560 x 1440) / 최대 240Hz
  • 응답속도 : 0.5㎳(익스트림 모드) / 1㎳
  • 입력단자 : HDMI 2.0 x 1 / DP 1.4 x 1 / Audio combo / USB 3.0 Type B x 3 /
          USB 업스트림(USB 3.0 Type-B x 1),
          USB 다운스트림(USB 3.0(1 with BC 1.2) x 3)
  • 색 대역 : sRGB 100% / NTSC 88%
  • 스크린 크기: 597 x 356mm(반올림 기준)
  • 스탠드 및 베사홀: 피벗(-90°~90°), 틸트(-5°~22°), 스위블(-15°~15°),
              엘리베이션(130mm) 조절 가능 / 100 x 100mm
  • 크기 및 무게 : 614(W) X 469~599(H) X 284(D)mm(반올림 기준) / 7.72kg
  • 사운드 : 스탠드와 결합되며 분리가 가능한 USB 스피커(Harman-Kardon) 제공
  • 기타 기능 : Nvidia G-Sync HDR 기술 지원
  • 가격 : 1,186,380원 (20.04.17 기준)

  • 게이머에 따라 모니터를 고르는 기준이 다르다. 특히 모니터 사양에 민감한 게이머들은 가격이 높아도 성능이 좋은 모니터를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레노버 LEGION Y27GQ-25 65EDGAC1KR'은 그 어떤 요소보다 부드러운 화면을 원하는 게이머들의 바람에 맞춰 탄생된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초로 QHD 해상도에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익스트림 모드로 플레이할 시 0.5㎳의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엔비디아 G-Sync HDR 기술까지 지원하니 이런 모니터로 FPS를 즐긴다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정말 총알을 보며 피할 수도 있겠다. 물론 그만한 컨트롤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이 제품이 지원하는 한계치를 온전히 활용, 방어하기 위해서는 PC 사양이 매우 높아야 할 것이다.

    게이머들을 혹하게 만들 요소도 존재한다. 하만카돈에서 제작된 탈부착형 USB 스피커를 제공하는데 모니터에만 꽂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따로 놓고 봐도 충분히 예쁜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한다. Y27Q-20과 마찬가지로 3년 A/S를 지원하며 최근 유명 PC 제품 판매 사이트에 교환 사례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엔비디아 G-Sync HDR 기술 지원

    ▲ 구성은 스피커가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Y27Q-20과 흡사하다

    ▲ 제품 전면

    ▲ 하만카돈 스피커를 제공한다

    ▲ 스피커는 모니터 스탠드에 끼우는 형식이지만 따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전원 on을 하면 RGB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마찬가지로 헤드셋 걸이가 탑재됐다



    ▲ 사용자 기준 좌측에 USB 충전 포트가 2개 있다


    ▲ 240Hz 초고사율을 맛보기 위해 콜오브듀티 : 워존을 플레이했다

    ▲ 화면의 부드러움과 스피커의 음질을 담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 줌인, 줌아웃도 무척 부드러웠다


    원문보기:
    http://www.inven.co.kr/webzine/news/?news=236357#csidx81d876be2af0940aa24d87f45ca09c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