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야심한 밤에 얼마전 연끊게된 친구가 생각나서
썰한번 풀어봅니다

내용이 길어질 수 있으니 긴게 싫은분은 패스

내 나이 35
중학교때부터 3년간 같은반 2번하고 같은 아파트살아서
내가 생각하는 불알친구베스트프렌드 5명중에
1명이 있음(보증까지 서줄 용의있음)

그 친구 군대갈때 친구부모님이랑 같이 부대까지 가고
그 친구도 나 면회와주고,,
대학은 서로 다르게 갔지만 자주보고 친하게 지냄

참고로 베프5명이 쭉 같은 멤버로 지금 나이까지
서로 경조사 함께 하고 결혼식 사회도 봐주고
누구 부모님돌아가시면 관도 들어주던 그런 사이

연 끊어진 저 친구는 내 결혼식 사회를 봄
대학졸업 후에 서로 취업하기 전까지
5명 중 그 친구 포함 3명이서 원룸얻어서
같이 1년넘게살면서 돈없던 취준생시기 함께 보냄
심지어 나포함 2명이 취업하고 그 친구는
연예인지망생한다고 제대로 돈 못벌어도
우리가 친구니까 계산없이 챙겨주고

그 친구도 어쩌다 뮤비출연,단역출연같은거하면
적어도 우리 생일날 자기 가진돈 다털어서
밥도사조고할만큼 끈끈했음

어릴 적 부터 5명 중에 가장 마음이 여리고 착했으며
부모님 말도 잘 듣던 순딩이였는데
이 친구가 군대다녀오고나서부터 성격이 좀 변함
단 이 시점까진 좋게 변했다고 생각했음

내가 서울에서 일하다 3년전쯤 대구 내려오면서
3명은 대구 1명은 파주 그 친구는 서울남게됐는데

그런데 20대후 30초가 될 때 쯤부터 애가 좀 변하기 시작함
대표적으로 그 친구가 서울살다보니 명절이나 연휴에
대구내려오면 연휴중에 하루는 꼭 빼고 같이 모여
술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했는데
저 시점부터는 바쁘다는 핑계로 내려와도
모일 때 불참하기 시작

그래도 워낙 불알친구였으니 그런가보다 이해함

문제는 대구사는 우리가 가끔 서울가서 연락을 해도
바쁘다고 하며 얼굴조차 못 보기 시작함
근데 알고 봤더니 삼국지모바일무슨게임을 하는데
그 겜을 3년넘게하면서 거기 혈맹원같은 사람들이랑
친해졌는데 거기도 린엠판처럼 나름 큰손들이 있나봄

거기 정모를 몇번 나가더만 그 사람들과 호형호제하면서
굉장히 친하게 지낸다길래
어릴적부터 피시리니지로 단련된 나는 그럴 수 있지라며
그래도 우리 서울가면 얼굴은 좀 보자하고
대충 핀잔만주고 넘어감

그러던 와중 애가 단톡방에 갑자기 얘길함
결혼한다고~
여친이 있는건알았지만 자주 바뀌는 편이라
결혼 예상 못해서 당황했지만 축하해줌

문제는 여친이 대구사람이고 이미 상견레까지다하고
결혼식날만 잡으면 된다고함
나도 다른 친구도 유부남이다보니 알만한거 다 아라서
아니 상견례하고 날 잡을 정도면 몇번을 왔다갔다한건데
어케 재수씨될사람 소개도안해줬냐고 다들 보고싶다고함

그러면서 담에 오면 꼭 연락해서 소개해달라고 하고
정리됐는데 몇달뒤에 뜬금없이 연락옴

(그 사이 내가 부동산하는데 지 신혼집구한다해서
아는 부동산소개도해주고 시세전망좋은곳도 알아봐주고
복비도 아는 부동산이라 200이상 깍아줌
그 건과 관해서 일처리하는데 한달내내거의연락왔었음)

내일 웨딩드레스고르고 사진찍으러
어제 내려왔는데 코로나땜에
드레스피팅에 한명밖에 못 들어가서
장모될사람이 보기로했으니 중간에 남는시간에
얼굴이나보자라고

거기서 내가 빡이침
(아 대화 중간에 재수씨소개해달라한 후에
5번이상 더 대구왔다갔단걸 알게됐음
또 바쁘다면서 돈많은 삼국지혈원형님들은 재수씨랑
뻔질나게 만나고 다니닌걸 sns로 다봄
얼추 보아하니 무슨 호텔같은데도 놀러가고
좋은데가서 술도 뻔질나게 사줬나봄)

아니 우리가 재수씨 소개좀해달라했더만
몇번을 왔다갔다하면서 얼굴한번 안보여주더니
니 남는시간에 니 있는데와서 보자하면
우리도 다 유부남인데 갑자기 나갈수있냐고
친구맞냐 서운하다이러면서 좀 얘길함

난 저렇게말하면 미안하다하며 웃으면서 사과하고
좋게좋게 풀줄알았는데 갑자기 개정색하면서
서울에서 대구내려오기도힘들고 뭐 담날출근이라
바로올라가야되니마니 되려 화를 내길래

아니 우리도 결혼해봤는데 웨딩피팅날이나
사진찍는거 최소 몇달전에 아는데 그럼
미리라도 연락하지 그랬냐
그리고 우리 최근에 서울올라가서 너 있는데까지 간다해도
바쁘다면서 안나오지않았냐하며 감정싸움됨

시간이 지날수록 그 친구가 더 화를 내고 정색하는데
진지하게 쌍욕할거같고 실망할것같아서
걍 단톡방나옴

근데 알고보니 5명중에 가장 조용하고 자기 주장안하는
친구도 내가 나가고 나서
조곤조곤하게 위에 그동안 있었던 상황들
우리가 느끼는 서운함들을 얘기하며
자기도 많이 서운하다하고 따라나옴

나머지 2명은 톡을 늦게봐서 몇시간뒤에 확인했는데
그 친구도 조용한친구 얘기듣고도 말한마디안하고
10분있다나갔다고함

그러고 6개월지났는데 다른친구들이 그 친구결혼했다고 연락옴
그것도 프사보고 알게됨ㅎ
멤버 모두 청첩장은 커녕 연락도 못 받음..

멤버중에 배려심도 가장 많고 착했던 친구가
저러니 더 이해도안되고 마음도 아픈데,
그렇게 15년지기 친구한명을 잃게됨,,,

갑자기 야밤에 그 친구 생각이나고,아직도 이해가
안되서 주절대봄,,

이 긴 글 읽어준 제군들께 바치는 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