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필자의 얄팍한 지식과 자료조사를 통해 만든 글입니다. 오류도 있으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지난 7월 22일. 리니지m에서는 집행검을 뛰어넘는 검 한자루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그 검의 등급은 '유일'등급이며 그 이름은 '기르타스의 검'이었습니다. 오직 기르타스를 잡아야지만 얻을 수 있는 이 검의 등장은 수많은 유저들의 분노를 유발했습니다. 신화 등급 하나를 얻는데도 수많은 돈이 사용되는데 신화 등급 이상의 등급은 얼마나 많은 돈을 빨아갈지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허나 그럼에도 Nc소프트는 유일 등급의 무기, 기르타스의 검을 출시했습니다. 신화 등급을 뛰어넘는 유일 등급에 맞게 어마어마한 옵션을 부여하며 말이죠.


(기르타스의 검의 옵션)

이렇게 수치상으로만 본다면 기르타스의 검이 얼마나 좋은지 감이 오지 않으실겁니다. 그렇기에 기르타스의 검이 어떤 검보다 더 좋은지 아신다면 기르타스의 검의 두려움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기르타스의 검의 각종 옵션들을 DPS로 계산하고, 다른 검들의 DPS와 비교한 결과 기르타스의 검은 +4 집행검과 +26 나발검보다도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튜브 '도건 유튜브' 중 발췌)

+26짜리 검은 아마 수백개의 검을 발라도 뜨지 않는 미친 확률이기에 +26 나발검을 배제하더라도 리니지m에서 가장 고가의 아이템으로 알려진 집행검을 +4까지 띄워야지만 기르타스의 검과 그나마 비슷하기에 정말 기르타스의 검은 미친 검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미친 검을 사용하는 보스, 기르타스는 대체 뭘하는 놈이길래 이런검을 떨어뜨리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또한, 기르타스가 왜 마스터 던전, '다크엘프의 성지'에서 등장을 하는지도 궁금하실테죠. 오늘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선 기르타스가 나타나는 다크엘프의 성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크엘프의 설정에 대해 저희는 알아봐야 합니다.

다크엘프는 본래 '빛의 신 아인하사드'를 섬기는 엘프, 즉 요정이었습니다. 정령의 축복을 받으며 뛰어난 머리와 외형을 가진 이들은 가히 신들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일컬어도 될정도로 매우 뛰어난 종족이었기에 이들은 매우 오만했습니다. 인간들과 타 종족들을 무시하며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는 매우 오만한 이들을 고깝게 보던 인간들은 리니지의 현재시점으로 부터 150년전에 단결된 인간들과 전쟁을 하고 결국 패배하게 되었습니다.

패배한 엘프들은 절망하며 말하는 섬을 떠나 어두운 숲, 현재는 요정의 숲으로 불리는 숲으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이때 자신들의 오만함을 반성하는 엘프들을 비웃으며 인간들처럼 선과 악에 신경쓰지 않고 종족의 발전만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몇몇 엘프들은 '빛의 신 아인하사드'를 외면하고 '어둠의 신 그랑카인'을 섬기게 됩니다. 이들이 다크엘프의 시초이며 그랑카인을 섬김과 동시에 자신들의 피부를 검게 물들이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던 아인하사드는 자신을 배신한 이 다크엘프들에게 분개하며 저주를 내려 인간과 같은 수명으로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Pc리니지의 다크엘프)

저주를 받은 다크엘프들은 요정의 숲에서 도망쳐나와 고대 거인족들의 광산(거인족의 설정 http://www.inven.co.kr/board/lineagem/5056/15454?name=subject&keyword=%EA%B1%B0%EC%9D%B8)을 황혼의 산맥에서 발견하고 그안의 지하세계에서 거주하기 시작합니다. 지하세계의 거주가 처음이던 다크엘프들은 힘들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를 거인족이 오우거와 땅의 정령, 노움을 교배시킨 노예종족, '오움'이라는 생명체가 지하세계에서의 거주를 도와주며 다크엘프들은 지하세계의 생활에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Pc리니지의 오움. 라스타바드 던전에서 나타나는 그 오움입니다.)

지하세계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진 다크엘프들은 아인하사드와 인간들에게의 복수를 다시 상기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 8대 장로들이 모여서 만든 정치집단, '장로회'는 그랑카인의 신전을 세우며 신탁을 받아 '바란'이라는 최초의 다크엘프들의 왕을 뽑았습니다. 라스타바드 제국이 선포되던 역사적인 사건이였습니다.

바란은 부사관 출신으로 지하세계에서도 자라는 새로운 식물의 재배에 큰 공을 세운 자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무능했기에 바란은 바지사장으로 활동을 하고 장로회가 비선실세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권력에 욕심을 가지던 바란의 수하, 하이라스와 베가스가 장로회를 몰아내고 자신들이 왕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기위해 라스타바드 제국에서 공생하던 오움들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탄압이 시작되자 오움들은 노예로써 다시한번 살아가기 시작했고, 이는 라스타바드의 발전과 하이라스와 베가스의 입지를 다져주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전. 썩을대로 썩어버린 라스타바드의 정책, 그랑카인의 이름으로 모여 아인하사드를 섬기는 모든 생물체들을 살육하는 정책을 반대하는 한 영웅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공생을 주장하며 복수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블루디카'. 리니지m의 영웅변신 중 준드슬이라고 말하는 그 블루디카입니다.

영웅변신 Instagram posts (photos and videos) - Picuki.com

허나 그의 사상은 다크엘프들의 이념을 바꿔버리는 사상이었기에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를 배척했고, 장로회에서는 그를 '이단'취급을 하며 그를 처단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블루디카와 그를 따르던 다크엘프들은(훗날 이들은 다크엘프 어쎄신이라고 불리며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다크엘프 클래스가 됩니다.) 장로회의 우두머리, '바로드'를 죽이고 라스타바드를 떠났습니다. 라스타바드를 떠난 이들은 드워프들이 살던 터전, '침묵의 동굴'에 거주하며 세상을 혼돈으로 만들자들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블루디카 사건이 끝난 이후, 라스타바드는 큰 두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최초로 자연사하게된 다크엘프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장로회의 일원, '대법관 바로메스'의 죽음으로 어수선해진 라스타바드는 이때부터 하이라스와 베가스는 이미 장로회를 몰아내고 바란을 꼭두각시로 조종하기 시작합니다.

라스타바드 제국이 선포된지 108년후, 이에 견디지 못한 바란은 차기 왕을 선출하려고합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정치수단으로 군대를 장악하고있던 '단테스'라는 자가 차기 왕으로 선출되었으나 단테스를 감당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한 하이라스와 베가스는 거짓 신탁으로 하이라스를 차기 왕으로 선출합니다. 허나 내통자로 인해 단테스는 거짓 신탁임을 알게되고, 반란을 통해 왕위를 쟁취하게 됩니다. 자신을 '진명황'이라고 명하며 말이죠. (진명황의 집행검은 단테스의 검입니다.)



단테스는 어수선한 라스타바드를 하나로 단결시키기 위해 종교를 이용합니다. 모든 다크엘프들이 그랑카인을 섬기던 종족들이었기에 종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절대권력을 이뤄냅니다. 그러나 라스타바드에서 태어난 2세대 다크엘프들을 더욱 단결시킬 필요가 있었기에 단테스는 '전쟁'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지상으로 다시 나와 모든 생명체를 살육하기위해 준비를 하자 모든 다크엘프들은 단결하는데에 성공합니다.

본격적으로 지상으로의 전쟁이 가속화된것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아덴 왕국의 왕자, 데포로쥬의 왕위를 빼았었지만 결국 다시 뺏긴 '켄 라우헬'이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켄라우헬의 죽음이 완결이었으나 게임에서는 켄라우헬의 망명으로 바꾸며 시즌2, 엇갈린 증오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라스타바드로 망명중인 켄 라우헬)

전쟁을 일으킬 명분이 없던 단테스에게 반왕, 켄라우헬의 왕위를 되찾아 주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대외적인 명분은 매우 매력적이었기에 켄라우헬의 망명을 환영하며 글루딘 마을에 출격을 내리며 선전포고를 합니다.

이제 막 왕위를 되찾은 데포로쥬 일행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지상의 모든 혈맹과 연합을 하여 이들과의 전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연합군은 라스타바드의 최전방 진지, '디아드 요새'에 침공을 결정합니다. 허나, 이들은 디아드 요새의 지형을 모르기에 절망했으나 이들에게 블루디카와 다크엘프 어쎄신들이 합류하며 연합군은 지하 침공로를 통해 디아드 요새에 출격합니다.

이 스토리는 리니지m에서 2018년 9월 28일. 투사가 출시되며 월드던전으로 구현이 됩니다.


디아드 요새는 결국 뚫리게 되며 월드던전도 사라지게 됩니다. 끈질긴 전투를 통해 8대 장로와 최후의 수문장, '명법군왕 헬바인'까지 쓰러뜨린 유저들은 결국 단테스와의 마지막 결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현재 리니지m속의 라스타바드 던전은 단테스와의 결전에 가기 전까지의 과정입니다.)

단테스와의 마지막 결전을 이루기 위해 연합군은 단테스의 방으로 향했으나, 그곳에는 영혼을 모두 소모해버려 데스나이트가 되어버린 단테스뿐만 존재했습니다. 그의 부관, 마르베스의 말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기 위해 '이계의 문'을 열어 이계의 주인이자 신, 기르타스를 영혼을 바쳐 소환하는 의식을 '다크엘프의 성지'에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막기위해 데스나이트가 되어버린 단테스에게 '데스나이트의 서'로 말을 걸어, 그에게 다크엘프의 성지에 보내달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명황 단테스 : 으.으.으....... 그.대.도.나.의.어.리.석.음.을.비.웃.으.러.왔.는.가?
  어.서.피.하.라.이.미.늦.었.도.다.
이.계.의.마.물.이.있.는.곳.으.로.보.내.주.시.오.

진명황 단테스 : 흐.흐.윽...... 알.량.한.동.정.심.인.가.?
지.상.의.타.락.을.막.기.위.해.서.라.도.그.대.와.나.더.이.상.적.일.수.만.은.없.으.리.
어.서.나.를.그.곳.으.로.

기르타스가 인간들과 엘프들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다크엘프를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죽일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단테스는 연합군에게 기르타스가 소환된 이계의 제단을 포함하는 다크엘프의 성지로 가는 길을 열어주며 세상의 파멸을 막아달라 부탁합니다. 이것이 바로 마스터 던전, 다크엘프의 성지의 스토리 설정입니다.


여기서 Pc리니지에서는 이계의 문이 절반만 열렸기에 상반신만 소환이 된 상태였으나, 리니지m에서는 이계의 문이 모두 열렸기에 전신이 들어난 '진 기르타스'가 소환이 된 상태입니다. 또한 필드에 있는 이계의 균열과 이계의 제단이 위의 사진에 나오는 이계의 제단과 동일한 지역입니다.

Nc소프트의 공식 최강의 보스인 기르타스는 집행검의 주인, 진명황 단테스가 자신도 못막기에 원수인 연합군에게 대신 처치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매우 강력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만약 집행검의 주인인 단테스도 못이기는 기르타스가 동일 등급인 신화 검을 드랍한다? 이거는 설정상 오류가 됩니다.

그렇기에 유일 등급의 검을 넣은 것이 이해가 되는데...제가 가장 무서운 것은 라스타바드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무과금의 유일한 고급 노가다 장소인 라스타바드 던전. 기르타스 레이드는 라스타바드 에피소드의 최종장입니다. Pc리니지에서 기르타스가 공략되자 몇달후 라스타바드 던전은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리니지m이 Pc리니지와의 결별을 선언했지만 큰 틀은 Pc리니지와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아마 기르타스가 공략되면 라스타바드는 사라지겠지요. 뭔가 마음이 찡해집니다...2년간 적들과 싸우던 라스타바드가 최종장이라는게 참 시원섭섭하네요.



+ 삼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