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기란 공성은 항상 7:3, 8:2 수준으로 탑이 압도하는 구도였음.

그런데 해적(코인) 합류 이후 꾸준히 6:4 정도까지 좁혀진 모습이 나오고 있음.

이번 기란 공성이 의미 있는 이유는 지난 안타하딘 공성에서 번개가 있는 초월을 이긴 게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는 걸 다시 보여줬다는 점임.

특히 사신+나찰 조합의 시너지가 상당히 좋아 보임.

물론 앞으로 계속 6:4 구도가 유지된다는 얘기는 아님.

다만 지금까지 6:4가 사실상 “어렵다”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충분히 “가능”의 단계까지 올라왔다고 봄.

여기에 얼마 전 해체돼서 헌터로 넘어간 포스팀 일부가 돌아오거나, 각 월드에 퍼져 있는 우호들을 잘 관리·통합한다면 6:4를 넘어 “확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수준”까지도 가능할 것 같음.

문제는 반탑우호와 탑우호의 성격이 워낙 다르다는 거임.

비유하자면

탑우호는 말 잘 듣는 개에 가까움.

기섬, 신념, 월드보스 같은 먹이만 잘 던져주면 안정적으로 사냥하고, 본청이 시키는 대로 꼬리도 잘 흔듬. 심지어 월드 사냥터는 본청보다 더 열심히 지키는 경우도 있음.

탑우호들은 대부분 전투보다는 사냥과 보상, 혹은 본청에 본인들 메인캐릭이 일종의 파견?가 있거나, 하청혈에 혈원 누군가가 본청 메인캐릭 대리임.

그만큼 보상체계가 확실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통제가 잘됨.

반면 반탑우호는 늑대새끼들에 가까움.

애초에 반탑 본청부터 자기들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우호한테 던져줄 먹이가 별로 없음 ㅋㅋ

반탑우호는 대부분 순전히 전투 좋아하는 애들임. 탑이라는 샌드백 물어뜯는 맛으로 싸우는 거고, 어쩌다 본청에서 좀 챙겨주면 땡큐인 정도임. 애초에 크게 바라는 것도 없음.

그러다 보니 본청과의 결속력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본청이 통제하려고 하면 머릿속으로 ”걍 둘다 팰까?“부터 생각하는 애들임.

그만큼 통제나 조직적인 관리도 어려움.

반탑 우호관리를 누가 하는지 모르지만 머리 깨나 아플거임.

결국 기란에서 진짜 5:5 구도를 만들려면 외부에서 한 번 더 큰 전력이 들어와야 한다고 봄.

코인팀처럼 탑에서 혈맹 단위의 팀이 떨어져 나오거나, 최소한 팀급 마스터 전력이 반탑으로 넘어오는 정도의 변화가 있어야 어렵게 5:5까지 가능할 것 같음.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음.

사실 라인이든 우호든 중립이든, 스펙을 떠나 원년멤버 일부를 제외하면 6~7할 정도는 전세나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임.

그래서 어떻게든 전세를 5:5까지만 만들어 놓으면 상황이 또 달라질 수 있음.

탑에서도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이기는 구도가 아니다”라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이탈자가 조금씩 나올 수 있고, 반대로 그 전력이 반탑으로 유입되면서 추가적인 전력 수급도 가능해짐.

결국 핵심은 6:4가 가능해졌다는 것 자체보다, 5:5까지 갈 수 있는 발판이 처음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봄.

5:5 구도가 가능해지면 진짜 폭풍같은 월드/마스터 전투가 될거다.

탑/반탑 양측 모두 분열과 배신이 난무하겠지 ㅋㅋ

암튼 요새 라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