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하십니까?

우리 모두는 각자의 리니지m 서버가 열리자

'지존이 되보자'

'최고의 혈맹을 만들어보자'

'리니지 시절 못해본 9검을 차보겠어'

'첫 이뮨의 주인공은 누구!?"

'리니지는 기사지!'

'무슨소리 활피단 모름? 리니지는 요정이지'

같은 희망섞인 목적으로 게임에 열정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그시절 우린 소년이었기에

깨끗하고 맑은 그 동심이 떠올라

더 재밌었는지도 모릅니다

허나 옛추억과 함께 재밌는 것도 잠시

몇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라인이라는 개념이 뚜렷해질 시점.

어른이 되었기에 생긴 이성과 상식때문에

전투와 혈맹이라는 리니지 사회시스템에 적응을 못하고

현실의 경제적인 뒷받침도 안되며

고강도 노동에 편중되어있는 삶이라 시간이 없고

린잘알이 될정도로 게임에 대한 이해력을 갖기위한 열정이

그때 그시절만큼 없다는

현실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합니다

반면

그럼에도 리니지라는 사회에게 자신의 소속감을 뿌리내리

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영끌로 과금을 해온 분들이 있었습니다

'나도 드슬이 갖고 싶어 나는 왜 안되는데?'

그 분들은 게임 오픈 1주년을 기점으로

변종으로 변이되어 갑니다

'돈이 안되면 무식한 방법으로라도 목적을 이루고 말겠어'

80렙 리세마라가 이때 부터 확산되기 시작합니다

이분들에게 본캐릭터, 부캐릭터는 이제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저 지존의 상징인 '전변' 만 얻는다면

그 동안의 내 영끌이 헛된게 되는게 아니다

라는 1차원적인 생각에 갇혀 귀중한 본인의 인생의 에너지를

쏟기 시작합니다 이딜가도 당당히 말할수없는 회복될수 없

는 자존감은 덤이었죠

지존이 아닌 지존과 같은 겉모습

즉, 샤넬백이 아닌 샤넬 종이백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그분들이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분들은

본인의 주제를 잘 파악하여

대부분 현실에 복귀하게됩니다

그리하여

리니지에 소위 중립이라 칭하는 분들은

대부분이 이런 식의 미련을 가진 분들로만 가득차게 됩니다

이때부터 사회에선 리니저 유저를

린저씨로 비하하기 시작했고

비판할만한 게임사의 정책이 언론에 오픈되도

'하는 유저가 바보지ㅋㅋ'

라는 냉소의 여론만 모여들게 됩니다

이때 중립은 한번 더 변이를 거칩니다

무식한 방식일지라도 전변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니

들어간 돈과 시간과 에너지에 대한 보상 욕구가 강해집니다

'본전만 찾자"

즉, 영끌로 쓴 돈에 대한 보상욕구가

게임에 대한 재미를 느끼는

욕구보다 강해져 게임을 즐기는게 아닌

게임으로 노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서버초기 그렇게 혐오하던 작업장을

본인들이 하기 시작한겁니다

'남이하면 불법 내가하면 합법'

작업장 다이아를 사들이고 본인들도 팔며 캐릭터를 거래를하며

미련이 독이 되어 본전이라는 것은 찾기 위해

온갖 자존감을 헤치는 생각과 행동들이

온몸에 퍼져나갑니다

자존감은 끝도없이 떨어져 갑니다

"지존이 되어보자! 그시절 그때 참 리니지 재밌었지"

같은 서버 초반의 희망섞인 긴장감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5계정까지는 합법이지 ㅋㅋ'

'7계정까지는 합법이지 ㅋㅋㅋㅋㅋ'

'10계정까지는 괜찮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지 ㅋㅋㅋ 안들키면 합법 ㅋㅋㅋㅋㅋㅋ'

'같은 혈원에게도 부계정수 오픈 공유 안함 ㅋㅋㅋㅋㅋ"

상식적인 사람들이 떠난 리니지는

심각한 상식과 도덕의 균열은 끝도없이 퍼져나갑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외부인들은

유저의 도덕적인 부분과 사회적 책임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히려 성장패키지를 만들고

계정을 편하게 여러개 돌릴수 있도록 해주며

전번 계정이 오픈되며 캐릭터거래를 사실상 용인을하며

불행속에서의 그나마 최선의 이득만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계정만 키우며 정직하게 과금하고

모든 운영정책을 지켜온

유저들은 바보가 되어가고

리니지에서의 정직함은 처참해져갑니다


그분들은 이제 이런 정직한 사람들을

보며 자존감이 쓰라리자

조롱까지 하기 시작합니다




'안한 니가 바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지금의 2022년 '리니지m의 현주소' 입니다

이 글을 보는 당신은

리니지를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까?

미련으로 노동을 하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