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롤드컵 팀소개글을 올해도 올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 원래는 항상 조추첨 이후에 했었지마는, 올해는 글 간의 하루씩의 휴식을 갖고자 (그리고 사실은 경기를 본지 너무 오래되서 팀들 경기 스타일이 기억이 안나기 시작하는 문제가...)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가보려 합니다.

* 플레이인 팀이 10팀으로 되었기 때문에, 3 - 3 - 4팀으로 소개글을 꾸릴 생각이고, 이 후, ABCD조로 옮겨가겠습니다.

* 플레이인 소개 순서는 팀 약어의 ABC 순서로 가게 됩니다. 

* 항상 그래왔듯이, 소개에 방점을 두는 것이지 분석글이 아닙니다.! 그리고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도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너무 노여워 마시고 '얘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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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Gaming



- 두번의 2위이지만 분위기는 극과 극! PCS 2시드로 롤드컵에 오게되었습니다. BYG, Beyond Gaming입니다.

- 뭐야 난 이 팀 이름 처음들어보는데? 하시는 분이 있으실건데, 당연합니다! 이 팀은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진 신생팀이거든요. LMS의 꾸준한 강팀이었던 ahq의 시드권을 사서 리그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팀의 두번의 시즌은 리그를 놀라게 했습니다. 스프링 2위 - 섬머 2위를 하게 되며 리그의 강팀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 것이죠.

- 위에 두번의 2위이지만 분위기가 극과 극이라고 했었죠? 스프링때는 2위였지만 처참했습니다. 스프링 PO에서 1위인 PSG에게 준결승, 결승을 모두 0대 3, 그것도 철저하게 패배당했죠. 그렇게 시작한 섬머, 리그에서 2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하며 역시 PSG에게는 이길 수 없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준결승. 반전이 시작되었죠. MSI 4강의 PSG 상대로 한수 위의 한타를 보여주며 3대 2로 승리하며 롤드컵 진출을 먼저 확정 짓는 쾌거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시 PSG를 상대한 결승전에서 정말 아쉽게도 2대 3으로 패배하며 2위가 되었지만,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며 롤드컵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신생팀이라 당연히 국제대회 경험은 없습니다. 첫 국제대회. 그들은 어떤 첫걸음을 딛게 될까요?

- 선수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몇몇 선수는 기억하실 수 있을겁니다!


탑 라이너 - Liang (리양 ; Wu Liang-Te)
섬머 모스트 3 : 카밀 (5승 1패) / 그웬 (3승 1패) 제이스 (2승 2패)

팀내 유일한 롤드컵 경험자(이지만 아무도 기억을 못한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큰 형이지만..... 현실은 업혀가는 중인 탑라이너 Liang 선수입니다. 롤드컵은 18년도때 MAD 소속으로 진출을 했었으며, 당시 같은 조의 Smeb, Impact, Ray라는 세명의 한국인 탑라이너들한테 돌아가면서 후드러 맞으며 전패 탈락했었습니다. 올해 탑라인이 매우 약하다고 생각되는 PCS에서도 눈에 띄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면서, 롤드컵에서의 걱정이 큰 선수. 그나마 다행인건, 스프링때는 카운터 챔피언을 잡고도 PSG의 Hanabi에게 박살이 나버렸던 스프링과는 달리, 섬머에는 버티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28경기 12챔피언을 사용할만큼 메타에 맞게 챔프를 준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버티는 정도로는 안됩니다. 라인전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조별리그 진출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습니다.

정글러 - Husha (후샤 ; Huang Ji-Wei)
섬머 모스트 3 : 신짜오 (7승 3패) / 비에고 (6승 3패) / 볼리베어 (4승 1패)

팀의 두 에이스 중 한명. 중반부터 원거리 딜러 Doggo가 활약한다면, 초반 실마리를 푸는 것은 이 정글러 Husha 선수입니다. 01년생으로, ahq 아카데미부터 차근차근 성장하여, 이번시즌 BYG에 합류, 포텐셜을 폭발시켰습니다. 초반을 이어주는 신짜오 - 후반 캐리가 가능한 비에고 - 날카로운 찌르기가 가능한 볼리베어 등 다재다능한 스타일로 플레이가 가능하며, 다이애나와 럼블과 같은 AP 정글도 가능합니다. 그러면서도 잘 죽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가는데에 숨겨진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한타에 강점이 있는 팀의 중추를 맡는 역할로서, 포지션 잡기에 능한 선수. 과연 그는 Doggo와 함께 팀을 조별리그로 올릴 수 있을까요?

미드라이너 - Maoan (마오안 ; Chien Mao-An)
섬머 모스트 3 : 라이즈 (6승 4패) / 사일러스 (4승 1패) / 오리아나 (3승 1패)

이번 롤드컵에서 BYG의 전력은 이 선수의 반등에 달려있습니다. 미드라이너 Maoan 선수입니다. 확실한 에이스 원거리딜러 Doggo, 초반 실마리와 포지션의 Husha가 있다면, AP 밸런스를 맞춰주면서, 한타때 어그로를 끌어야 하는 역할입니다. PSG와의 준결승 - 결승에서는 플레이가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준결승에서 루시안 카드를 꺼내서 승리의 중추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 등, 서드카드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줬습니다. 만약 조금만 더 활약해줄 수 있다면 팀은 정말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현재로서는 힘들어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플레이인에는 만만한 미드라이너가 없는 만큼, 흔들리기 시작하면 답도 없을 수 있습니다.

원거리딜러 - Doggo (도꼬 ; Chiu Tzu-Chaun)
섬머 모스트 3 : 바루스 (6승 4패) / 아펠리오스 (9승) / 직스(3승) 칼리스타(2승 1패) 애쉬(1승 2패)

03년생이지만 팀의 에이스. 무서운 신인 원딜 Doggo 선수입니다.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신 분들은 MSI를 보셨겠군요. PSG의 원거리딜러 Unified 선수가 기흉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워졌을 때 빌려갔던 바로 그 선수입니다. Unified 선수와 함께 리그를 양분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 저 아펠리오스 9전 전승은 정말 대단하며, 직스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해주는 선수입니다. 라인전과 한타 모두 잘하는 선수죠. 물론, 가끔 급발진 이동기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기도 했고, 그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MSI 4강때의 트리스타나 급발진. 하지만 섬머때는 (진짜 자기팀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그런 모습을 덜 보여주면서 단단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첫 롤드컵, 그의 롤드컵 데뷔는 어떤 모습일까요?

서포터 - Kino (키노 ; Chu Wu Hsin-Jung)
섬머 모스트 3 : 레오나 (3승 4패) / 브라움 알리스타 (5승 1패)

이 선수에 대한 평가는 참 어렵습니다. 딱히 색깔을 뭐라고 얘기하기가 어려운 선수. 로밍이나 이니쉬, 특이 픽등을 하지는 않는 선수이면서도 단단하다고 이야기하기는 또 애매한 선수인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Doggo와 함께하는 라인전을 확실히 보장하는 선수라는 것. 이 부분은 이 선수와 솔로랭크에서 만났던 전 프로들의 평가도 비슷했습니다. (방송중 우연히 만났을 때, 라인전 편하게 해준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모스트 3 말고도 쓰레쉬도 4전 전승, 라칸도 3승 1패로, 메타에 어울리는 챔프를 잘 다룹니다. 과연 그는 지금 꽤 바뀌고 있는 서포터 메타에도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 기본적으로 초반은 정글, 중후반은 원딜이 팀을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만, 이 팀의 재능은 운영이 아니라 한타에 있습니다. PSG와의 경기에서도 일반적으로는 조금씩 밀리지만, 한타를 통해서 이득을 크게 벌리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저는 현재 메타가 라인전 체급이 아니라 잘 싸우는 팀이 더 이득을 많이 보는 메타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BYG에게는 좋은 상황이라 생각하네요. 자신들보다 강한팀 상대로도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롤드컵에서 강력한 무기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결국에는 부실한 탑라이너네요.

- 눈여겨봐야 하는 선수는 당연히 원거리딜러 Doggo 선수입니다. 팀의 명실상부 에이스이기 때문이고, 지는 경기에서조차 자신이 할수 있는 건 다 해보는 선수였습니다. 이 어린 선수가 이길때와 질때의 원딜이 해야할 일을 확실히 한다는 것에 굉장한 흥미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PCS에는 파괴적인 원딜이 부족하고, (Unified 선수도 파괴적이라기 보다는 영리한 선수고요) MSI는 겪었다지만, 롤드컵은 처음이기에, 그 부담감을 어떻게 누를 수 있느냐가 하나의 걱정거리가 되겠습니다.

- 현재 조별리그 진출이 가장 유력한 플레이인 리그 팀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인에서 Pool 1로 시드도 갖고 있고 말이죠. 그들은 과연 구단 역사의 첫 페이지를 어떤 결과로 쓰게 될까요. 조별리그의 핑크빛일지, 플레이인의 아쉬움일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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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9



- 그 원래 우리는 3시드가 익듁하다고~ Back to 2018 북미 3시드의 신화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북미의 역사와 전통의 팀 Cloud 9 입니다!

- 2013년 팀 창단 이후 7연속 롤드컵 진출이 끊긴 작년, 유럽에서 무려 30억을 들여 Perkz를 영입한 그들은 승승장구하며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었죠. 그러나, MSI에서의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기복은 DFM 및 PGG에게도 패배하는 굴욕을 만들어냈고, 그 결과 5위를 기록, 4강 넉아웃 스테이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노우볼이 굴러서 100도적의 1시드를 빼앗...) 이 후 섬머시즌에서도 초반 Zven의 휴식과 함께 기복이 더 커지게 되고, 결국에는 4위로 섬머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PO 첫 경기에도 5위 TL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하며 30억을 공중에 날렸나 싶었지만.... 원코인으로 위험한 상대인 EG를 누르고, 전통의 라이벌 TSM과의 멸망전에서 상대를 나락으로 보내버리면서 3위 확정, 롤드컵을 확정지었습니다.

- 7번의 롤드컵에서 8 8 조 8 8 4 조 라는 결과를 가지고 있는 그들입니다. 팀 역사가 증명하듯 꽤 롤드컵에서 많은 드라마를 써내려갔던 팀이죠. 항상 롤드컵 한정 북미의 최고 인기팀(...)이자 매년 북미의 희망으로 불리웠던 팀입니다. 최고의 활약이었던 2018년은 정말 저 멤버로 저기까지 올라가는게 맞나 싶을 정도였기도 했죠. 이번 롤드컵에서도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북미의 희망이 될런지, 플레이인에서 탈락해서 북미의 망신이 될런지.. 둘 다 안될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참고로, MSI는 올시즌이 첫 참가였습니다.

- MSI 때도 봤던 선수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탑라이너 - Fudge (퍼지 ; Ibrahim Allami)
섬머 모스트 3 : 비에고 (6승 2패) / 그웬 (6승 1패) / 나르 (5승 1패) 리신 (2승 4패)

나는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소년 가장이 되었다? 02년생 어린나이에 쟁쟁한 형님들의 버팀목이 되어버린 Fudge 선수입니다. 롤드컵은 이미 경험해본적이 있는 선수. 19롤드컵 OPL 대표 MMM에서 롤드컵 데뷔를 하였으며, 그 때의 활약으로 LCS에 진출했던 좋은 기억이 있죠. MSI 럼블스테이지 즈음부터 팀의 엄청난 기복에도 혼자서 버티기 시작하더니, 섬머시즌에는 실제 자신의 체구만큼 든든하게 팀을 떠받쳤습니다. 결국 올프로 퍼스트 팀에 이름이 오르며 북미 최고의 탑라이너로 평가받는데 성공했죠. 확실히 경기를 뒤집는 게임체인저의 역할은 아닙니다만, 경기를 굳혀버리는 능력은 뛰어난 선수. 워낙 체인저는 많은 팀이기에, 굳이 자기가 뒤집을 필요는 없으니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면 될겁니다.

정글러 - Blaber (블래버 ; Robert Huang)
섬머 모스트 3 : 신짜오 (7승 3패) 다애이나 (5승 5패) / 리신 (4승 2패)

MSI의 내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스프링 북체정. 오랫동안 북미의 정상을 유지할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기복이 심해졌습니다. 분명 초반의 좋은 움직임은 일품. 그러나, 점차 이 움직임에서 함께 움직여줄 Perkz 조차도 주사위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미드정글이 도박판이 되었습니다.... 고점은 확실한데, 중간점이 많이 내려가있는 모습이랄까요. 롤드컵은 이전에 2번 출전했으나, 두번 모두 Svenskeren과 출전을 나눠가졌었죠. 풀타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입니다. Blaber 선수는 분명 MSI 이후로 어그러졌습니다. 다시맞은 세계대회에서 그 상황을 뒤집어야 합니다.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미드라이너 - Perkz (퍽즈 ; Luka Perkovic)
섬머 모스트 3 : 르블랑(6승) 라이즈(4승 2패) / 루시안 (4승 1패)

내다버린 30억인가, 최후의 웃는 승리자인가. LEC의 슈퍼스타가 북미를 위해 롤드컵을 뜁니다. 알고보니 G2의 심장이었던 Perkz 선수입니다. 6년 연속 롤드컵 진출이면서 2시즌 원딜로 갔다가 다시 미드로 롤드컵에 복귀하는 시즌이네요. 하지만 작년 롤드컵과 비슷하게도 Perkz 개인으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나마도 좋은 쪽으로 변수를 만들어내던 스프링에 비해 섬머때는 나쁜쪽으로 변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46경기에 19챔프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다재다능은 보여주었을지라도, 결과는 딱히 좋지 않았습니다. 뜬금없이 잘리는 경우도 많아지고 한번 망하면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계속해서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좋은 점은 고점일때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캐리가 가능하고, 르블랑 6승은 그를 방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딜러 - Zven (즈벤 ; Jesper Svenningsen)
섬머 모스트 3 : 바루스 (7승 10패) / 트리스타나 칼리스타 (5승 1패)

제가 생각하는 C9가 시즌때 흔들리기 시작한 이유는 Zven 선수입니다.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팀이 Zven 선수가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엄청나게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금방 돌아오면서 탑 빼고 모두 흔들리던 와중에 바텀라인을 든든하게 채워줬지만, 거기서 시작된 팀 전체의 불안감이 시즌 끝까지 가시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 그래도 Zven의 라인전과 그 성장을 통한 딜링은 몇년째 순위권에 있었습니다. 북미로 간 3년동안, 그는 롤드컵에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자신의 초하드쓰로잉이었죠. 이번 PO에는 그 쓰로잉을 하지 않으면서 드디어 롤드컵에 복귀했습니다. 혹자는 PO에서 안한거 플레이인에서 하는거 아니냐는 우스개를 던집니다만, 간절하게 돌아온 그의 롤드컵 자리.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서포터 - Vulcan (벌컨 ; Philippe Laflamme)
섬머 모스트 3 : 노틸러스(7승 5패) / 라칸 (4승 3패) / 브라움 (4승 2패)

Zven과 함께 단단하게 봇을 담당하고 있긴 하지만, 점차 그 단단함은 단단함대로, 스러지고 있고, 로밍은 로밍대로, 플레이메이킹은 메이킹 대로 약간 다운그레이드가 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육각형으로 가고 있던 서포터가 그 육각형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아쉬운 활약이었느냐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솔리드 했던 고점에 비해서는 확실히 뭔가 부족합니다. 롤드컵은 두번째 출전. 2년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40%가 넘는 퍼스트블러드 참여율(41.3%). 초반 정글과 함께하는 움직임을 조심하긴 해야겠습니다.


- 팀 자체는 주사위. 특히 정글 - 미드의 당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며, 만약 그날따라 최고가 뜬다면, 우승후보 팀들도 잡아먹을 수 있을정도의 파괴력도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단단한 탑 - 봇라인이 있지만, 두 라인은 굳히는데에 특화되어있는 편. 결국에는 정글 미드가 해야된다는 겁니다. 역대급으로 짧은 기간으로 펼쳐지는 플레이 인 일정은 꽤 큰 변수. 저 기간의 짧음이 좋을지 나쁠지는 결과가 보여줄 것입니다.

- 주목해야 할 선수는 상황이 어떻던지 Perkz 선수입니다. 결국 Perkz 선수가 돈값을 하냐 못하냐에 모든게 달려있습니다. 만약, 미드가 망가진다면, 정글이 함께 망가지고, 미드가 흥하면 정글이 흔들려도 끌어갈수는 있습니다. 결국에는 Perkz 선수의 힘이 없다면 경기를 끌어가는 힘이 확실히 떨어진다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Perkz 선수의 발이 풀리기 시작했을 때 온 협곡에 미치는 영향력은 LEC를 호령하던 그때와 다를바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C9는 누가 뭐래도 Perkz의 팀입니다.

- 사실 플레이인 통과를 당연히 자신해야 하는 팀이지만, 참 어렵습니다. 작년 MAD 꼴이 날수도 있고, 18년 C9, G2처럼 될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플레이인의 꿀잼을 담당할 수 있는 팀입니다. 망가지기 시작하면 레딧은 터질것이고, 생각 이상으로 잘하면 한국 커뮤니티들에 죄송합니다 퍽즈선생님이 도배될겁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있을지... 저는 머리는 조별리그에 걸고 싶지만, 재미를 위해 탈락해줬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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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onation Focus Me



- 이제는 소개가 따로 필요 없을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한 팀이 되어버렸네요! (플붕이로서 감격입니다) LJL이 최강자. DFM이 롤드컵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 지난시즌 롤드컵 진출 실패는 너무나도 아픈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DFM이 준비한 것은 3한국인이었습니다. 성공적이면서도 한걸음이 아쉬웠던 MSI를 끝내고 돌아온 리그. 기다리고 기다리던 3한국인 로스터를 만들어서 시작한 섬머 시즌을 충격의 개막 3연패로 시작했을때는 뭔가 잘못되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 11연승을 확 끌어올리며 1위를 확정지었죠. PO 승자 준결승에서 RJ에게 패배하며 삐끗하긴 했으나, DFM이 다시 올라와서 우승하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결승전을 3대 0으로 승리하며 다시한번 아이슬란드로 가게 됩니다.

- 18, 19 연속 롤드컵 진출과, 19, 21 MSI에서의 선전으로 인하여, 그리고 선수들과 리그 프로모션(?)의 결과에 의하여 DFM은 거의 모든 스포츠를 통털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몇안되는 일본팀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화를 제외하고 플레이인에서 가장 선전을 원하는 팀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 이게 이렇게 될줄이야 허헣....

- 너무나도 특징적인 선수들 소개로 넘어가지요~

탑라이너 - Evi (에비 ; Murase Shunsuke)
섬머 모스트 3 : 나르 (4승 3패) / 레넥톤 세트 (6승)

그의 따봉을 롤드컵에서 다시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탑라이너, 실력과 함께 매너까지 너무나도 좋은 새우좌, 따봉좌 Evi 선수입니다. 참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이번 시즌은 한층 성장한 RJ의 신예 탑라이너 Kinatu의 맹추격을 받았습니다만, 결국에는 그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나르는 나르가 좋지 않은 시절부터 계속 써왔던 챔프고, 목록에는 없지만, 탑 탐켄치도 리워크 전에도 경기에서 이미 사용 했을 정도로 즐겨썼던 선수. 18때 그렇게 잘쓰던 카밀은 봉인인지 잘 쓰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 꺼낼 수 있는 선수라 보고 있습니다. 다만, 확실히 탑에서 뜬금사가 좀 생겼고, 단단함은 좀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무래도 나이의 영향이 아닌가...(95년생)

정글러 - Steal (스틸 ; 문건영)
섬머 모스트 3 : 니달리 신짜오 샤코 (4승) 다이애나 (3승 1패) 트런들 (2승 2패)

혐한제조기다 뭐다 얘기가 많았지만, 팀 오더에서 중추를 맡고 있음이 밝혀지며 빠질 수 없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모스트에 있는 샤코는 잘못 쓴게 아니고, 심지어 전승이며, 심지어, 캐리판도 있습니다. (물론, 상대가 대처가 좀 안되긴 했습니다.) 18년도에도 Steal 선수가 올라온 이유 중 한 캐릭터는 또 신짜오였고, 이번시즌도 결국 신짜오일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스프링때보다는 약간 그 날카로움은 떨어져있다고 보고, 중반 약간 유리한 스노우볼을 굴리는데에 어려움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안정적인것은 좋으나 좀더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에서는 보는게 맞지 않나 생각되긴 합니다.

미드라이너 - Aria (아리아 ; 이가을)
섬머 모스트 3 : 라이즈 (6승) / 르블랑 (4승) / 이렐리아(3승) 사일러스, 트위스티드페이트(2승 1패)

드디어.... 가을이 왔다.! LJL 최고의 선수이자, DFM의 조커, 미드라이너 Aria 선수입니다. 뭐 일용준님 동영상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DFM의 경기 중에 딱 체증이 되는 부분이 될 때에는 모두가 아리아 선수에게 "해줘"를 외치고, 정말로 그걸 해내는 선수입니다. AP 챔프를 조금 더 선호하는 부분은 확실히 있고, 발이 빠른 챔피언을 주면 더 좋긴 합니다. 이 부분은 미드의 폭발적인 딜링과 정글의 날카로움을 함께 담당해주는 그의 플레이를 또 보여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상대가 일본인 미드니까 그렇다기에는, MSI에서도 다른 리그 미드라이너들을 상대로 보여준 부분이 많았죠. 다만, 광활하게 넓은 챔피언폭을 보여줄 필요 없습니다. 이길 수 있는 몇개의 픽만으로도 그의 진가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거리딜러 - Yutapon (유타폰, Sugiura Yuta)
섬머 모스트 3 : 바루스 (6승 1패) / 아펠리오스 (5승) 이즈리얼 (3승 2패)

일본 최고의 재능. 한국섭 챌린저. 이번 결승전의 지배자. Yutapon 선수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Evi 선수가 좀더 유명하지만, 많은 관계자들이 DFM에서 좀더 인정하는 실력자.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히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뭐, 플레이는 워낙 좋습니다. 탄탄한 라인전과 매우 좋은 한타때의 스킬 딜링, 그러면서도 꽤 재미있는 장소에 가있는 포지션까지 삼박자가 잘 갖춰져있는 선수. 특히 결승전에서의 활약은 빼어났습니다. 이제 선수로 데뷔한지 어언 10년이 되어가는 베테랑 오브 베테랑. 다니던 학교에서 연결해주는 취업자리도 포기하고 19년부터 프로게이머에 완전 매진한 Yutapon 선수. 그는 과연 Evi 선수와 함께 LJL 최초로 플레이인을 통과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까요?

서포터 - Gaeng (갱, 양광우)
섬머 모스트 3 : 레오나 (3승 4패) / 알리스타 (6승) / 라칸 (4승 1패)

3 한국인 로스터를 완성하게 한 서포터 Gaeng 선수입니다. 여름부터 정글러 Steal 선수가 일본 로컬 취급을 받게 되면서 후보로서 기다리던 Gaeng 선수가 드디어 합류하여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19,20시즌 팀과 함께 했던 터라 딱히 맞출 시간도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으나, 초반에는 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팀에서 그에게 원하는 역할은 모스트에서 보시다 시피 이니시에이팅. 가끔 진짜 아름다운 5인 이니시를 하기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너무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따여버리는 양날의 검 플레이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어쨋건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보는 편. Aria에게 판을 깔기 위해서 누군가가 몸을 대야 한다면 무조건 손들고 튀어나갈 겁니다.


- 일본 내에서는 체급 자체가 높았던 팀이고, 한타도 잘하니 가만히 있어도 승리를 했었는데... 이게 제가 LJL을 처음 봤던 18시즌과 비슷했습니다. 이득을 보고 한참을 굴리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피할수 없는 한타에서 승리하고 경기가 끝났죠. 좀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때와 지금이 다른점은 Aria의 유무죠.

- 그래서 당연히 눈여겨 봐야 할 선수는 Aria 선수입니다. 결국 방점을 찍는 선수는 이 선수입니다. Evi의 한타 기여도나, Steal의 오더, Yutapon의 딜링과 포지션, Gaeng의 이니시에이팅. 이 모든 DFM 플레이의 화살은 Aria로 모이고 완성됩니다. 초반에도, 지지부진 할때도, 마무리가 필요할때도 Aria 선수가 항상 마지막 트럼프카드였습니다. 플레이인부터 만만한 미드가 없는 지금 상황에도 플레이인 미드 세손가락 안에 들어갈 선수로 보고 있습니다.

- DFM이 C9의 자리를 빼앗아서 조별리그에 갔으면 너무나도 좋겠습니다. 에비좌의 따봉도 오래 보고 싶고, 많은 인터넷에서 쇼메이커 요리모~를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과연 그들은 조별리그에 진출하여, 그들을 오랫동안 응원하고 있는 일본 중계진의 눈에 18년에 그랬듯 또다시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흐르게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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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오랜만에 글쓰는건 어렵네요 ㅎㅎ 첫글이니 이해해주세요

* 여러분의 추천과 댓글은 항상 큰 힘이 됩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