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보면 보이는 추억팔이썰들이 있다. 워트마는 무적조합이였다느니 데파 르블랑은 신이였다느니, 포오네가 재등장하기전까지는 "그시절포오네 하나면 ap상대로 무적이였다"는 식의 소리까지 들려온다.

그외에도 리메이크전 챔피언을 그리워하는 반응도 존재한다. 명백히 실패한 리메이크거나, 원래부터 사랑 받던 챔피언이였다면 모를까, 아무도안하던 고인 챔피언들조차 몇년쯤 지나면 라이엇식 리메이크에 희생된 불쌍한 챔피언이라는 꼬리표를 달곤 한다.

그런 말들을 늘어놓는 이들이 실제로 시즌1 시즌2시절의 사이버 망령인것인지, 주워들은걸로 지식을 뽐내고싶은 유입 유저들인지, 아니면 오래된 기억은 미화된다는 법칙에 의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어쨌든 롤10년한게 업적인 틀딱으로써는 좌시할수없는 얘기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말해보려고 한다.


본인은 아리가 출시되던 한섭 런칭시절 유저라서, 시즌1시절의 진정 탑골공원 시절까지는 알지못한다. 
하지만 2012년시즌부터의 기억은 나름 왜곡없이 남아있기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하려고 한다.

아이템 아이콘과 성능이 거듭된 패치로 몇번이나 변경되곤했는데, 최대한 그시절 그때의 틀니 냄새나는 아이콘과당시 스펙의 짤을 찾느라 고역이였다.

아이템 얘기부터 해보자

체력이 전혀 붙어있지않고 높은 마방과 체젠,이속에 특화돼있던 아이템

이것이 당시  포오네의 스펙이였다. 저 초록색 메달은 435원짜리 체젠템인데, 스카너처럼 포션하나로도 피관리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빠른 슈렐을 빌드할때나 선택하였다. 일반적으로는 조합식으로나 사용됐지 단독으로는 사용하지않던 아이템. 

일단 해당 아이템이 아쉬운 이유를 설명하기 앞서
시즌2시절 정글의 메타를 알아야 한다. 당시는 아무무,람머스,노틸러스,스카너 등의 초식+탱커형 정글러가 주로 사용되었다.  

이들은 일명 2돈템으로 불리는 현돌 하오골을 올린후 상위템인 슈렐과 란두인을 필수적으로 빌드하고, 나머지는 군단의방패(룬방벽은 추후에 나온 아이템),솔라리,얼어붙은 심장같은 아이템중 선택하는게 일반적이였다. 이 아이템들의 공통점은 모두, 팀파이트형 오라or디버프 아이템이란 점이다. 

그 시절 정글러들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정글몹들의 경험치나 골드량도 적은주제 두꺼비,바위게같은 캠프 자체가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건 칼날부리(당시엔 유령) 돌골렘(작골) 늑대 캠프뿐인데, 이는 심심찮게 라이너들의 더티파밍 요깃감으로 전락하곤 했던것이다. 

블루의 효과도 지금과 비교도되지않을정도로 강력했는데, 마나가 무한수준으로 재생되는데다가 (당시 누커로 불리던 ap메이지들은 보통 2도란링 후 선데캡을 올리는게 보편적이여서 마나관련 효과가 더욱 절실했다. 나중엔 어비셜빌드가 발굴 되기도하고, 성배등의 아이템도 출시되나 이는 훗날의 얘기) 쿨감이 무려20%였기 때문에 한쪽만 블루가 없어선 라인전이 성립되지않았고, 결국 무조건적으로 블루를 미드에게 주어야 했다. 

종합하면 정글러들은 먹을게 부족했다. 진정한 의미로 백정이였기에 성장치가 낮아도 제역할을 할 수 있는 이니시형 탱커가 선호되었고, 가난한 돈으로 최대한 팀에 기여 할 수 있는 시너지형 아이템이 주로 선택 됐던 것이다.
심지어 가난한 지갑사정에 오라클까지 빨아야 했다. 

[오라클로 불리던 예언자의 영약. 시야장악에 필수적이였기때문에 서포터나 정글러가 빨았다]

때문에 사실상 정글러들은 슈렐 란두인정도가 완성되면 게임은 이미 후반부였다.

상술의 이유들로, 정글러들이 선택하기엔 힘든 아이템이였고, 보통 문도나 신지드,초가스같은 이속,체젠과 시너지가좋은 뚜벅이 탑솔 탱커가 게임 후반부에나 고려하던 아이템이다.

그렇지만 문제점이 또 있는데, 너무나 후진 조합식이다. 게임후반부에 선택한다는건, 보통 템칸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런주제에 하위템 두개가 잉여인 체젠목걸이라 음전자 망토 딸랑 하나들고 1900원을 모아야 했다.

그래도 상대 ap비중이 높으면 탑솔러들이 종종 선택하던 아이템은 맞다. 이유는 단순한데, 갈 마방템이 없었으니까. 지금은 삭제된 적응형투구나, 심연의가면, 가고일돌갑옷이 있는것도 아니고, 멜모셔스도 없었다. 비사지는 1550원짜리 가성비템이였던지라, 탱커의 최종 마방템으로썬 애매하고 치유효과 증폭을 보고 선택되었다.
즉 애초에 갈 마방템이 밴시랑 포오네밖에 없던거다. (밴시는 주문력이 없는대신 체력과 마나가 있는 마방템이였음)




브루저들의 상징으로 알려진 아트마의 창.

당시 스펙은 방어력 45에 치명타율18% 그리고 최대체력의 2%만큼의 ad상승이였다.

보통 체력을 많이올려주는 워모그나,얼어붙은망치와 조합해서 사용했다.
그렇지만 역시 브루저들에겐 쓸모없는 치명타옵션. 그로 인한 조합식 문제가 있다. 훗날 고유효과가 최대체력의 1.5%로 너프될정도로 애용하던 아이템은 분명하나, 이 역시도 당시 갈만한 딜탱템이 없었던게 근본적인 이유다. 스테락?거드라?멜모?죽무?블클? 그냥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블클은 있긴 했다.

  • 효과: 공격력 +55. 공격 속도 +30%
  • 고유 지속 효과: 기본 공격 시 대상의 방어력을 5초 동안 15만큼 감소시킵니다 (효과는 최대 3번까지 중첩).
  • 가격: 2865

이런아이템이여서 아무도 안갔을뿐. 많은이들이 기억하는 op 블클은 변경된 나중이다. 




많은이들이 그리워하는 야만의 몽둥이. 일명 브루탈.
당시 갈만한 아이템이 별로 없던 ad캐스터들에게, 이 아이템은 정말 빛과같은 꿀템이였다. 블클은 상술했다시피 갈만한 템이 아니였고, 없던 나머지 피바라기같은 공격력이 가장 높은 템을 꾸역꾸역 올리곤 했다.

제드와 카직스의 추가 전까지 미드에서 사용할만한 ad캐스터는 탈론,판테온 정도로 한정돼있던 시절.
당시에 르블랑,탈론,판테온,샤코 등의 챔피언들은 유통기한의 상징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그 인식이 극단적이였다

그중에도 브루탈의 큰 수혜자였던 탈론에 대해 집중적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당시 유명한 탈론의 대처법으론 337갑옷빌드가 있었다. 이게 무엇인고 하면, 천갑옷 천갑옷 쇠사슬조끼트리를 타서 탈론에게 솔킬만 따이지않으면 탈론의 유통기한은 자연스레 찾아오고 게임을 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팔목보호대가 없었던 시절임)

지금들으면 "솔킬각이 안나오면 주도권을 통해 정글교전을 유도 하거나 모빌신고 로밍을 다니면 되지않냐, 물방템만 둘둘올린 상대 메이지의 초중반 딜로스는 어떡하냐"는 식의 발상이 자연스레 가능하지만, 그정도로 탈론류의 챔피언에 저평가가 심했다는점을 알아주길.

그러다가 ad캐스터에게 올공격룬보다 올방관룬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점점 알려지기 시작한다.
방관룬. 방어구관통력은 지금의 물리관통력과는 달리 1렙부터 그 성능이 일정하게 보장됐다.


[추억의 룬페이지]

당시 빨강과 왕룬에 모두 방관룬을 박으면 24였고, 브루탈의 방관은 15였다. 거기에 특성으로 고정방관6에 퍼센트방관 10%까지 갖출수 있었는데, 즉 1렙부터 방관30+10%.. 거기에 1337원이면 게임 초반부터 방관45를 얻을 수 있었던거다. 이때부터 탈론은 서서히 원딜러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되기 시작했다.

브루탈의 유일한 상위템인 요우무는 치명타가 붙은대신 공격력이 고작30이고 액티브를 사용하면 공속이 오르는 등, 캐스터들에게 적합하다고 보기는 힘든 아이템이여서 가성비가 좋은 브루탈선에서 멈추고 최후의속삭임이나 상술한 피바라기 따위를 가는일이 비일비재였다. 

그렇지만 평타강화 온힛기를 갖고있던 탈론은, 오히려 그 치명타확률과 무한의대검의 시너지에 주목한다. 어차피 피바라기자체도 어울리는템이 아닌데, 갈게없어서 가던것뿐이니까

거기에 요우무를 올리면 브루탈을 하나 또 사는식으로 고정방관시너지를 낼 수도 있었다. 지금의 4톱날같은 느낌으로 요우무+브루탈+올방관룬이면 고정방관이 무려 65가량 이였기에, 인피까지 나온탈론이 원딜 모가지에 크리한방이라도 박는순간 극딜 렝가에 버금가는 순간암살이 가능했던것 (렝가는 좀 나중에 나왔지만)

이시절 유명했던 탈론장인으로는, 지금은 광대로 전락해버린 탈론장인 이상호, 그리고 씨맥의 패드립 피해자였던 모 탈론장인이 있었다. 

이 방관룬과 브루탈은 훗날 수치 너프를 먹지만(2012년 겨울무렵 프리시즌 패치) 그대신 퍼센트 방관이 고정 방관보다 우선 적용되도록 패치되면서 최후의 속삭임과 시너지가 비약적으로 좋아지고, 개편된 블클의 등장, 그리고 제드와 카직스 제이스 등의 ad챔피언이 맹활약하며 오히려 대 ad시대를 열게 된다. 

브루탈은 분명 꿀템이 맞지만, 지금의 톱날단검 역시 가성비가 미친수준이라 만만치않다 물관10이 단돈 50원? ㅋㅋ




일명 흡책으로 불렸던 아이템. 주로 케넨,블라디,모데카이저,럼블 등의 노코스트 ap챔피언들이 선택했다. 마나 챔피언중엔 라이즈정도만 갔던듯하다.

단독으로도 충분히 쓸만하지만,특히 악명높은건 쌍흡책의 시너지였다.
쌍흡책이란, 고유 오라가 소지자에게 이중 적용되던것으로, 아군이 하나,내가 하나 들고있으면 무려 40%의 주문흡혈을 얻게되는것이다. 라이즈는 궁극기도 스킬의 범위화+주문흡혈이였기에 쌍흡책과 함께라면 그야말로 "몸짱 라이즈" 자체였다. 
시즌2 라이즈는 기본적으로 마나계수를 이용한 탱킹 아이템을 선택하기도 했고.



소위 어비셜로 불리던 아이템. 

당시 미드에 서던 챔피언들은 모르가나,애니,브랜드,제라스,말자하 등의 뚜벅이 메이지들은 그냥 도란반지 두개정도를 스택하고 마나관리는 블루에 의존한채로 선 데캡을 올리는게 일반적이였다. 지금도 애니로 영겁의 지팡이를 가냐 마냐로 뜨겁게 설전을 벌이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던 중 심연의 홀의 효과가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2650원이라는 저렴한가격. 이는 데캡 살돈으로 심연의홀에 방출봉을 사고도 남는돈이다. 
그런데 무려 57이라는 마법저항력 수치. 그리고 강력한 고유오라. 

서로 마방룬을 착용했다고 가정하고 한쪽은 투도란에 심연의홀+방출봉, 한쪽은 투도란에 데캡을 들고있다고 생각해보자.

심연의홀을 간쪽은 마방100으로 라인전을 하는데, 상대 선데캡 따리는 어비셜 오라를맞고 마방20으로 라인전을 해야되는거다. 거기에 마관신의 마관은 20.. 한쪽에선 트루뎀으로 데미지를 넣는데, 반대편은 마관신에 뚫리고도 마방이 80이니 라인전이 되겠는가. 알다시피 고정관통력이나 고정감소같은 능력치는 상대의 방어수치가 낮을수록 그 효과가 좋다. 

때문에 선 심연의홀이 유행을하자, 그에 맞춰서 상대편도 심연의홀을 강제하게 되었다. 거기다 저 고유효과인 마방감소는 미니언에게도 적용이 됐는데, 미니언 마방을 -까지 깎아버리기때문에 라인 클리어도 데캡 못지않게 좋았다. 
미니언 따위에 오라아이템이 적용되던 그 시절 아주 유명한 일화로, 래퍼드의 "미니언 공속이 느려"가 있다.





일명 데파라고 부르던 아이템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데파는 이시절의 데파일것이다. 하지만 틀딱 시절 데파는 저랬다.

하지만 범용성이 높은 아이템은 아니였다. ap를 무한으로 뻥튀기가능한 베이가나, 당시 극단적인 유통기한챔피언으로 평가받던 르블랑이 갔고, 그외에는 모데카이저 정도가 사용했다. 제일 잘써먹은건 사실 리메이크후 op반열에 오른 이블린이였다
내 기억으로 아리는 오히려 변경 후 데파를 주로 썼던걸로 기억함

이 아이템은,말 그대로 그 어떤 챔피언도 한방누커로 만들어주는 아이템이였다. 예를들면 ap렝가나 모데카이저 등의,  누군가를 한방에 터트리기엔 부족한 그런챔피언들이 데파 하나로 부족한 데미지를 채울 수 있었다.

데파란 아이템이 정말 시대를 휩쓴 희대의 op아이템인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채용하는 챔피언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 예로, 르블랑은 오히려 데파라는 족쇄를 내려놓고 성배와 w선마 트리의 발견으로 1티어 자리에 올랐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론 게임의 밸런싱에 걸림돌이 될만한 포텐셜을 갖고 있었단 점은 분명하다.
범용적으로 사기였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어비셜이 더 사기였다고 평하고싶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선혈포식자도 문제가 많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지만




녹장으로 불렸던 일명 마드레드의 피갈퀴손.

길게 말할것도 없다. 하위템은 비 효율적인 주제에 38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 그에 맞지않는 비루한 스탯.
그냥 고유효과 데미지 제한이 없었기에 샤코같은애들이 솔바론할때나 썼다. 케일이나 코그모 같은애들이 as빌드에 쓰기도 했지만 솔직히 가성비는 절망적인 수준이였다




신짜오,렝가,말파같은애들이 예능용으로 쓰던 아이템.

사례로는 갱맘의 신성의검 제드 사건이 있다. 당시 클템과 같은팀 소속이던 갱맘은, 자기만의 묘한 롤 철학을 가지고있어서 해괴한 빌드를 연구하곤 했는데 그중 하나가 신성의검 제드였다.
 클템은 제발 이딴거가지마라 쓰레기다 라고 말했지만, 결국 대회에서까지 신성의검 제드를 사용했고 패배했다.
그후론 신성의검제드는 연구 실패작이라는걸 인정했다는 듯.



더 쓸려면 쓸 순 있는데 더 뇌절해서 써봐야 볼사람 얼마나 있겠냐 싶어서 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