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에서 문구점 알바 한 7개월쯤 했었는데 알바하면서 본 거기 사람들 특징이 몇 개 있음.
뭐 물론 굳이 잘 사는 동네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 특징인 것들도 많긴 할 거임.


1. 여자들이 순종적이고 가장을 신경써주는 편임.

 아마 대부분이 여자보단 남자 쪽 재력으로 거기 살고 있어서 그런지, 아내들이 가장 위신을 상당히 신경써줌. 아내가 남편 갈구는 가정도 애들이 뭐 사달라고 떼쓰거나 버릇없는 짓 하면 남편에게 맡기고, 그 밖에도 남편을 가장으로서 대우해주는 게 느껴짐.


2. 아빠들은 자식들의 사랑에 상당히 목말라 있음.

 엄마-아빠-아이 이렇게 셋이서 오면 엄마랑 아이가 물건 고르는 동안 아빠는 거기 못 어울리고 혼자서 딴짓이나 하는데, 아빠랑 아이 이렇게 둘이 오면 그런 아빠들이 부쩍 말이 많아짐. 그리고 항상 이런 말들을 달고 삼.
 "또 사고 싶은 거 있어?"
 "그래도 아빠랑 오는 게 엄마랑 오는 것보다 낫지?"

 그러고 애들이 고개 끄덕이면 아빠들 표정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음. 일하느라 밤늦게 퇴근하면서 아이스크림이나 치킨 사오던 우리 아빠 보는 것 같아서 좀 안쓰러웠음. 


3. 사람들이 대부분 교양과 생활력이 넘침.

 의외로 엄마들은 무슨 제품이 몇백 원 더 싼지도 꼼꼼하게 비교해가며 어떻게든 동전 몇 개라도 더 아끼겠다고 애를 쓰고, 진상 손님들도 그렇게 많지 않음. 솔직히 키즈파크 알바하면서 봤던 사람들과는 좀 근본부터 달라보이는 사람들이 꽤 많았음. 심지어 나이 지긋한 손님들도 나한테 존댓말 꼬박꼬박 써주면서 품위있게 말하고(물론 할머니들만 그럴 뿐, 할아버지들은 그런 거 없음). 


4. 근데 자식새끼들은 안 그럼.

 분명 엘리트들이 굉장히 많긴 함. 초등학교 3~4학년 꼬맹인데 뭐 인쇄해 달라, 코팅해 달라 해서 보면 어디 외국 유학 나가서 영재교육이라도 받았거나, 뭐 대단한 대회 상장 받았거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음. 아직 초등학교도 못 갔을 애가 엄마 아빠 손 잡고 와서는 엄마 아빠랑 영어로 대화하고. 좋은 데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자식들 교육도 진짜 최상급으로 시켜줌.
근데 그것뿐, 중고딩으로 보이는 애들이 자기네들 엄마 보면서 깨달은 게 없는지 좆팔 이런 단어 써가면서 여성인권 신장을 위해 열변을 토하고, 커피 마시고 남은 잔 드래곤볼 하듯이 진열장 눈에 안 띄는 곳에 숨겨놓고 ㅌㅌ하고, 아무리 봐도 열 살도 안 넘었을 것 같은 애가 5만원짜리 지폐 들고 와서는 3~4만원 하는 만년필을 사감. 솔직히 마지막은 문제될 건 없는데 걍 내 자격지심임. 난 ㅅㅂ 고등학생 때까지 한 달 용돈 만원~이만원 정도였다고. 


어쨌든 뭐, 자기 아빠 능력 덕분에 호의호식하는 것들도 좆팔 한남충 재기해 이런 말들 외치는 세상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참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