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럽 원딜은 명확하게 세대 구분을 하기가 어려움

일단 대부분의 탑급 원딜들은 굉장히 오랜 시간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고 유럽 원딜도 마찬가지로 롱런해는 선수들이 많기때문. 이번 글에선 명확한 세대 구분 보다는 임팩트 있었던 선수들 위주로 설명해보겠음

먼저 가장 초창기의 겐자, 옐로핏 등의 선수들이 있었음

겐자는 안그래도 특이했던 M5에서도 특이함을 담당하는 독특한 선수로 많이 알려진 선수. 시즌 2때 국내에서 인지도를 확 끌어올렸는데 14년까지 선수로서 활동함.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사람들 뇌리에 인상깊게 박힌 선수지만 현 시점에서 평가해보자면 주인공 역할보단 가자미 역할에 특화된 선수였다고 생각함. 고수페퍼가 워낙 방치하기도 했고

사실 초창기 유럽 원딜들 중에 크게 감명깊게 본 원딜은 없는것같음. 옐로핏은 빠른별 죽여줘서 쿼드라각 준거말곤 기억 안나고 캔디판다 정도만 좀 기억에 남는 느낌? 캔디판다는 간간히 볼때마다 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것같음

암튼 이런 초창기 원딜들이 한참 뛰고있을때 IPL 5에서 초신성이 등장함. 현재 유럽 역대 최고의 원딜러 평가를 듣고있는 레클레스가 첫 방송경기를 치뤘는데, 나도 그 경기를 직접 보진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세체원이 될 재목'이라며 칭찬할 정도로 대단한 임팩트를 주며 데뷔함. 다만 라이엇의 나이제한때문에 정식 데뷔는 미뤄짐

그렇게 시즌4로 접어들고 이때 유럽에서 임팩트 있었던 원딜은 당연히도 레클레스, 그리고 CW의 포기븐이었음 레클레스는 당시 데프트와 비슷하게 라인전은 평범하지만 뛰어난 한타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들었고 포기븐은 이때부터 초공격적인 선수로 평가받음. 사실 14년까지도 유럽 원딜 중에서 이 둘을 빼면 딱히 기억에 남는 선수가 없..

이제 15년으로 가면 그래도 재밌는 구도가 만들어짐.
먼저 레클레스가 프나틱을 떠나 엘레멘츠로 떠났고, 그 자리를 스틸백이라는 선수가 메꿈. 포기븐은 갬빗으로 갔고, 15년 이전까진 불운이 겹쳐 주목받지 못하던 프리즈가 CW에서 떠오름(물론 주목을 받았다는거지 팀은 서머에 강등..). 그리고 여기에 H2k의 야난까지 부상해서 삼파전을 이룸. 레클레스를 대체한 스틸백은 말 그대로 무난함의 끝판왕이었고 레클레스는 이적 후 떡락하면서 유럽에서 흔히 말하는 '순수 실력' 3탑은 포기븐-프리즈-야난이 먹는듯 했음.

그런데 서머시즌 시작 전 레클레스가 다시 프나틱에 복귀하면서 부활하고, 아직까지도 유럽 원딜 데뷔 임팩트 원탑으로 꼽히는 닐스(현 즈벤)가 나타나면서 유럽 원딜풀은 꽤나 강력한 뎁스를 자랑했음. 그리고 그 해 레클레스와 닐스 모두 월즈 4강을 가면서 유럽 원딜들의 실력또한 어느정도 인정받게 됨

그리고 16년
15년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프리즈는 북미 레네게이즈 행,  포기븐은 H2k행, 야난은 팀 바이탈리티로 이적함. 레클레스는 여전히 프나틱이었고, 즈벤은 스프링엔 오리젠이었으나 지투의 '개짓거리'에 넘어가서 통수치고 G2행 시전.

이때 포기븐과 프리즈의 행방이 참 복잡한데, H2k로 처음 넘어간건 포기븐이었는데 스프링 이후 실력 외적인 팀케미 문제로 방출에 가깝게 쫓겨나고 그 자리를 레네게이즈에서 뛰던 프리즈가 대체함. 쫓겨난 포기븐은 즈벤을 뺏겨버린 오리젠으로 갔지만 이때도 워크에씩 문제로 말이 심하게 나옴. 당연히 성적은 최악+강등. 멀쩡한 원딜 놔두고 페케가 원딜을 뛰는 웃기지도 않는 상황도 나옴. 근데 여기서 또 웃긴건 포기븐 대체로 간 프리즈도 망하면서 H2k가 다시 포기븐을 부르게되면서 이 어지러운 상황이 종결

위 선수들 중 레클레스, 야난, 프리즈 등은 전 시즌보다 확연히 위상이 떨어졌고, 레클레스는 팀 문제도 있지만 본인도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진, 케넨같은 픽에 너무 의존하는 문제가 있었고, 야난도 지나치게 안정적인 모습만 보여주면서 답답한 상황이 자주나왔음. 프리즈는 이때 손목 부상 이슈도 있어서 기량 자체가 감퇴, 결국 유럽 원딜은 즈벤과 포기븐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맛이 안사는 선수들이 많았음.

16년에 주요 신인 원딜은 스플라이스의 코베. 미드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평가가 바닥을 기는 와중 스플라이스에서 가장 포텐있는 원딜로 펑가받음


17년, H2k는 포기븐과 프리즈를 모두 시장에 내놓고 서포터인 밴더마저 내보냄. 한국인 봇듀오를 쓰겠다는 걸 대놓고 드러낸 셈인데 서포터 밴더와 동향(폴란드)이던 정글러 얀코스는 팀의 이런 결정에 극대노하면서 이 빈자리를 한국인으로 못메꾸면 안뛴다는 폭탄 선언까지함. 이 빈자리는 핵붕이와 진에어의 체이가 메꾸게됨. 그래서 얀코스도 경기를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유럽 2부에서 신성 원딜러 하나가 떠오름
그게 바로 이번 월즈 최고의 임팩트를 남겼던 원딜 한스사마.
EU CS승강전부터 케이틀린같은 픽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찍음
다만 이땐 기량 면에서 완전히 만개하진 않았으나 특유의 폭발적인 딜링 능력은 이때도 눈에 띄는 선수였고, 이그나와 함께하는 한스사마의 봇라인은 이때부터 강력했음. 스프링은 포스트시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서머땐 강팀 UOL과의 다전제에서 펜타킬을 해내는 등 포텐이 터지기 시작함

17년 당시의 유럽 원딜 판도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유럽 최강 원딜 즈벤
포텐 터지기 시작한 한스사마와 스플라이스의 코베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레클레스
먹튀용병 핵붕이(;;)
캐리원딜성애자 야난(with 와디드)

정도가 되겠음
나름 강하다면 강하도 약하다면 약하지만, 17년이 유럽 역사상 가장 약했다고 평가받는 시즌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기라고 생각함

18년 유럽 원딜계 최고의 변화는 역시 즈벤의 이탈
즈벤이 TㅋSㅋMㅋ으로 가버리시고 남은 원딜들의 난투극 양상으로 바뀜

한스사마와 코베는 포텐이 터지면서 탑급 원딜로 성장했고, 스프링에는 미니트로팍스(서머에 아틸라로 닉변. 아틸라가 쎄요의 그 선수), 서머땐 업셋이 눈도장을 찍는 등 좋은 신인들도 등장함. 베테랑 레클레스또한 부활하면서 포스트시즌 mvp를 차지하기도 했음 다만 야난은 폼이 많이 내려 앉아서 G2의 약점으로 꼽힘

레클레스와 아틸라가 꽤 좋은 퍼포먼스를, 그것도 각각 IG나 우지같은 상대로 보여줬기에 유럽 원딜들의 평가는 다시 올라갔음. 단순히 평가만 올라갔다기 보단 실제로 원딜 풀이 꽤 괜찮았음

팀 성적이랑 별개로 눈에 띄었던 신인은 H2K의 셰리프. 현재는 패트릭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이 선수는 진에어 시절 테디를 연상시키는 인간넥서스 역할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함

19년, 작년에도 잘했던 원딜들이 여전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퍽즈가 원딜로 전향함

퍽즈는 포변 이후 곧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서머땐 반박불가 유체원의 폼. 레클레스 역시 건재하고 코베, 업셋도 좋은 폼을 보여줌. H2k에서 고통받던 패트릭도 오리젠에서 커리어 첫 결승 진출을 해보게 됨. 다만 아틸라는 원래도 부족했던 안정감 부분이 더 떨어면서 기복이 심해졌고, 한스사마는 소아즈-페비벤-고릴라 틀딱라인의 파멸적 부진에 파묻혀 커리어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냄

20년
퍽즈는 스프링시즌 잠시 미드로 복귀하고 캡스가 원딜로 내려옴 한스사마는 로그로 이적, 코베는 TSM행, 업셋은 오리젠 슈퍼팀, 패트릭은 엑셀로 팀을 옮김. 매드(스플라이스가 리브랜딩)는 코베가 떠나면서 빈 원딜자리를 유럽 2부 BIG(한국에선 Zazee선수가 소속되어서 유명했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카르지로 보충함

이때 당시 유럽 원딜 판을 요약하자면 :

캡스의 원딜 전향은 포시 패자조 경기 전까진 사실상 실패

레클레스와 업셋은 시즌 내내 좋은 폼을 보여줬음.

한스사마는 스프링 당시엔 상체의 부진으로 포시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냄.

카르지는 캡스를 압도하면서 포텐을 확인했으나 포지셔닝의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하는등 단점도 확인함

서머땐 퍽즈가 가정사+부진으로 인해 유체원 경쟁에서 아웃됐고, 레클레스가 가장 독보적으로 떠오름. 다만 이때도 레클레스는 이해할 수 없는 픽 고집(소라카원딜)등으로 경기를 패배하기도 함. 카르지는 데뷔시즌 약점이라고 평가받던 부족한 안정감이 발목을 잡아서 평가를 깎아먹고, 한스사마는 이때도 로그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정규 1위를 찍는 원동력 역할이 되어줌. 패트릭은 엑셀에서 고통받고, 업셋은 슈퍼팀이라던 오리젠이 처참하게 실패하는 과정에서 알파리와 같이 끝까지 팀을 지탱하던 기둥이었으나 결국 본인도 폼이 떨어지면서 스탯대비 존재감이없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줌

2021년의 가장큰 변화는 역시 레클레스의 이적
라이벌 팀인 G2로 레클레스가 이적, 빈자리를 업셋이 채우게 됨. 이 변화를 빼면 올시즌 유럽 원딜들은 대부분 원 소속팀과의 계약을 유지함

레클레스는 스프링 정규까진 좋았으나 플옵에서 이해할 수 없는 카르마 고집으로 3등, 서머땐 정규시즌때도 별로였고 플옵땐 원더 임팩트에 묻혀서 그렇지 미키와 함께 범인으로 꼽히면서 추락함.

한스사마와 업셋이 개인 기량 면에서 유체원 자리를 놓고 경쟁함. 한스사마는 강력한 라인전, 공격적인 포지션으로 대표되는 데프트 류 스타일, 업셋은 한스사마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강력한 라인전과 안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인 최후의 보루 역할인 뱅 스타일. 이 두 선수 외에도 매드의 카르지도 포텐이 터지면서 백투백 우승을 차지함. 다만 기량면에선 위 두 선수보단 밀린다는게 중론

그리고 패트릭은 올해도 엑셀에서 고통받았음


정리하자면

그냥 잘하는 애들이 오래 해먹고 있다